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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설악산(큰옥수골 ~ 울산바위능선길)

by 동교동 2010. 10. 30.
설악산 (큰옥수골 ~ 울산바위능선길)

 

 

산행한날: 2010. 10. 26. 화요일 . 날씨 아주좋음

산행한곳: 설악산( 옥수골 ~ 울산바위능선길)

산행구간: 인제 용대3리 진미식당 - 옥수골 - 985.8봉 -  황철남봉 - 황철봉 - 황철북봉 - 울산바위갈림길 -

               울산바위능선길 - 흔들바위 - 소공원 (9시간 30분)

 

 

 설악산 (옥수골~울산바위능선길)산행 개념도 

 

 진미식당  좌측으로 잘정비된 옥수골 마을진입로에 옥수골 표지판이 가야 할 방향을 잘 가리켜 주고 있습니다.

 

  겨울의 진미 황태로 변신 시켜 줄 건조대를 지나고~

 

 옥수골 들머리를 찾아 들어갑니다.

 

 옥수골 초입에서 처음으로 만난 작은와폭을 만나고...

 

 호젓한 낙엽진 길 옆으로 그나마 단풍나무잎이 힘겹게 단풍잎을 메달고 가는 가을을 아쉬워 하며 희미해져 가는 늦가을의 정취를 풍겨 주고 있네요.

 

 매우 맑고 귀중한 물을 품고 있는 옥수골의 가늘고 길게 바위를 가르며 흐르는 투명하고 청정한 물을 한동안 바라봅니다.

 

 아름다운 여성의 고운손처럼 옥수골 산길은 뚜렷하고 부드러운면서도 순한것이 뽀송뽀송한 솜털길 같은 낙옆밭길을 걸어 올라갑니다.

 

 옥수골 제일비경의 폭포 약10미터 높이에 이르지만 사진으로 보는 모습은 전혀 실감이 느껴지지 않네요.

 

 그렇게 부드럽고 고운 옥수골 산길을 따라 오르다가 아침햇살에 더욱 빛나서 옥같이 맑은 물이 되어 흐르고 아름다운 원시의 풍광 모습을 느껴 봅니다.

 

 옥수골은 때론 깊은 협곡을 이루다가도 부드러운듯 평탄하게 이어지는 산길은 유순하고 평온하며 고요와 평화로울을 마음껏 느끼며 걸을 수 있는 아주 호젓한 곳입니다. 

 

 무성하게 마른낙옆 위로 메말라 버린 풀잎대 밑둥에 눈부실 정도로 하얀 솜사탕처럼 부풀어 오른 결정체를 들여다 보고 만져보니 신기한 현상으로 얼어버린 얼을 입니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산책로와 같은 길은 오르다가 처음으로 만난 합수지점 물의 수량은 우골이 풍부하지만 길은 좌골로 이어집니다.

 

 합수지점 이후로 떨어진 낙옆으로 덮혀버린 길의 흔적은 희미해져 사라져 버리고 눈길을 따라 걷는 길은 길따라 가고,

  느낌따라 걷는길은 발길따라 올라갑니다.

 

 떨어진 낙옆으로 덮혀버린 옥수골 최상류 지점이 다가왔다고 느껴졌을때 위쪽을 올려다 보니 경사는 가파라지지만 조그만 더 오르면 능선에 오를것 같습니다.

  

 옥수골 최상류는 능선 위에서 쏟아지는 햇살로 눈부시고...

 

 자작나무에 자생하는 버섯가족을 만나고....

 

능선에 올라와 위치를 짐작하여 보니 985.8봉을 많이도 벗어난듯 합니다.

 

 잡목이 우거진 저봉을 오르면 985.8봉에 오를것 같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올라갑니다. 

 

 여기가 985.8봉 부근인듯 싶은데 표시는 찾아볼수가 없고 주변 조망도 나뭇가지 사이로 주변 조망을 살펴보고 부지런히 갈길을 재촉합니다.

 

 985.8봉을 지나 황철봉을 가는길에 작은 바위봉을 이루며 솟아오른 무명봉에서 주변 조망을 하면서 인제 용대리를 내려다 봅니다.

