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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설악산 (큰귀때기골)

by 동교동 2011. 8. 13.
설악산 (큰귀때기골)

 

산행한 날: 2011. 8.  6 .   요일    날씨  가끔흐림

산행한 곳: 설악산 (큰귀때기골)

산행 구간:  한계령 휴게소 - 자양천 상류 - 상투바위골옆 골짜기 - 상투바위 지선 - 귀때기청봉 -  큰귀때기골 - 수렴동계곡  

                (산행시간 12시간,  식사와 알탕 그리고 휴식포함)

 

 

 



 

한계령 휴게소에서 산행  출발에 앞서 동쪽 하늘을 바라보고...

 

인제 장수대쪽 44번 국도를 따라 몇십미터 내려가다가...

 

자양천 상류에서 상투바위골 찾아 하천따라 내려가는 길에 44번 국도 설악로가 머리위로 지나가는것이 보이고...

 

 자양천 따라 내려가는 길에  다리 아래도 지나고...

 

바위로  축대를 쌓은 하천 구역은 44번 국도와 나란히 함께하여 축대를 따라서 때론 숲속으로 들어가 내려가는 자양천은 힘들이지 않고 걸어 내려갈 수 있는 길이다.

 

자양3교 아래에서 올려다 본 골짜기!    나중에 알았지만 짝퉁 상투바위골! 

한계령휴게소에서 3km 조금넘는 거리에  있는 이름없는 이골짜기가 상투바위골인줄 알고 올라간다.

상투바위골은 짝퉁상투바위골에서 아랫쪽으로 약450m 정도 더내려가야하는것을...

 

자양3교를 들머리를 잡고 조금 올라가다보니 이상하다는 느낌을 떨처버릴 수가 없다.

 

이상하다는 부담스러운 느낌을 안고 오르다가 돌이킬 수 없는 걸음으로  한숨 쉬며 탄식하다가 가리봉을 올려다본다. 

 

상투바위골은 분명히 아닐지언데 답답함이 앞길을 막막하게 만들지만 어차피  가야 할 길이 아닌가? 

세게의 바위 봉우리를 형성한 저바위는 이름이나 있을까?   이름없는 골짜기에 이름있는 바위가 있을거라 생각하다니 ㅎㅎ! 

바위를 깃점으로 합수점을 이루고 있어 물이흐르는 좌골로  오르고...

 

상투바위골은 다음 기회에 만나러 가자!  이름도 존제도 알  수 없는 이 골짜기가 어떤 모습으로 내게로 다가올지 무척이나 걱정이다.

 

 

지난 수해때 피해목을 정리해 놓은곳에서는  어린 소나무 잔나비걸상버섯이 자라고...

 

골짜기는 수해로 사태를 이루며 계속하여 무너져 내리고 있다.

 

젓나무에 달린...  잔나비걸상버섯도 아닌것 같고 말굽버섯도 아닌것 같은데 그럼 무슨버섯  일까?

 

또하나의 큰바위를 깃점으로 작은 합수점을 이루고 있는데 좌골은 물이 흐르지 않고 물이 흐르는 골짜기 따라 올라간다.

 

황폐하고 거칠게 빗물에 씻겨 내려가고 있는 골짜기!

 

눈에 띄는 모든 것이 거칠고 처량하게 보이다  보니 마음이 쓰리고 아프다.

 

또다른 합수점 좌우골에서 물이 흐르지만 좌골로 오르고...

 

합수점 상단지점에서 뒤돌아보니 가리봉이 이직도 높이 올려다 보이고 그 앞쪽으로 보이는 바위는 대략 짐작하건데 상투바위를 형성하고 있는 1148봉 자락이 아닐까?

 

처음으로 흐뭇한 모습의  바위를  바라본다. 무엇을 닮았을꼬!   앉아있는 개형상이 아닐까?

상투바위골에는 상투닮은 바위가 있어서 상투바위골이라 하면 여기 무명 골짜기에는 개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가 있으니 ㅇ 골 이라해도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불러보니 어째좀 쩝쩝...

 

골짜기 깊이도 나즈막하고 유순하게 이어져 올라가는 길

 

짝퉁 상투바위골을 오르면서 유일하게 반갑게 맞이해주던 세게의 봉우리 바위가 어느덧 눈높이와 같아지고 흡사 매의 부리처럼 날카롭게 생긴 바위 앞으로는 점봉산이 우측으로는 가리봉이 그사이로 운무가 흘러가고 있다.

 

조금씩 조금씩 무너져 내릴 수록 새로운 골짜기는 커져만가는 가운데 지하수가 돌무더기 속에서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윗쪽을 들여다 보니...

