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바위골
설악산 (도둑바위골 ~ 백운동계곡 )
산행일자: 2010. 10. 10. 일요일 날씨 맑음
산행한곳: 설악산(도둑바위골 ~ 백운동계곡)
산행구간: 설악산 도둑바위골 - 귀때기청봉 너널지대 - 곡백운 - 제단곡 - 서북능선 - 끝청봉 - 대청오색간탐방로 -
오색시외버스터미널 (산행시간 약11시간)
설악산을 생각하면 설레임으로 내게 다가온다.
그 설레이는 마음을 가슴에 안고 ,
설악의 깊은 품속으로 들어가기 위하여
기대에 찬 설레이는 마음 감출 수가 없네.
도둑바위골...!
내마음이 도둑이 된듯
무척이나 조심스러워지고
산행길에 나서는 나의 숨소리에 나의 발자욱 소리까지 묻혀 버린다.
설악산 (도둑바위골 ~ 백운동계곡) 산행 개념도
한계령휴게소에서 인제방향 국도로 걸어 내려 가다가
언뜻 안산과 마주처 인사를 나누고,
단풍산행객들이 주차시켜 놓은 차량 사이로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길모퉁이에서 만나는 도둑바위골 큰대문 저높이 하얗게 빛나는 바위가 감투바위 일까......?
저곳에 들어가면 누군든 도둑의 신분임에도 화려한 설악의 단풍들이 도둑님을 반갑게 반겨 주려는듯 합니다.
도둑바위골 대문을 열고 가만히 마당에 들어서 집안 곳곳을 염탐하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도둑질 할까 ?" "잡을까?" "
그저 잠시 재미있는 생각에 이런저런 궁리를 하면서 가야 할 길을 서둘러 갑니다.
도둑바위골 초입에서부터 따라와 보이는 하얀봉이 아침햇살에 빛이 반사되어 눈부시게 더욱 하얗게 보입니다.
눈부시게 빛나는 하얀봉을 보며 도둑바위골을 따라 오르다가
좌측으로 물이 작게 흐르는 계곡 합류지점에서
등산로 아님 표지판을 보고 망설이다가
본지류를 포기하고
희미하게 길이 나있는 곳을 따라 오릅니다.
그렇게 물이없는 실계곡을 따라 오르면서 잘못된 길을 선택하여 오르고 있다고
몇번이나 후회하는 마음이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능선에 솟아있는 바위에 올라와
아랫쪽은 위험하여 내려다 볼 수 없고 위를 올려다 보니
귀때기청봉 너널지대가 반갑지 않게 나를 반겨주고 있습니다.
건너편 능선에 보이는 봉이 유독 눈에 들어오는것이 상투바위가 아닐까 생각해 보지만 확실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숲속길을 빠져 나오면서 만나는 너널지대
마음외의 길을 선택하여 오르다 보면
이렇게 계획외의 산을 오르게됨을 오늘 또한번 실감 합니다.
너덜지대에서 바라 본 대청봉 가는 서북능선 길 입니다.
조금 일찍 올라왔으면
더욱 멋진 운무의 장관을 감상 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지만 그나만 이런 모습을 보는것만으로도
감사의 마음이 듭니다.
(멀리 우측으로 보이는 산이 점봉산)
점차 해가 높이 뜨면서
아침햇살에 서서히 밀려 사라져 가는 운무의 잔해를 보면서....
발아래가 도둑바위골!
(좌측으로 점봉산 우측앞에 있는 바위봉은 중간까지 오르다 포기하고 내려온 봉)
귀때기청봉 너널지대에서 바라 본 가리봉!
설악으로 들어간 내마음
내마음이 설악과 같으니
아름다운 설악이어라!
그사이 사라져 가는 운무의 잔해를 보면서.....
발아래 계곡이 가야 할 곡백운.....
용아장성과 공룡릉 우측으로 중청봉과 대청봉의 장엄한 모습 입니다.
저봉 넘어가면 귀때기청봉 이지요.
서북능선 한계령가는 안부에서 곡백운 내려가는 길은 산목련 터널길 입니다.
물없는 계곡을 따라 내려 갑니다.
귀엽고 이쁘게 자라고 있는 가문비나무 상황버섯!
물이 흐르는 합수지점을 만나고...
조금더 아래로 내려가면....
여기가 곡백운계곡 ...
