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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대암산

by 동교동 2011. 7. 27.
대암산

 

산행한 날: 2011. 7.  21 .   목요일.    날씨  맑음

산행한 곳: 양구 대암산

산행 구간: 광치자연휴양림- 광치계곡- 솔봉- 용늪- 광치령가는 임도길- 광치계곡 상류- 광치자연휴양림(산행시간 약10시간)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비!

맑은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따가운 햇살이 그리울 정도로 내리는 비가 지겨울 정도다.

하늘을 올려다 보고 멀리 산위를 바라보다가 가고픈 또다른 설악의 숨겨진 모습을 찾으러 가는 마음을 저깊숙히 숨겨두고 화창하게 좋아질 그날에 찾아 뵙겠노라고 .....그리고 멀고도 먼 양구 대암산 산행 탐방길을 나선다. 

 

 

대암산 산행 개념도

 

안개따위가 자욱하고 으슥한 산행이었으면 더 좋을 것 같은 대암산 가는 길 뜻밖에도 날이 너무나도 좋아 당혹 스럽지만 광치휴양림 윗쪽의 주차장 여기서 부터 대암산 산행 시작이다.

 

산행 들머리 이정표!

 

첫번째 샘터에서 만나는 진짜같은 모형 호랑이 발아래에서 샘물을 마시며 목을 축이니 어쩐일인지 들어가는것 보다 입밖으로 흐르는것이 더많네...

 

계곡을 이어주는 나무다리를 건너고...

 

이른아침 광치계곡수를 조용히 바라보며...

 

모처럼 맑디 맑은 푸른하늘 아래 맑은 향기로움이 광치계곡 깊숙이도 아늑하고 고요하다.

 

옹녀폭포 가는 길

 

서늘하리 만큼 시원한 광치계곡 바람이 후덥지근 해지기 시작하는 오장을 씻어주는것 같은 가볍고 상쾌해지는 기분을 맞으며...

 

강쇠라는 이름이 붙여진 바위 어디를 보아도 강쇠같아 보이지는 않는데...

 

옹녀폭포!  이쁘기도한 엉덩이 사이에서 흐르는 폭포수가 거시기 같이 이름처럼 그럴듯 하구나!

 

이쁜 엉덩이에서 흐르는 옹녀폭포를 품어본다.

 

옹녀폭포를 정면에서 들여다 보고...

 

가깝게 들여다 보면서...

 

옆에서도 가깝게 올려다 보기도 하고...

 

옹녀의 거시기하게 떨어지는 폭포수를 아주가깝게 옆에서 들여다 보면서...

 

솔봉을 향해 오르는 길은 가파르지만 지그재그 잘다음어진 길이어서 숨가쁘지않게 단숨에 올라갈 수 있는 길

 

지그재그 길을 지나 숲속의 작은운동장 같은 느낌을 주는 쉼터

 

솔봉가는 이정표 길!

 

능선길따라 솔봉 가는 길!

 

여기가 솔봉!

 

솔봉에서 바라보는 멀리 하늘금과 맞다은곳이 북녘땅

 

솔봉에서 바라보는 설악산은 구름모자 쓰고 계신다.

 

솔봉이 등산로 종점  대암산 가는길은 없다. 하지만 간다 저 길따라...

 

길은 숲풀에 가리워지고 길이 점점 희미해진다.

 

봉우리에 올라서 주변을 바라보니 군위병소가 있는 송신탑이 보이고 아랫쪽으로 임도가 보이며 능선도 다른곳으로 뻗어나가는것이 길을 잘못 들어섰다. 

 

길을 잘못 들어 되돌아 내려와서 임도길 처럼 보이는 좌측길로 내려 서야 되는데 우측 숲풀속 숨겨진 올라가는 길은 잘못된 길

 

넓직하게 잘 닥여져 있는것으로 보아 이곳 길은 분명 임도길 아니 군사도로인지 모르겠으나 관리되지 않고있어 자연속으로 복구되고 있다.

 

숲속 그늘 드리워진 걷기좋고 분위기 좋은 옛 임도길 따라 가다보면...

 

임도길을 만나 등산길은 끊어진다.

 

임도길을 따라 약6분정도 걷다가...

 

좌측 사면길을 따라 올라간다.

 

숲풀에 가려진 희미한 길을 따라 오르면...

 

길의 흔적이 뚜렷이 남아있는 능선길을 만나 따라 오르는 길

 

1122봉에서 바라보는 도솔산 가는 길목에 우뚝서있는 송신탑을 바라보고...