 

 너덜지대를 이루며 수목이 자라고 있는 어여쁜 작은 골짜기를 흉측한 괴물처럼 변할 날이 멀지 않은듯 싶지만 이지류가 짝퉁상투바위골 본류처럼 생각들며 조금만 숲속으로 들어가는 고생을 감수하면 그다음부터는 편한 너덜지대길을 오를듯 싶다.

 

골짜기 아래 뒤돌아 본모습

 

앞으로 올라가야 할 골짜기도 비참하게 속살을 드러내놓고 ...

 

짝퉁 상투바위골 최상류 앞서 다녀간 산객님께서 표지기를 메달아 놓았다.

 

최상류 지역에서 되돌아 보고...

 

귀때기청봉 산자락의 너덜지대를 이루고 있는 모습도 바라보며...

 

바위 아래 사면을 타고 앞서간 산객님의 흔적을 따라 가는데 길을 트느라 꽤나 고생했을듯 싶고,

 

바위 아래 사면을 타고 올라온 길을 뒤돌아 보았는데 뾰족한 바위봉 넘어 가리봉 눈높이까지는 아직도 한참을 올라야할듯 ...

 

바위 사면길을 타고 어느 봉우리에 올라와서 주변을 둘러보니 귀때기청봉이 올려다 보이는데 가야할 길이 보이지 않는것이

정말로 막막하다.

 

숲바닥은 너널지대인데 수목이 울창하게 자란 숲을 헤집고 올라가야 하는길이 여간 곤욕스러운것이 아니다.

 

인제 진동리 마을과 방태산 자락도 바라보면서...

 

안산이 빼꼼히 봉우리를 내밀고 있는 모습도 바라보면서 올라가다가...

 

관목숲을 지나면 너덜지대가 나타나고 그러면 또다른 관목숲으로 들어가야 하고..

 

수마의 상처자국 아래가 상투바위골 일지언데 제대로 들머리를 찾아 들어갔다며 이렇게 심한 알바는 하지 않아도 되었을것을...

 

가리봉이 바로 머리위에 서있는듯 하게 보이는것이 제법 높이도 올라온 모양이다.

 

어찌해야 할꼬!  관목숲속으로 들어갈 엄두도 안나고 그렇다고 내려가거나 우회로를 탈수도 없는 난처한 상황에서 갈길이란 위로위로 가는것이 유일한 방법뿐이니...

 

짝퉁 상투바위골에서 아래 보이는 봉우리를 올라 관목숲과 너덜지대를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본모습!

 

생각같아서 옆사면길을 통과하여 서북능 귀때기청봉 서안부까지 단번에 지나갔으면 하는 애절한 생각은 마음뿐이고...

 

앞으로 올라가야 할길은 아직도 까마득한것이 언제 저위를 올라가나 싶다보니

바위틈에 발이 빠져 발을 빼느라 무척 고생했다 .       

발을 빼느라 애 쓰면서 만약 119 구조대를 불러야 할 상황까지 직면하면 어떻하나 하는 무서운 생각까지 하면서

 귀때기청봉 너덜바위에게 심하게 발을 물리더니

 이번에 바위가 발등을 찍어 내엄지 발가락을 제물로 바칠 뻔한  

끔직한 산행 구간이었다.ㅎㅎㅎ

 

너덜지대 아래 첫번째 봉우리가 상투바위 지선 산행 출발점이며 그아래 큰 봉우리가 상투바위 자락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우측으로 상투바위골 좌측으로는 내가 올라온 짝퉁 상투바위골이다.

 

마지막 너덜지대와 관목숲 경계지점에서 또어떻게 숲속으로 들어가야 할까하며 고민해보지만 대수로운 방법이 있으랴 그냥 들어 가야지...

 

그래도 누군가 지나간 흔적이 있는듯 싶은 관목숲을 지나면서...

 

비로서 산객님들의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리는것으로 보아 정상이 바로 앞인것같은 안도감에 힘들게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았다.

 

능선길에 첫발을 내딛으며 산객님들의 소리나는쪽을 바라보니 이게웬일이람!   바로 귀때기청봉 정상이 아닌가!

 

귀때기청봉에서 점봉산 자락의 흩어지는 운해를 바라보고...

 

대청과 중청도 바라보며...

 

공룡릉이 운해속에서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며 봉정암과 용아장성의 반가운 모습에 감회가 무척이나 새롭다.

 

귀때기청봉에서 큰귀때기골 들머리를 찾아 내려 가는길...

 

큰귀때기골 들머리길을 찾아 내려가는 길에 내려다본 작은귀때기골의 모습!

 

뒤돌아본 귀때기청봉

 

귀때기청봉과 대승령 이정표

 

큰귀때기골 들머리를 찾아 가는길에 상투바위골을 내려다보니 아쉬움이 너무도 크다.

 

큰귀때기골 들머리를 지나서 만난 비박터 조금더 내려가다가 들머리를 잡을까 하다가 어차피 길없는곳으로 가는것 조금더 일찍 들어가 본다.

