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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설악산 ( 마산골 )

by 동교동 2011. 8. 1.
설악산 (마산골)
 

 

산행한 날: 2011. 7.  29 .  금요일    날씨  비온후 맑음

산행한 곳: 설악산 (마산골)

산행 구간: 양양 관대1교 - 마산골 초입 - 마산골 - 관모능선(1347봉) - 마산골 - 관대1교 = 왕복산행   (산행시간 11 시간)

 

 

설악산 마산골 산행 개념도

 

44번 국도 설악로를 연결해주는 관대1교 이곳이 마산골

 

관대1교 좌측 농로길처럼 보이는 길로 들어갑니다.

 

마산골을 농로길로 연결해 주는 콘크리트 다리위로 계곡물이 제법 많이도 넘처 흘러 좌측으로 우회하여 건너 가고...

   

다리를 건너 농로길을 따라 오르면 오색1리 주민들이 관리하는 산채작목반시범포장을 가로질러 가야 하는 길을 모르고 계곡 따라 오르는길

 

계곡 따라 오르다보니 지도에도 없는 계곡 합수점을 만나 잠시 망설이다가 좌측 계곡으로 오르다 보니...

 

그계곡이 그계곡 여기서 갈라져 내려가는것을 모르고 괜한 알바로 초행부터 애쓰는 산행이 되는줄 알았네...

 

여기저기 락카칠과 줄을 쳐놓은 용도가 무엇인지 ... 아마도 이곳에 시설물이 작지않은 사방댐 설치 계획이 있는듯 ...

 

언뜻 보아서 돌배나무인 줄 알고 자세히 들여다 보니 배는 배인데 모양은 사과를 닮았고 맛을보니 시고 떯은것이 사과배 인가?

 

간밤에 내린 비로 숲풀이 훔뻑젖어 있어 숲을 해집고 오르기도 그렇고 계곡따라 오르는것은 더욱더 싫다보니 몸이 움추려드는것 같다.

 

사방댐이 보이는데 우측절벽에 파이프 라인이 설치된 것으로 보아 이곳 주민들이 계곡수를 식수원으로 사용하는가 보다.

 

사방댐을 지나기 전후로 좌측 사면길을 따라 사뿐히 걸어가는 길

 

와폭을 만나 잠시 바라보면서 앞으로 나를 어떻게 맞이해줄지 모르는 마산골의 모습을 생각하며...

 

마치 시골 마을앞의 하천을 걸어 오르는 듯한 기분이 드는것이 온화하고 부드럽다.

 

비로서 계곡다운 멋으로 나타나 앞길을 가로막는 와폭을 만나 좌측 바위를 오르니...

 

조금 멋스러워 보이는 와폭이 좁고 긴 협곡지대를 이루고 있어 좌측 사면길로 우회하여 간다.

 

우회길을 벗어나자마자 휑하니 나타난 사태지역

 

사태지역을 벗어나면서 계곡따라 오르는길이 무척이나 미끄럽고 험난해지기 시작하는 길이다.

 

 

바위 사면을 타기도 하고 돌다리를 건너듯 이리뛰고 저리뛰면서 수없이 계곡물을 건너왔다 건너오기를 반복하며 오르는 길

 

우렁차게 흐르는 좁고 긴 협곡을 이루고 있는 와폭을 만났다. 어떻게 지나가야 할까하며 협곡의 생긴 모양을 살펴보니 좌측은 가파른 절벽지대와 같고 우측은 그나마 완만한 경사도를 이루고 있어 우회한다.

 

우회로 중간지점에서 바라본 와폭

 

우회로를 벗어나면서 계곡따라 오르는 길을 바라보고...

 

우측 사면길이 걷기가 좋아 무작정 오르다 다시만난 계곡!   물의 수량이 갑자기 적어진것이 너무나도 이상해 계곡따라 오르지않고 내려와 만난것이 여기 합수점  물이 많이 흐르는 좌골로 오른다.

 

 

잠시 길을 잃었던 합수점을 지나 오르는 계곡은 이끼바위고 보통 미끄러운것이 아니다.

 

흐르는 계곡물도 미끄러워서인지 이곳 마산골은 다른계곡과는 다르게 수해의 상처가 깊지 않아 다행인듯 싶다.

  

가끔 장애물 없이 평탄하게 쉬어가는 계곡길을 걷다보면 볼품없이 지루하고 따분하게 느껴진다.

 

조금 가파르고 거칠게 흐르는 계곡물을 이리저리 피하고 때론 바위뛰기 하면서 오른는 길

 

앞으로 곱게 쭉뻗어 올라간 계곡은 한가지만 보여줄뿐 다른것을 보여주는것을 원치 않아 좁게 열린 하늘을 벗삼아 오른다.

 

커다란 바위 사위로 떨어지는 계곡물이 앞길을 가로막는다.  그냥 치고 오를까 하다 그렇게 싶지 않아 보이고 옷이 다젖는것이 두려워 우측으로 우회한다.

 

엄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고...

 

저 바위 무더기를 지나면...

 

또 만난 곱게 뻗어 올라간 계곡은 매력적이지 않다.