좁고 답답한 실계곡에서 벗어나 곡백운계곡 지류를 만나니
가슴이 트이고 눈이 맑아 지는듯 비경에 마음은 흠뻑 심취해지고,
하류쪽을 내려다 보니 곱고 화려하지 않은 단풍의 모습에 조금은 아쉬움이 남지만
아름다운 설악의 풍광을 즐길수 있다는 기쁨에 감사를 올립니다.
곡백운 상류 지점을 올려다 보니 여기도 어김없이 사태의 흔적으로 몸살을 앓고있는 설악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지만 어서 자연복구 되었스면 좋겠습니다.
곡백운 합류지점에서 매끄럽게 다듬어진 계곡을 따라 내려 오다가 올려다 본 모습입니다.
물길따라 계곡따라 곡백운의 풍광을 즐기며 바윗길을 내려갑니다.
계곡길 앞을 병풍처럼 버티고 서있는 암봉의 모습을 앞으로 당겨서 보았습니다.
계곡따라 조금더 내려가다 만나는 암봉이 굽어 내려다 보고 있는 모습에
흐뭇해 지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어
오늘 산행의 별미를 보는듯 합니다.
소와 담으로 지어지는 곡백운계곡의 풍광은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3단폭포 사진상으로는 2단폭이지만 올려다 본 곡백운계곡 어디를 보아도 아름답지 않은곳이 없습니다.
곡백운 하류로 내려가다가 만나게 되는 백운폭포 상단이지만 갈 수록 곡백운계곡의 비경은 더욱더 멋들어 집니다.
곡백운폭포 상단에서 상류를 올려다 보아도 또다른 경치가 빼어나게 아름다운 곳임을 맛 볼 수 있습니다.
곡백운계곡 최고의 비경인 백운폭포 내려오는 길은 폭포 좌측으로 조심스럽게 내려 올 수 있습니다.
멋진 백운폭포를 뒤로하고 내려 오다가 뒤돌아본 모습이지만 여기서 내려오는 길은 그리 쉽지만은 않아요.
좌측 바위 사면을 타고 지나오는 길은 이끼바위여서 무척이나 조심스럽게 걸어 내려와야 합니다.
커다란 암봉을 굽이처 돌아가는 곡백운계곡 경치가 빼어나고 아름다움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곡백운계곡이 또다른 지류인 직백운계곡과 합류하여 흘러가는 백운동 계곡 하류의 모습입니다.
곡백운과 직백운 합류지점에서 멋지고 아름다움을 벗삼아 나도 하나의 자연인이 되어 봅니다.
앞으로 올라 가야 할 직백운계곡의 모습이지만 곡백운계곡은 해를 등에 업고 내려 왔다면 직백운계곡은 해를 안고 올라 가야하는 불편을 감수 해야 할것 같습니다.
뒤돌아 본 모습이지만 직백운계곡도 곡백운계곡과 비할데 없이 아름답습니다.
직백운계곡은 곡백운계곡에 비해 바위는 조금 거칠고 매끄러운 면은 없어 보이지만 바위에 이끼가 많아 미끄러워 조심하지 않으면 넘어지기 십상이지요.
상류로 올라 갈수록 계곡은 협소해지고 경사가 가파라지면서
어떤 형태의 모습으로 계곡이 내게 다가올까? 라고 걱정이 앞설수록 호기심은 유발하고
신비스러움으로 다가오는 직백운계곡을 부드럽게 받아 들이며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한걸음씩 내딛습니다.
벌써 월동준비를 하려는듯 계곡물속에 들어가 있는 산개구리도 만났지요.
직백운계곡과 제단곡 합류지점에서 잠시 갈등으로 고민하다가
사진 담는것을 놓쳤지만 누군가 메달아 놓은 리본이 직백운계곡임을 암시해 주는듯
무성한 잡목과 크고작은 바위로 막혀있는 초입길에 들어갈 마음이 내키지 않아
아무런 막힘없이 뚫려 있는 제단곡을 잠시 맛보기 산행이라도 하다가 여의치 않으면
다시 내려와 직백운계곡으로 올라야겠다며 제단곡 쪽으로 오릅니다.
별어려움없이 순조롭게 이어지는 제단곡 앞으로 험난한 길이 이어질 거라고 예상은 하지만 너무나도 큰 어려움에 맞딱트리게 됩니다.
지도에도 없는 제단곡폭포 높이가 10여미터는 되는듯 싶어 더이상 올라 갈수 없어 포기하고 되돌아 내려갈까 하다가 폭포 우측에 음푹파인 실건폭으로 오르면 될것같아 어렵사리 바위를 타고 오르고 숲을 헤집고 올라 갑니다.