 

가는길은 너덜지대이지만 큰불편함없이 대각선으로 큰귀때기골을 찾아 숲속 깊숙히 들어가는 길

 

가는길은 길도없고 산짐승이 다닌흔적도 없는곳이지만 큰귀때기골 상류를 찾아 가는 길

 

갑자기 앞이 훤하게 트이는 곳이있어 윗쪽을 올려다 보니 큰귀때기골이 더할 수 없이 슬프고 끔찍하게 상처를 드러내놓고 있는 사태지역이다.

 

상처난 사태지역을 내려가면서...

 

두번째 만난 사태지역도 비참하게 속살을 드내내놓고 있고...

 

세번째 만난 사태 합류지점도 비통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고...

 

네번째 다섯번재 만난 사태지역은 물이 흐르고 다섯곳의 사태지역이 합류하면서 하나의 큰귀때기골을 형성하고...

 

큰귀때기골 수해의 상처는 너무도 깊어 날이가고 해가 갈수록 더 고통으로 신음하는 소리라도 들리기나 할까봐 살며시 그리고 아니왔다 간듯 조용히 내려가는 길이다 .

  

큰귀때기골의 토양은 황토흙과 모래 그리고 쉽게 부숴지는 바위들로 형성되어 있어 수해의 상처는 쉽게 아무지 않을듯 싶다.

 

곧게 뻗어 내려온 큰귀때기골 사태지역이 멀리 서북능 가까이에서 시작된 모습을 뒤돌아 보고...

 

표고버섯 군락지대를 만나 버섯향에 심신의 피로를 잠시 풀어보기도 하고...

 

조금은 멋드러져 보이는 바위 모퉁이를 돌아서...

 

하얀 암반지대위에 커다란 바위가 놓여져 있는것이 금방이라도 굴러 떨어질듯 위험해 보이는것이 폭포지대인듯 하여...

 

드디어 폭포! 

 

가까이가 내려다보니 여기가 쉰길폭포!  

 

조금더 내려가 떨어지는 폭포수라도 보일까 했는데 직폭으로 떨어져 보이지않고 ...

 

폭포를 마주보고 있는 바위봉우리를 바라보다가...

 

쉰길폭포 상단지역 골짜기에서 흐르는 계곡수가 가파른 와폭을 이루다가 쉰길폭포수가 되어 큰귀때기골 아래로 직폭으로

떨어져 내리고 있다.

 

힘들게 만난 쉰길폭포 상단에서의 만남을 아쉬워하며 하단쪽으로 가는길이라도 있을까 싶어 주변 산세를 살펴보다가 폭포 우측 지선을 따라 오르니 산짐승의 길이 나를 안내하여 또한번 고난의 길로 가는 길이다.

 

귀때기 능선길로 올라가는 지선 안부에 이르르니 길의 흔적도 뚜렷하고 오래된 비박흔적을 엿보면서 좌측 사면을 타고

내려가는 길

 

바위 아랫쪽 사면을 타고 가다보니 길의 흔적이 뚜렷한것이 쉰길폭포 하단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분명하다.

 

급경사 바윗길을 수직으로 내려가는 곳에 앞서간 산객님들이 군데군데 표지기를 달아 놓았다.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와서 첫모습으로 보이는 쉰길폭포가 웅장한것이 멋있다.

 

쉰길폭포 중하단부

 

약50m 가량의 쉰길폭포 중단부 모습!

 

쉰길폭포 중하단에서 혼자만의 기쁨을 만끽하고...

 

쉰길폭포 상단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를 바라보고...

 

쉰길폭포 상단지역은 와폭을 이루면서 직폭으로 떨어진 폭포수는 하단부에서 와폭을 이루면서 큰귀때기골로 흐른다.

내가 본 쉰길폭포는 삼단폭포로서 상,하단은 와폭 중단은 직폭이다.

 

 힘들고 고생끝에 바라보는 쉰길폭포는 물보라를 일으키는 모습은 장관이며 멋져보이고 대단하다고 여겨져야 하는데 생각처럼 감성적인 느낌이 들지 않는 이유는!

 

앞으로 가야할 길이 험하고 위험하여 걱정이 쓰나미처럼 밀려 들어와서 일까?

 

쉰길폭포를 뒤로하고 삼단폭포를 생각하며 내려가는 길

 

좌측으로 경사가 급하고 불안정하게 보이는 부숴진 바위돌들로 뒤덮혀 있는 사태지역을 건너갈때 여기까지 오면서 제일 위험구간이 아닌가 싶고 낙석을 대비하면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신속하고 조심스럽게 긴장을 늦추는 생각은 잊어서는 않될것 같다.  한마디로 복불복 지대라 해도 될까 싶다.

 

삼중폭포 합수지점을 이르기전에 뒤돌아 본 사태지역

 

1408봉부터 흘러내린 지류와 만나는 합수점이 보이고...