 

마산골에는 수많은 지류가 있는것 처럼 집채 보다도 큰 저 바위 뒷쪽으로 폭포수로 떨어지는 또다른 지류가 있다.

 

바위쪽으로 떨어지는 지류를 보면서 앞으로 올라가야 할 마산골은 작은 사태를 이루고 있고...

 

항암 효능이 있다는 바위솔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마산골은 직선으로 이어지는 계곡이 많고,   수량도 많이도 줄어든것으로보아 최상류가 멀지 않은듯 하고,

 

가파른 경사면을 이루며 떨어지듯 수직으로 뻗어 내려오는 계곡을 바라보니 숲이 하늘금과 맞닿고  관모능선이 여기서 멀지 않은듯 싶다.

 

긴 암반위를 흐르는 계곡물에 땀을 씻어 내리면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마산골 상류지역에 위치한 마지막 폭포를 지나면서...

 

경사면을 이루고 있는 평탄한 암반을 훔벅 적시고 있는 계곡수는 두지류가 합류하는 최상류 합수점이다.

 

우측 지류는 사태지역을 이루고 있고...

 

좌측 지류는 원시적인 자연그대로의 모습이어서 좌측 지류를 따라 오른다.

 

계곡수의 발원지를 찾아서 거슬러 올라가는 길

 

돌틈 사이에서 샘솓는 여기가 마산골 계곡수 발원지!  작고 좁아진 가파른 계곡을 치고 오르면...

 

여기가 마산골 계곡 발원지!

 

무성한 수목지대를 해집고 지나면...

 

능선에 올랐지만 관모능선에서 뻗어 내려온 지선이다.

 

여기가 관모능선!

 

관모능선 1347봉에서 바라보는 대청봉은 운무속에 숨어있고 지난번 우중산행으로 올랐던 관터골 최상류 지대가 사태지역으로 보이니 감회가 새롭다.

 

 

관모능선 1347봉에서 바라보는 남설악!

 

 

화채능선 넘어 울산바위도 바라보고...

 

마주보고 있는 화채봉도 바라보고...

 

송암산 넘어 속초시내와 청초호를 끼고 있는 동해바다도 바라보면서 관모능선에서 대청봉 얼굴한번 보고싶어  한참을 기다려보았지만 끝내 보지못하고 시선을 가야 할 길로 돌린다. 

 

관모능선에서 마산골로 되돌아 내려가는 길은 수일째 내린 빗물을 머금은 흙이 무척이나 미끄럽다. 넘어지기를 여러차례 반복하다 보니 대각선을 그으며 내려가는 길이다.

 

직경이 약25cm 정도 되는 엄청난 크기의 다래덩굴이 흡사 괴목을 닮았다.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 마산골 상류지역에서 계곡따라 내려가는 길

 

 

사태 지계곡과의 합수점 상단 바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물길따라 계곡따라 조심스럽게 내려가는 길

 

보이는것이 라곤 계곡을 덮고 있는 숲과 맑은 계곡물 그리고 바위뿐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모습이 어느 설악산 계곡과 달리 초라하다. 

 

 

좁고 길게 뻗어 내려간 계곡으로 인해 열린 하늘도 멀리 보이는 조망도 보잘것 없어보인다.

 

일념이라고는 미끄러 넘어지지 않고 안전하게 계곡을 내려가는것뿐 단조로운 계곡의 모습처럼 내생각도 그렇다.

 

올라갈 때와는 달리 내려갈 때는 햇빛을 머리에 지고 가는 길이어서 미끄러움이 덜하다  올라갈 때 이바위가  많이도 미끄러웠는데...

 

 

미끄러짐에 온정신을 쏟으며 애를쓰는 계곡산행을 하다보니 서서히 몸도 마음도 지처가는듯 하다.

 

 마음과 힘을 다하여 안전하게 내려가려고 힘쓰다보니 흐르는 땀이 눈앞을 가려서 잠시 뒤돌아본 모습이다.

 

올라갈 땐 미끄러워 가까이에서 보지못했던 U자형 협곡을 이루고 있는 계곡을 바라보고 우측으로 크게 우회하여 내려간다.

 

우회하여 계곡따라 내려가는 길

 

마산골도 계곡수의 유입량이 많아 길고긴 협곡지대를 3번이나 우회 하여야 하고 수없이 많이 계곡을 건너갔다 건너와야 한다.

 

올라갈 땐 계곡물이 흘러넘치던  다리가 그새 수량이 많이도 줄어들어 느긋하게 건너가는 길이다.

 

 

기상청 관측이래 최고의 강수량을 보였다는 발표를 들으며

설악산을 찾아나서는 내마음 한편으로는 편하지못해 마음이 무겁고, 

들머리를 찾아 들어갈땐 왜그렇게 죄스러운 마음이 들던지...

몹쓸일이라도 하는것인지 내마음에 물어본다.

 

 

관모능선을 두번째 오른 마산골 계곡산행!

오를 때에는 짖굿어 보이던 날씨였지만  햇빛이 무척이나 고맙게 느껴지던 한여름날의 계곡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