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한 날: 2011. 6. 27 . 월요일 날씨 비
산행한 곳: 설악산 (달마봉 - 주봉산 - 청대산) (산행시간 10 시간)
산행 구간: 소공원 - 비룡폭포 - 신흥사 - 계조암(흔들바위) - 달마봉 - 주봉산 - 청대산 - 대포항 - 설악해맞이공원
태풍 메아리가 비켜갔단다. 내리던 비도 그치고 하여 일기예보를 보니 오전은 흐리고 오후는 조금 흐린다는 산악예보를 보고 설레이는 산행 할 마음으로 베낭을 꾸려놓고 잠자리에 들었다가 일찍 일어나 동쪽 하늘을 바라보니 희망의 빛 여명이 밝아오는 모습을 보고 그래 비는 그쳤다라는 희망을 안고 베낭을 불이나게 메고 설악산 소공원에 도착 하였다.
설악산(달마봉 - 주봉산 - 청대산) 산행 개념도 (파란색 점선)
이게 웬일이람~~!
매표소에서 표를 살때만 해도 안오던 비가 매표를 하고 소공원에 들어오니 주룩주룩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아~ 이런
전날 제법 많은비가 와서 비룡폭포의 웅장함이 보고싶어 왔는데 비가와도 그곳으로 가보련다.
생각보다는 수량이 많은편이 아닌듯 여기서 부터 육담폭포의 시작!
굴러서 내려오듯 쏟아지는 폭포는 수량이 많을수록 제멋이 아닐까 싶고...
바위위를 미끄러지듯 쏟아지는 물줄기가 육담폭포를 이루고 있는것을 보면 무척 흥미롭고 주위의 산세가 웅장하여 보면 볼수록 마음을 사로 잡는다.
비스듬히 비탈진 데로 흘러내리는 6개의 폭포와 담소를 이루고 있는 육담폭포
육담폭포를 지나 비룡폭포에 이르기전에 토왕골위로 올려다 보이는 노적봉!
절벽에서 힘찬 물줄기가 세차게 내리 꽂히듯 쏟아지는 물줄기를 보고있는 이곳이 폭포다운 폭포 비룡폭포다.
토왕골 상류에 있는 토왕성폭포도 보고 싶지만 내갈길이 아니므로 발길을 되돌린다.
되돌아 내려가면서 보는 육담폭포는 올라올때 보는거와 사뭇 다르네!
잔잔하게 흐르다가도 절벽에 이르면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지는 폭포수!
떨어지는 의미는... 쉴새없이 떨어져라! 그래야 폭포가 아니겠니?
신흥사 경내를 지나 계조암 가는길에 보이는 울산바위가 그나마 정상은 안개속에 숨어있어도 저렇게라도 보여주어서 다행인듯 싶다.
계조암을 바라보고...
흔들바위도 만져보고 싶지만 떨어지기라도 하면 큰일 날것같은 염려스러움에 눈으로 보기만 하다가...
계조암을 살며시 두눈을 감고 들여다 보고 나서 달마봉으로...
설악산 백두대간의 정기가 동으로 흘러넘처 울산바위를 웅장하게 쌓아놓고 넘처난것이 흘러가다 만들어 놓은것이 달마봉!
가는길에 만나는 달마능선의 솔밭은 한결같이 서쪽에서 불어오는 세찬 바람을 등지고 있는듯 싶다.
그래도 이곳의 소나무는 올곧구나!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맞으며 달마능선을 걷다가 뒤돌아보는 울산바위지만 원래는 저 울산바위를 시작으로 달마능선 종주길이어야 했지만 자욱한 안개와 우중산행이어서 계조암에서부터 시작이다.
달마능선 솔밭길을 지나 처음으로 만나는 암봉을 보기 위하여 조금은 거치른 바위위를 오르는것이 비에젖은 몸이어서일까?
마음과 손과 발이 제각각인것이 불안하기 그지없구나!
달마봉을 향하여 비를 맞으며 걸어가는 달마능선 길은 멀리 보이는것 없이 눈앞에 사물만 겨우 보여 아쉬움도 많고 디카를 한장 찍는것도 보통 번거로운것이 아니구나!
