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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설악산 (석고당골-작은귀때기골)

by 동교동 2011. 6. 18.
설악산
(석고당골 - 작은귀때기골)

 

산행한 날: 2011. 6. 15. 수요일.    날씨: 조금맑고 한때비

산행한 곳: 설악산 ( 석고당골 - 귀때기청봉 - 작은귀때기골 )

산행 구간: 오색마을 - 주전골 - 용소폭포 - 석고당골 - 서북능선(한계삼거리) - 귀때기청봉 - 작은귀때기골 - 백담사 (10시간)

 

 

설악산 (석고당골에서 작은귀때기골) 산행 개념도

 

오색약수터 주차장에서 가야 할 곳을 바라보며...

 

이른아침 인적하나 없는 오색약수터의 넓은 공간에 나홀로 우뚝 서있다는것에 대한 쓸슬한 아침기운을 느끼면서 ...

 

주전골 풍경

 

수량이 적어 폭포의 멋은 다소 떨어져 보이는 용소폭포

 

상단에서 내려다 보는 용소폭포는 옛적에 이무기가 천년을 살다가 용으로 승천 했슴직해 보인다.

 

용소폭포 상단지역도 수해의 상처가 너무 깊어서인지 자연도 복구를 엄두도 못내는듯 싶고...

 

설악로를 이어주는 금포교를 통과하기에 앞서 바라보고...

 

금포교 아래에서 바라본 상단지역은 옛모습을 잃지않고 그대로의 풍경인듯 싶다.

 

금포교를 통과하여 뒤돌아본 풍경

 

금포교를 지나 두번째 만나는 흘림골과 만나는 합수점 이곳까지 오면서 어느 종교인들의 어떤 흔적으로 인하여 괜한 섬뜻함을 느끼면서 물이 흐르는 우측골로 올라간다.

 

크게 볼것도 없고 그렇다고 힘들지도 않은 석고당골을 향해 올라가는 길

 

네번째 만난 합수지점 이곳이 석고당골 이다.

 

석고당골로 들어가기에 앞서 지나온길 뒤돌아 보고...

 

석고당골로 들어오면서 느껴지는 바람도 물도 모든것이 사뭇 다르게 맑고 향기롭다.

 

가슴 아프게 만드는 수해의 깊은 상처

 

수해의 깊은 상처의 아픔을 느끼면서 더이상의 피해없이 조속히 자연복구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조용히 깊고 높은 곳으로 들어갈수록 나의 발자국 흔적마저  남기지 않으면서 들어간다.

 

석고당골의 골의 깊이가 깊다고 느껴져 뒤돌아 보고...

 

 

앞보다는 뒤를 많이 돌아보며 가는 석고당골에서 바라본 만물상 줄기도 바라보고...

 

석고당골은 오르면 오를수록 볼품없어 자꾸만 지나온길만 뒤돌아 보다가 정상이나 오르기나 할까 염려스럽구나!.

 

조금씩 오르면서 협곡으로 변모해 가는 석고당골

 

모질게도 험란한 이곳에도 살고있다!  아기 도룡뇽이...

 

어디서부터 굴러 왔을까? 좁아진 협곡에 막혀 더이상의 작은 바위로의 진행 모습은 정지되어 다행스럽기는 하다만...

 

거대한 바위에 붙어있다 떨어져 나간 작은 돌멩이들의 아우성치는 소리에 혼란스럽다.

이곳 설악산의 멋진 풍경도 수명이 다해 가는것은 아닌지 한편으론 걱정이 드는것을 나 자신도 감출수가 없으니 ㅎㅎ

 

미끄러져 내려오다 협곡에 걸려 잠자고 있는 평탄한 바위~  크기도 만만치 않지만 저곳이 가장 험로 구간이다.

 

흐르는 계곡물이 바위 속을 파내고 있는것으로 보아 이바위를 넘겨트릴려고 무단히도 애를 쓰는가 보다  그렇다고 쉽게 거대한 이바위가 넘어지리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계곡물과 씨름하는 평탄한 바위 상단지역의 석고당골 풍경과 한계삼거리에서 대청쪽 서북능선 자락도 한눈에 가깝게 와닿고...