 

멀리 안산과 귀때기청봉과 대청봉도 조망하고...

 

하나의 봉을 오르면 내려가다가 또다시 또하나의 봉을 오르며...

 

희미하게 나타났다가 사라진 길을 찾으며 걷다보니 정상적인 길에서 벗어나기도 하고... 

 

다시 길을 찾아 오르다 보니...

 

길을 막는 철조망을 만났다.

 

 조용히 들어와 내려다 보이는것이 용늪이다.

 

용늪 관리사무소 좌측으로 올라가면 대암산 가는 길이건만 창문에 순찰중이라는 푯말을 보고 함부러 들어섰다가 용늪 관리직원분에게 그만 딱걸리고 말았다.

이런저런 묻는말에 대답을 하니 고맙게도 믿어주고 되돌아 내려가는 길도 아닌데 이길로 온것처럼 내려가다가 뒤돌아서 바라본 길이다.

 

울타리속에 갇혀버린 나 어디로 가야 할지 참으로 막막하여 용늪 관리직원분에게 광치휴양림으로 내려가겠다며 부탁을 자청하니 고맙게도 문을 열어주어 문을 나서면서 힐끗 처다본 대암산이다.

 

성문처럼 굳게 닫혀진 문을 열고 내려가는 임도길 좌측으로는 미확인지뢰지대 저문구가 이상하게도 자극한다. 출입 금지줄을 지나서 대암산을 가도 된다고....

생각하면 생각 할 수록 정말 수상하다. 대암산쪽만 지뢰밭이고 임도길 우측 능선쪽으로는 지뢰밭이 아닐까? 

 

확인되지 않았다는데 있을수도 있고 없을수도 있는것 내발목 제물로 받치고 싶지않아 모든것 용늪에 다 던져버리고 터덜터덜 임도따라 내려간다.

 

임도길에서 바라본다. 우측으로 가리봉이 좌측으로는 안산과 귀때기청봉과 대청봉을 가운데 운무가 드리워진곳이 한계령이다.

 

다 던져버리고 가는 내마음 남은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데 빨갛게 영근 접골목 열매가 내게로 다가와 새로운 힘을 주는듯 하다.

 

참으로 묘한 운명으로 만난 산객님이시다.

솔봉에서 아침식사중에 만나 첫인사를 나누고 대암산 가는 능선길 따라 가다 잠시 길을 잃어 헤메다가 길로 찾아 왔을때 또 만났는데  무척이나 어리벙벙해 하신다. 내가 앞질러 서있으니 말이다.

그렇게 두번째 만나 용늪 가까운데까지 함께 걸어와서 나는 대암산으로 저산객님은 도솔산으로 간다며 헤어졋는데 여기서 또 세번째 산중에서 도깨비 만난듯 기인한 인연의 산객님이시다.

  

끝이 어디인지도 모른체 걸어가는 임도길...

 

지루하다 시간도 빨리가는듯하고 저 길의 끝이 어디인지 몰라 여기 삼거리에서 우측 임도길로 내려선다.

 

조금 내려가다 보니 임도길도 사라지고 사람이 다닌 길의 흔적도 찾아 볼수도 없지만 물이 흘러 내려간 자국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광치계곡 상류지역이 나올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내려가는 길이다.

 

낙엽송 조림지대를 만났는데 간벌하여 쓰러진 나무들이 발길을 더디게 하지만 조심스럽게 통과하여...

 

광치계곡 상류지대를 만나 계곡따라 내려간다.

 

길은 없으나 계곡따라 발디디기 좋은곳을 골라 내려가는것이 길이다.

 

길찾아 내려온 곳이 옹녀폭포 상단지역 좋은길 따라 내려가면서 다시한번 만난 옹녀폭포!  물줄기가 콸콸콸 쏟아져 내리는것이 어째 시원찮다. 

대암산은 어느산처럼 그렇게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산은 결코 아니다.

 

 

 

한번 잘못 들어선 길 되돌아 내려오면 되지만 ...

그 길이

잘못된 길인줄 모르고 간다면 그곳에선 ...

 

한치 앞도 내다 볼수 없다.

숲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것처럼...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는 시련이와 고난이라는 이름을 갖은 친구는 영원한 동반자!

 

 

 

작은 불편함과 귀찮음!

지금 어떤일을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이지만 하자니 그렇다는 야기다.

요것들이 큰재앙을 낳는 불씨를 모은다.

잠시 뒤로 꼼지락 거림을 미루었다면

줏어 담는것을 잊어버릴까?

잊어버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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