겨우 눈앞에 펼처져 보이는 바위 능선길의 소나무를 보면서 걷는것이 유일한 산행의 즐거움 뿐이고..
갑자기 나타났다가 뒤돌아 보기가 무섭게 사라지는 안개속에 숨겨진 풍경을 보면서 저바위를 오른다.
작으면서도 갖출 것은 다 갖추어 아주 깜찍스러운 숨겨진 암릉 풍경!
비를 맞으며 걷는길은 내몸을 부자연스럽게 만들지만 달마능선 길의 소나무 만큼은 나의 마음을 상큼하게 해주어서 나홀로 걸어가는 이길이 무척이나 좋구나!
안개속에서 갑자기 나타나 길을 막은것같은 썩크지도않은 암봉이지만 한걸음씩 앞을 향해 걸어 올라가면 길이있어 힘들이지않고 오를수가 있다.
손도 디카도 비에젖어 셔터가 제대로 열리지도 않고 반쯤 열린상태로 담은 달마봉전 635봉을 바라본 풍경
달마능선 635봉 가는길에...
바위 아래에서 만난 상큼한 녹색의 느낌을 주는 바위치 군락지!
여기 달마능선길의 소나무들을 바라보니 멀지않은곳에 달마봉이 기다리고 있을것 같은 느낌으로...
우 와!! 50m 앞도 보지못하고 여기까지 왔는데 달마봉이 내눈앞에서 한순간에 나타날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바로 이것이 영광의 꿈이 아닐까 싶다.
달마봉 동편으로 이어져 보이는 바위!
아주 가깝게 다가가서 담아본 달마봉
비로소 지나온 능선길을 뒤돌아 보고...
달마봉을 올라가 볼 마음으로 올라갈 길을 살펴보고...
달마봉 정상을 바라보니 오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우중산행이어서 욕심을 지우고 달마봉 안부에 오른것만으로도 정상에 오른 큰기쁨으로 생각하고...
달마봉에 오르니 흡사 호랑이의 허리위를 걷는 기분이라도 되는것처럼 묘한 마음으로 동편쪽을 바라보고...
달마봉 동쪽구간 끝지점에서 바라보는 달마봉 정상 풍경 우측은 안개가 흐물흐물 피워오르다가 사라지고 있다.
우측 달마봉 정상 일부분을 배경으로 중간지점에서 바라본 지나온 달마능선을 바라보고...
다시한번 바라보는 달마봉 정상!
달마봉 동편쪽에서 가야 할 능선길을 바라보니 지난해에 여기 험로구간을 오르다가 되돌아 내려간 기억이 새롭다.
달마봉 동쪽 끝자락에서 안개가 많이도 걷힌듯하여 다시한번 지나온 길을 담고...
앞으로 가고픈 험로구간 갈길도 멀고 우중이어서 우회로를 선택하여 안전산행을 하련다.
앞으로 가야할 달마능선길을 바라보고...
달마봉에서 바라보는 산아래쪽 설악동탐방지원센타쪽은 안개가 더 짖다.
달마봉에서 내려가기에 앞서 바위틈에서 멋지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를 바라보니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으로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달마봉 우회로에서 아주 열심히 지나가는 길...
어느 바위 봉우리에서 바라보는 달마봉이 엎드려있는 호랑이처럼 보인다.
그런데 너무도 이상한것이 예전 산행에서는 저런 모습의 달마봉을 본적이 없는데 오늘의 달마봉은 너무도 멋있구나!
잠시 안개가 걷혀서 주변을 둘러보니 아뿔사 이길로 계속내려가면 설악탐방지원센타쪽 보이는 저기가 달마능선길!
잃어버린 길을 찾아서 정상적으로 가다가 잠시 길을 잃어버렸음을 알려준 봉우리를 바라보고...
뾰족바위와 소나무의 키재기 풍경
다시 찾은 달마능선길은 비와함깨 안개속의 풍경일뿐 어디하나 볼것없어 부지런히 가야할 길로 가자구나!
공룡발자국 바위를 비맞으며 지나가는 길...
나즈막한 소나무 숲속 길을 걸어가는 달마능선 길...
사태지역 달마능선 길 이구간에서 멀지않은곳에는 목우재가 기다리고 있겠지!