 

 크고 작은 산봉오리 넘어 안산도 보이고...

 

 서북능선 넘어 가리봉과 주거봉도 빼꼼히 보이고...

 

 귀때기청봉도 가깝게 와닿습니다.

 

 너널지대 숲길로 들어갑니다.

 

 너널지대 숲길에서 머리를 들어 올려다 보니 황철봉이 보이고...

 

 너널지대 숲길에서 나와  황철남봉 오르는 너널지대...

 

 황철남봉아래 무명봉에서 저항봉넘어 귀때기청봉도 조망합니다.

 

 발아래 길골과 서북릉이 좌우로 길게 늘어서 있는 넘어 좌측으로 가리봉이 우측으로는 안산을 조망합니다.

 

 또다시 이어지는 너널지대를 이룬 관목숲으로 들어갑니다.

 

 관목숲에서 나와 황철남봉으로 가는 길입니다.

 

 지나온 관목숲길을 돌아보고...

 

 황철남봉 정상을 향한 너널지대를 오르고.

 

 황철남봉 정상에서 저항봉에서 마등봉 중청봉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을 바라봅니다.

 

 맑고 파란 하늘아래 속초시내가 한눈안에 내려다 보이는것이 막힘없이 시원합니다.

 

 발아래에서 뻗어 내려간  저항령계곡이 쌍천을 만나니 그물이 힘차게 굽이쳐 흘러 들어가 동해바다를 이룹니다.

 

 우측에 화채봉으로부터 시작하여 좌측 능선아래 칠성봉과 집선봉 그리고 권금성이 거침없이 시원하게 뻗어내려간 모습이 손을 뻗으면 잡힐듯 가깝게 와닿고...

 

 북쪽으로 희미하게 금강산이 보여 망원경을 꺼내들고 들여다 보니 손자락에 잡히기라도 할듯하여 눈을 떼어보니 현기증에 금강산 자락이 또다시 멀어져 가고...

 

 황철남봉에서 지나온 길을 내려다 보면서 산정상에서의 감회에 젖어 봅니다.

 

 앞으로 가야 할 황철봉 정상길을 바라보며 새롭게 몸과 마음을 추수리면서....

 

 황철남봉 (1,368m ) 정상에서 나홀로 기쁨에 젖어 봅니다.

 

 언제가는 저항령계곡속으로 들어가봐야 겠다는 생각으로 황철남봉에서 저항령으로 내려가는 너널지대에서 살짝이 한눈에 담아 보았습니다.

 

 저아래가 가고픈 저항령이지만 오늘 내갈길은 저곳이 아니므로 마음만 저곳으로 내려보내고 나는 내갈길 황철봉으로 힘차게 돌아 올라갑니다.

 

 황철남봉에서 웅장한 아름다움으로 벅차오르는 기쁨을 아쉬워하며 다시한번 저항봉에서 대청봉가는 백두대간을 바라봅니다.

 

 저멀리 서북능선이 가로질러 가는 좌측봉으로는 귀때기청봉 가운데 가리봉과 주걱봉이 우측으로 안산의 그림같은 모든 풍광을 담아 보았습니다.

 

황철봉 정상으로 가는길에 우측으로 달마봉이 좌측 산능선 넘어 울산바위가 머리를 내밀고 있는 풍경넘어 속초시내와 동해바다를 조망하고 황철봉(1,380m)으로 향합니다.

 

황철봉은 황철남봉에서의 조망처럼 뛰어나지 못한것 같아요.

 황철봉(1,380)에서  저항봉에서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과 서북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새롭게 조망하고...

 

 황철북봉(1,317m)에서 지나온 황철봉을 돌아보고...

 

황철북봉에서 상봉도 조망하고 ...

 

 북쪽의 멀리 능선넘어 희미하게 보이는 금강산도 바라보면서 다시 갈길을 재촉합니다.

 

 황철북봉에서 너널지대를 만나 내려다보니 미시령길과 상봉이 가깝게 마주합니다.

 

 울산바위는 너널지대를 내려오는길 내내 힘들어 하거나 지루해하지 말라며 늘 함께해 줍니다.