 

설악산의 에델바이스(산솜다리)  고귀한 빛이며 영원한 꽃 너의 상징은 순수! ⊙_⊙    ♥ ♥!

 

석고당골의 마지막 합수점 심한 사태지역인 우골로 오른다.

 

합수지점에서 올려다본 가야할 길

 

합수지점에서 지나온길을 내려다 보고...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것같은 석고당골 상류의 사태지역을 오르겠다며 첫발을 내딛으니 순간적으로 머뭇거리고 망설여 진다.

 

조심스럽게 한발 한발 오르고 오른 위험한 사태지역 상단에서 내려다본 풍경

 

석고당골 사태지역의 최상단 풍경

 

 

 사태지역 최상단 지역에서 되돌아서서 멀리 올려다 보이는 점봉산과 석고당골로 흘러내려오는 산자락 풍경

 

 

자연복구된 예전의 사태지역을 지나면서...

 

만만치않게 미끄러져 오르기 힘든 석고당골의 최상단 지역 이구간을 오를수가 없어 좌측 수목지대를 들어가 올라간다.

 

능선에 오르기전 열린 숲이 있어 들여다 보니 그곳엔 공룡능선과 용아장성이 놀다가 나를 반겨주니 무척이나 감탄스럽다.

 

길없는 숲속에서 정상을 향하여 오른다 거기엔 길이 있기에...

 

거대한 바위에 맞부딪쳤다 . 산정상 자락은 분명한데 하늘도 앞뒤 어느곳도 보이는곳이 없이 숲속에 뒤섞여 갈피를 잡을 수가 없어 무척이나 당황스러워져 내위치와 갈길을 찾기위하여 바위 위를 올라가 본다 . 

 

바위위에 올라 지나온길로 느껴지는 곳을 바라보니 석고당골은 온데간데 없고 웬 봉우리 자락만 보이는것이 당황스러운것이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혹시 다른곳으로 올라온것이 아닌지 걱정도 들고...

 

주변을 둘러보며 한동안 위치를 찾느라 애를 쓸때 웬 낮선 골짜기가 나를 놀라게 한다 저골은...  그렇구나 도둑바위골...

 

비로서 주변 풍광에 힘들고 지처버린 내마음을 다내주고  언제나 새롭고 싱그러운 설악의 향기를 가득 담으면서 고마운 마음도 함께 담는다.

 

길없는 숲속에서 튀어나와 첫발을 내딛고 좌측을 바라보니 고대하던 한계삼거리다.

 

한계삼거리 이정표!

 

가야할 귀때기청봉

 

귀때기청을 오르면서 안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줄기를 바라보며...

 

귀때기청봉 (1576m) 정상이다.

 

귀때기청봉의 영원한 맞수 가리봉도 바라보고...

 

능선따라 이어지는 멀리 안산도 바라보고...

 

 

우측으로 대청봉과 중청봉 그좌측으로 화채봉 그리고 공룡능선과 용아장성이 한눈에 들어오고...

 

북쪽으로 멀리 신선봉 자락도 바라보고...

 

날씨는 흐릿하지만 눈부시게 아름다워 차마 두눈 뜨기가 어려운 귀때기청봉 정상에서...

 

귀때기청봉 정상에서 앞으로 가야할 길

 

아직 지지않은 산철쭉꽃들 위로 지나온 귀때기청봉을 올려다 보고...

 

저 귀골사이능선으로 들어가야 작은귀때기골을 갈 수 있다.

 윗길과  아랫길 두곳중 큰귀때기골로 들어가는 아랫길로 들어간다.

 

이길은(아랫길) 큰귀때기골로 가는길이고 좌측으로 보이는 1354봉쪽으로 가야 작은귀때기골로 가는길이다. 앞으로 이길을 지나가야 할 그날을 위하여 잠시 사전탐방 할 마음으로 들어섰다가 귀골사이능선길로 힘들게 잡목들을 헤집고 올라간다.