 

1408봉에서 흘러내린 지류도 합수점에 이르러 와폭과 소를 이루고...

 

쉰길폭포쪽 큰귀때기골 본류가 합수점을 이루기전 와폭을 이루는 모습!

 

좌측의 1408봉 지류와 우측의 큰귀때기골 본류가 합수하여 삼중폭포의 좁고 긴 약50m의 와폭지대를 이루고있는 모습!

 

삼중폭포 상단지역 바위위에서 아름다운 모습의 산제비나비를 만나고...

 

1408봉쪽 지류를 건너와서 약50m의 삼단폭포를 내려다 보고...

 

좌측 절벽아래 크게 위험하지 않은 산비탈길을 가로질러 내려간다.

 

우측 바위아래에 표지기가 있으며 절벽 비탈길로 들어가기에 앞서 합수지점을 뒤돌아보고 내려가는 길

 

절벽 산비탈길의 모습

 

절벽 산비탈길을 내려서자 마자  완만한 경사진 바위에서 삼중와폭의 모습을 바라보고...

 

울퉁불퉁 암반지대를 걸어서 앞으로 나가면...

 

울퉁불퉁 암반 좌측 아랫쪽으로 갑자기  푹꺼지면서 폭포를 이루고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울퉁불퉁한 암반지점에 올라서니 두줄기의 물줄기가 하나로 합수하여 폭포를 이루는 모습이다.

 

계곡 오른쪽으로 흐르는 물줄기를 건너기전에 뒤돌아본 삼중폭포의 긴협곡지대를 이루고 있는 와폭의 모습을 바라보고...

 

여기를 어떻게 내려가야 할까?  눈높이 윗쪽으로 좁은 바위벽을 타고 조금만 가면 썩은 고목나무에서 손쉽게 내려갈 수 있을듯 보이지만 거기까지 가는데 바위가 물에 젖어있고 미끄러워 포기하고 뒤돌아 내려온다.

 

고민하다가 바위에 로프를 걸고 계곡물로 입수!

 

다행히 수면에 닿기전 발을 딛을곳이 있어 등산화는 물에 젖지는 않았지만 모든 위험구간을 무사히 내려온 안도감에 알탕하며 큰귀때기골 안전산행의 기쁨을 감사하며...

 

이제부터는 평범하고 무난하게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길

 

큰귀때기골을 내려가는 길은 몸도 마음도 나비처럼 훨훨 날아서 ...

 

살아있다는 느낌을 더욱 강하게 느껴지게하는 큰귀때기골!

 

숨은 비경을 만나고 내려가는 길에 큰귀때기골의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면서 커다란 암반을 이리저리 갈고 닦으며 흘러내려오는 작은와폭의 물줄기를 바라보고...

 

이제는 큰귀때기골이 내등뒤로 부터 멀어져 가지만 그곳에서 보고 만난 모든것은 생생히 살아 움직이는 멋진 나홀로 산행추억의 아름다움으로 가슴에 담고 부지런히 내려가는 길

 

축성암터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어느지점부터 좌측 숲속길로 부지런히 터벅터벅 걸어내려 가는 길

 

수렴동 계곡  큰귀때기골 합수점에 도착하였으나,

 

숲속길로 흑선동계곡을 조금 앞두고  수렴동계곡의 빼어나게 아름다운 모습속에 하얀 물거품 일으키는 계곡물을 보면서 오늘산행의 종지부를 여기서 접는다.

 

 

 

신비하고 오묘한 설악의 숨겨진 비경

색다른 모습으로 전혀 다른 설악의 모습을 보기까지,

 

입술이 타오르면

온몸이 통나무처럼 뻣뻣해지고 돌처럼 무겁게 느껴지고,

 

온 몸이 땀으로 훔뻑 젖고,숨이 혀 끝에서 헐떡거리며 맴돌때

가야 할 올려다 본 길이 가파르면 머리숙여 마음을 새로이 잡는다.

 

수많은 세월동안 비바람에게 제몸을 깍인 바위들 

언제라도 몰아닥치면 쓰러질지 모르는 비바람의 운명 앞에서도 당당하고

위태로운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뿌리박고 서있는 나무의 절망

굴러 떨어져 나 홀로 외롭게 나뒹구는 돌덩이의 외로움을

빗물이 스스로 속살을 내비치라고 때를 부려도 부끄러워 하는 계곡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다만 아파서 시름시름 소리없이 앓을뿐이지...

 

속살을 파내어도 아픈기색 없어하는 너에게 다가간 나에게

거칠게 내뿜는 내 숨소리보다 더 날카로운 돌칼날이되어 내발바닥 쿡쿡 찔러대도

계곡이 만들어낸 깊이보다 더 깊은곳에서 울려퍼지는 순수한 너의 아름다운 소리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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