 

 저 앞의 봉우리가 울산바위 갈림길(1,066봉)의 모습입니다.

 

터덜터덜 지나온 너널지대를 되돌아 보고...

 

 울산바위능선길 끝자락에 웅장하고 장엄한 울산바위가 자리하고 있는 모습은 보면볼수록 아름다운것이 마음을 설레이게 합니다. 

 

 너널지대를 내려오는 내내 상봉은 내눈 앞에서 든든한 버팀목처럼 버티어 서서 아뭇일없이 잘내려오게 해준것같아 아쉬움에 담았습니다.

 

 너널지대 끝자락에서 조망하는 울산바위와 달마봉이 함께 하는 모습은 가슴을 벅차오르게 합니다.

 

여기가 미시령과 울산바위능선 갈림길(1,066m) 입니다.

 

 울산바위능선길은 내려가는길 내내 이렇게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울산바위를 보면서 내려갑니다.

 

 지루하고 답답하게 내려오다가 비로서 839봉에 이르러서야 울산바위가 시원하게 두팔벌려 반겨주고  우측으로는 달마봉이 앙증맞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원암골이 시원하게 내달리고 있는 좌측으로는 달마봉이 우측 위로는 권금성과 집성봉 화채봉이 치솟아 올라가는 모습은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미시령의 구길과 새길이 미끄러져 내달리고 있는 위로 좌측으로 상봉과 우측으로 하얗게 빛나고 있는 바위암릉인 수암의 모습도 조망합니다.

 

 839봉 끝자락에서 울산바위를 향해 조금더 가깝게 다가가 보았습니다.

 

 저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황철북봉에 이르고 내려가면 신흥사 뒷능선으로 이어지는 저곳은 때늦은 설악의 단풍으로 물결치고 있습니다.

 

 발아래 거침없이 시원하게 뻗어내려가는 내원암골과 저녁햇살에 밝게 빛나는 달마봉과 권금성 그리고 칠성봉의 풍광입니다. 

 

 울산바위 끝자락을 배경으로 고성쪽 풍경입니다.

 

 어느새 해는 황철봉넘어로 훌쩍 넘어가버렸고 계조암이 있는 흔들바위를 향해 바쁜 발걸음을 옮깁니다.

 

 흔들바위를 끼고 돌아가다가 안부에서 올려다 보니 너무 크고 웅장하여 어느 한부분만이 시야에 들어오고...

 

 단풍지고 단풍잎 물든 호젓한길을 따라 내려 가다가 ~

 

 나뭇가지 사이로 환하게 열린 하늘 사이로 화채봉과 대청봉을 바라봅니다.

 

 단풍잎을 바라보면 단풍잎이 전하는 마음 내게로도 보이고 노랗고 빨갛고 파랗고 다색으로 단풍잎에 안기기 전에 나의 마음을 늦가을 단풍잎에 내마음을 전하여 보다가...

 

 계조암 앞에서 흔들바위를 바라봅니다.

 

무성한 잎들이

함께있는 까닭에

여름이라 하고...

 

모두가 떠나가버린 자리

낙옆이 그자리를 채웠지만

 

멀리서 혼자 바라만 보다가

허공을 지키는 나뭇가지처럼

 

나홀로

멀리 있는 것이 아름다운 계절이다.

 

그리고

오늘은!

가을하늘에

깊고깊은

파란우물을 파놓았다고

계조암에서 마음의 기도를 올리고...

 

이제는

산행길을 마치고 하산하는길...

 

달마봉 가는길로 가고프지만

이미 해는 황철봉 넘어가면서

산그림자 길게 느려 놓으니

어둠이  드리워져 버린  그속에 묻어버린다.

 

 

 

  늦가을의 햇살이 좋은 하루였다.

그래서였는지

햇살따라 걷는 산행길은 힘겹지도 않았지만

산속엔 이미 얼음도 얼고 땅도 얼어버렸다.

그래서 일까?다른이들은 춥다고 호들갑떨지만

나는 웬지 포근한 봄햇살처럼 느껴지는 오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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