제단곡 폭포 상단에 오르면 우측으로 또다른 실계곡이 흐르는 합류 지점으로 내려와 본 제단곡폭포 상단의 모습입니다.
폭포 상단 상류지역의 계곡은 돌들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것이 산만해 보여 발걸음 내내 불안한 마음 감출 수가 없습니다.
실폭포를 이루고 있는 계곡 윗쪽으로 산능선 자락이 보이기 시작 합니다.
실폭폭 상단에서 되돌아 본 제단곡의 풍광 입니다.
제단곡을 오르다 처음으로 만나는 계곡 합수지점인데 좌측계곡은 건천이어서 물이 흐르는 지류를 따라 올라갑니다.
사진상으로는 작은규모의 사태처럼 보이지만 꽤나 높고 넓게 사태가 일어난것이 애처롭고 슬픈마음을 들게 합니다.
지금도 계속 크고 작은돌들이 무너져 내리고 있어 불안한 마음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지만
행여나 발걸음의 진동에 잔돌이라도 떨어질까 염려스러워 아주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며 사태지역을 오릅니다.
사태지역 상단에 올라 편안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아 뒤돌아 보니 용아릉과 공룡릉이 어께를 나란히 함께 하는듯 합니다.
사태지역 상단에서 상류를 올려다 보니 휩쓸고 내려간 흔적이 역력히 보이는 이곳이 제단곡의 최상류 지점입니다.
사태지역 최상단에서 내려다 본 모습 이지만 앞으로 이곳이 어떤 형태로 어떻게 변해갈지 걱정이 되다 보니
이런 곳이야 말로 어서 자연복구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앞섭니다.
그렇게 사태는 끝임없이 이루어지고 있어 제단곡의 길이는 더해지고 있지만
사태가 끝나는 지점에서 거슬러 올라온 제단곡의 멋들어진 모습과 함께 용아릉과 공룡릉의 한자락도 담았습니다.
앞에 능선은 용아릉 그뒤로 공룡릉이 함께 합니다.
마지막으로 잡목림을 헤치고 가는 산행길은 제단곡폭포를 오를때 만큼이나 어렵고 힘들어 보이지만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 비추어 보면 어렵지 않게 통과 할 수 있겠지요.
드디어 서북능선길에 올랐습니다.
대청봉을 향해 앞에 가는 저분들 글쎄 잡목림 속에서 허우적 대며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산짐승이 내는 소리인줄 알았는가 봅니다.
허긴 짐승이라 하면 인간산짐승 이겠지요.
이제부터 호기심 생기는 산행길은 모두 마치고 서북능선에서 지나온 계곡의 모습과 설악의 풍광을 보았습니다.
중청봉과 내가 가야 할 끝청봉의 모습입니다.
끝청봉을 향해 오르는 서북능선 길은 구슬땀으로 온몸을 젖시면서 아직도 높고 먼 중청봉의 모습입니다.
내려다 본 한계령 길은 역광으로 인해 희뿌옇게 보이는것이 눈을 바로뜨고 볼 수가 없습니다.
파란하늘 아래 끝청봉 입니다.
끝청봉에서 바라 본 중청의 모습 입니다.
용아장성과 공룡릉을 배경으로 함께 했습니다.
봉정암이 보이는 설악의 풍광을 아낌없이 담았습니다.
멋지고 당당한 암봉아래가 아름다운 백운동계곡 이고
좌측으로 귀때기청봉과 안산이 함께하여 그멋은 일품으로 빛납니다.
산능선 넘어 갸우뚱하게 보이는 울산바위를 잊고 갈뻔했지만 이내 정다운 인사를 나누어 봅니다.
가야 할 산능선 끝자락 아래에 오색이 희뽀얗게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한참을 내려오다 어느 바위 위에서 끝청봉을 올려다 보고...
그렇게 숲길과 험난 하지도 않은 바위를 넘어 하염없이 낙엽을 밣으며 내려 갑니다.
대청봉에서 오색으로 내려가는 길에 내려 섰습니다.
파랗게 물든 빛나는 밤하늘이 되어서야 남설악탐방지원센타에 도착 하였습니다.
아직도 내려오지 않은 산행객을 기다리는 관광버스들은 줄지어 기다리고 있고....
저들은
기다려 주는
차편이 있어 내게 부러움을 사지만
나는 홀로 외로이
이제나 저제나 하고 애타게
차를 기다리는
긴긴 시간을 보내다
오색의 가을밤은 더욱더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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