 

귀골사이능선은 길의 흔적이 뚜렷하여 여기까지 오는데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작은귀때기골 하산 기점을 어느곳으로 잡아야 할지 가장 큰고민이었지만 앞으로 조금더 가다가 골짜기를 타고 하산할까 하는 갈등을 겪다가 결국 모험삼아 예측 불가능한 우측길로 하산한다.

 

경사도가 약60도 정도되는 아주 가파른 길을 내려가다가 귀한 천삼을 만났다.

 

사진으로 보는 경사도는 밋밋해 보이지만 직절벽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정도로 급경사 길이다.

 

미끄러져 굴러내려오듯 정신없이 내려오다가 만난 작은 골짜기! 이정도의 길이라면 잘 정비해놓은 산책로 수준이고...

  

지옥같은 길(우골)을 벗어나 만난 지계곡 합수점을 뒤돌아 보고...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몰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아주 조심스럽게 내려 가는 길

 

작은귀때기골의 주계곡(우측)과 만나는 합수점 이곳까지 위험하기 그지없다 언제 어디서 날아들어올지 모르는 낙석지대 수시로 낙석이 이어지고 있어 목숨줄 절반은 통행료 삼아 이곳에 내놓고 지나가야되지 않을까 싶다.

 

낙석 위험지대를 안전하게 벗어나 쉰길폭포 최상단 지역에서 내려다본 모습이지만 어디를 봐도 폭포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매끄러운 암반지대를 걸어 내려가는 즐거움은 구름이라도 탄듯 행복한 산행길이다.

 

구름타고 걸어가는듯한 행복한 산행길이어서 붙잡아 두고 싶은 작은귀때기골 풍경이 있지나 않나하고 뒤돌아 살펴 봅니다.

 

 

쉰길폭포 상단지역에서 내려다보지만 폭포라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많고 3단와폭 수준 정도는 될성싶다.

 

쉰길폭포 중단지역에서 뒤돌아 올려다본 길

 

쉰길폭포 3단구간에서 가장 규모가 큰폭포이지만 크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어느구간이 작은귀때기골의 상징인 쉰길폭포 3단구간인지 수량도 적고 보는눈이 없어 구분하기가 거기가 거기인듯 싶다.

 

 쉰길폭포가 있는 매끄러운 암반지대를 구름타고 즐겁게 내려오다가 그만 추락하고 말았다.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니 수해의 상처가 너무나 깊어 아프지 않은곳이 없다.

 

어느곳하나 자연치유되고있는 흔적하나 없어 그렇게 보기흉한 흉터자국만 드러내놓고 있어 내마음은 무척이나 더아프다.

 

하류지역으로 갈수록 수해의 상처는 덜해 보이지만 마음은 조금씩 답답해 지고 있음을 느끼며 걸어가는 길

 

답답해지는 마음은 곧 지루해지는 친구를 하나 만들어 함께 걸어가는 길

 

가도가도 끝이 없어 답답하고 시간이 길게 느껴지면서 따분하고 싫증이 나기 시작하는 구나!

 

 

그러다가 이끼와 돌단풍이 함께있는 작은폭포를 만나 지루하고 따분해진 마음을 달래줍니다.

 

지루하고 따분한 기분으로 지처있을때 작은귀때기골의 작은입구 끝자락에서 희망의 빛이 보입니다.

 

그렇게 지루하게 기다리던 큰,작은귀때기골 합수점이 보이지요.

 

작은귀때기골의 큰입구를 벗어나는 길.

 

큰귀때기골과 합수하는 기분은 산정상에 오른 기쁨 그것과도 다를 바가 없다.

 

큰귀때기골 상류지역을 한번 올려다 보고...

 

 

수렴동계곡을 향하여 큰귀때기골을 터벅터벅 벗어나는 길

 

큰귀때기골 입구에서 살며시 내다본 수렴동계곡

 

수렴동계곡을 건너면서 백담사쪽 풍경

 

수렴동계곡을 건너와서 큰귀때기골을 바라보고...

 

모질고 험한 나홀로 산악회 산행을 하면서 안산 즐산하고 백담사 까지 올 수 있었던것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슴깊이 새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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