여기가 목우재 좌측에서 내려와 우측으로 올라가는 길은 재가 넘어가는쪽에 있지만 ...
저기 표지판이 보이는곳 계곡으로 들어가면 계곡물이라도 있을것 같아 힘들게 길을 찾아 오른다.
목우재에서 주봉산 가는길도 뚜렷하여 길잃을 염려없이 오르다가 만난 헬기장! 저앞에 산불감시용CCTV도 있고...
여기서 바라보는 설악산의 조망도 아주 괜찮을듯 싶은데 보이지않고 비만 맞고 가는길 이다.
헬기장을 지나 주봉산 구간 길은 볼것도 없이 숲속길이다.
여기가 주봉산 정상(331m)
뚜렷한 길따라 가다가 처음으로 만나는 갈림길 우측으로 간다.
산불감시용 초소! 우측길에서 올라와 좌측길로 내려가고...
산불감시용 초소에서 청대산 찾아가는 길은 임도길따라 내려가지만 어딘가 한편으로 불안하다. 잘못가는것이 아닌가 하고...
길 잃어버릴 것 같은 불안감을 해소시켜준 싸리재 좌측에서 내려와 후방 우측 청대산으로 ...
싸리재에서 청대산 가는 길...
목책로도 있는것으로 보아 분명히 청대산 가는 길이 분명하구나 라는 믿음을 갖고 더 빨라진 발걸음으로 가는 길...
반가운 이정표! 청대산 가는 길이다.
청대산 정상으로 가는길은 비도 그치고 우의를 벗고 홀가분하게 걸으니 기분이 좋구나! 오늘 산행의 마지막 산을 향하여...
안개속에 희미하게 보이는 울산바위와 달마봉을 뒤돌아 보니 감격스럽구나!
청대산 정상이 보이는 구나!
속초시민의 사랑을 받는 청대산(230m)정상 속초8경중 7경이란다.
청대산 정상에서 희미하게 바라보이는 달마봉과 울산바위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속초시내 전경
속초 청조호와 동해바다가 바라보이는 조망도 썩 아름답구나!
학사평쪽 조망
희미하게 보이는 화채봉도 담아보고...
눈부시게 아름다운날 이곳에 서서 설악산과 동해바다 모두를 두눈에 담으면 이보다 더좋은 날은 없을듯 싶다.
속초시 정수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내가 가야할 길의 방향을 살펴보며 가는 길...
속초시 정수장으로 내려간 길 내내 속초시내와 동해바다를 가슴에 안고 내려 가는 길...
내려 가는 길
내려 갈수록 청조호와 동해바다는 점점더 가까이 와닿고...
마지막으로 속초시내를 한번더 바라보고...
청조호도 손을 뻗으면 잡힐듯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내려가는 길 ...
산행의 끝자락 날머리 떡밭재 길에서 앞으로 길따라 설악해맞이공원까지 찾아가는 길은 더멀고 먼 여정...
서둘러 찾아가는 길이 양양 속초구간 동해고속도로 공사구간으로 접어 들었다.
어느 지점에서 좌측의 산하나를 넘어가야 하는데 진흙탕 길이어서 넘어갈 엄두도 못내고 길도 없어 그냥 앞으로 푹푹 진흙에 빠지며 걸어가는 길이다.
진흙탕길과 논두렁 밭두렁을 지나 그렇게 바다내음 찾아 나오곳이 대포항이로구나!
설악해맞이공원까지는 약1km 오차가 생겼지만 7번국도를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들 처럼 내발길도 빠르게 재촉하며 걷는 길...
조금만 더 걸어가면 설악해맞이공원이 있는 설악산 입구 마지막으로 찾아가야 할 곳이 그곳이다.
지도한장 없이 우중산행으로 안개속을 헤집고 마음따라 길따라 걸어가면서
산과 하나되는 기쁨을 누렸고,
아름다운 자연을 만나는 기쁨을 알았으며,
좋은 산행을 하는 기쁨을 느낄때
신비스러움을 품은 운무속에서
나타난 달마봉!
운무속에 묻어두고 왔을법도 한데
내게로 가까이 와주어서 너무나도 큰행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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