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독주골
설악산 (독주골 )
산행일시: 2010. 10. 2. 04:00출발
산행한곳: 설악산 독주골
산행구간: 오색 민박촌 - 남설악탐방지원센터 - 독주골 - 끝청봉 - 중청봉 - 대청봉
산행개념도
(파란색 점선: 실제 산행구간, 붉은점선: 계획 산행구간)
산행전날 함께 스쿠버다이빙을 하기 위하여 장비를 챙기고 있는 지인들!
작은 바위섬 앞바다로 스쿠버다이빙 할곳!
스쿠버다이빙을 마치고!
바다의 맛!
눈으로 채우고~ 맛으로 느끼고~ 향은 가슴에 가득담고~
그리고 산으로~ 산으로~
베낭을 둘러메고 바다로 부터 멀어져 갑니다.
남설악탐방지원센터를 지나 어두운 설악의 품속으로 들어가지요.
숲길을 빠져나와 여기서 부터 독주골에 들어스니 돌사이로 흐르는 물소리가 어두운 새벽녁의 밤공기를 가르며 청아하게 울려 퍼집니다.
독주골 맨아래에 있는 백장폭포를 담았지만 어둠속이어서 폭포의 형태를 알아보기는 어렵지요.
독주골 이름없는 작은폭포의 모습입니다.
여기가 독주골 천장폭포 이사진을 담기위하여 날이 밝아지기만을 기다리다가 어렴풋이 밝아오는 아침을 맞이하며 담았습니다.
독주골 천장폭포와 나란히 함께 해보고,
훤하게 날이 밝아오는 것을 바라보고 천장폭포 우측 바위 사면길을 따라 오릅니다.
천장폭포 상단에서 바라본 독주골의 모습입니다.
천장폭포 상단에서 위를 올려다 보니 독주(만장)폭포가 올려다 보입니다.
80m에 달하는 독주(만장)폭포의 유혹을 영원히 마음에 담습니다.
독주폭포에서 서북능선길을 향하는 길에 쓰러진 고목나무 위 계곡으로 탐방할까 잠시 망설이다가 좌측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갑니다.
잠시 길을 벗어나 한눈을 팔다가 그만 정체불명의 풍경에 현혹되어
길을 잃고 헤메다가 여기서 부터 산짐승처럼 길을 찾아 짐승처럼 가는 길 입니다.
짐승처럼 길을 찾아 헤메다가 우역골절 끝에 산능선에 올라와 보니 뚜렷하지도 희미하지도 않은 길의 흔적을 찾았는데 반갑지도 않은것이 가야 할 길을 헷갈리게 합니다.
가야 할 길의 중심을 찾고 산정상으로 올라와 보니 여기가 끝청봉 입니다.
독주골에서 끝청봉으로 바로 올라오다니 기가막힐 따름입니다.
짐승처럼 다니던 길의 어려움에서 벗어나 앞으로 가는길은 풍광을 즐기며 수월하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끝청에서 바라보는 대청봉은 너무나도 나를 감격스럽게 만듭니다.
"등산의 기쁨은 꼭대기에 올라갔을 때 절정에 달한다"라고 누가 말했다지요!
저 아래 산행 들머리 지점인 오색이 작은 하얀점으로 보이고 내가 지나온 길은 산행의 고됨을 묻어 버리려는듯 안개속의 모습을 끝청에서 바라 보았습니다.
나도 저들처럼 저길로 여기 끝청봉으로 올라 왔어야 하는건데.... 하는 아쉬움이 남고,
오색방향으로 길게 시원하게 뻗어내려가는 능선들을 바라보고.....
점봉산쪽을 쳐다보니 이땅의 끝에서 하늘끝까지 둥글게 뭉게구름 피워오르고...!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도전도 겸하고, 위험하다고 느껴지는 산을 슬기와 기술로 오르는 데서 느끼는 기쁨과 만족은 설악의 첫단풍의 물결로 인하여 등산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지요.
불타오르기 시작한 설악산 중청봉을 배경으로 단풍의 멋에 비유하기가 부끄럽지만 나도 하나가 되보려고 서 보았습니다.
설악산 중청봉의 첫단풍을 가까이에서 담았습니다.
오늘 설악의 날씨는 비할 데 없이 변화가 심하지만 그 중에서도 용아장성 만큼은 특별하게 큰변화없이 밝은 햇빛까지 받아가며 고운 모습으로 반겨 주고 있습니다.
화려한 단풍의 모습은 때 이르지만 중청봉을 바라 보았습니다.
소청대피소 넘어 공룡능선은 운무속에 깊이 잠들어 있고 1275봉은 간간히 잠에서 깨어 나는지 깊은잠을 못이루고 있는가 봅니다.
봉정암 위쪽에 있는 봉 만큼은 어느 봉우리에 비해 기쁘게 맞이하여 주고있어 중청봉을 오르면서 친구와 같은 다정함으로 남다른 정을 새겨 봅니다.
중청봉 정상에 세워져 있는 군사시설물을 멀리서만 지켜보다가 가까이에서 지켜봅니다.
중청봉 정상에서 바라 본 풍경
중청봉에서 내려와 바라본 중청대피소 풍경
중청대피소를 지나 대청봉을 향하여 가다가 돌아 본 풍경
옅은 안개속에 드리워져 있는 대청봉 풍경
대청봉 정상 풍경을 즐길틈도 없이 가야 할 관모능선 초입길을 잘 찾아야 하는데 안개때문에 무척이나 애로사항이 많다.
길을 찾아도 걱정 못찾아도 걱정 날머리 지점인 백암골까지 계획된 산행구간을 완주 할 수 있을지 말이다.
대청봉에서 공비처럼 침투하여 관모능선으로 들어스기 위하여 짐승도 다니기 힘들어 보이는 작은 잡목림 속을 공비처럼 헤집고 찾아 다녀 봅니다.
그러다가 잠시 안개를 털어내 버리고 제모습을 찾은 대청봉을 바라보면서 관모능선을 찾아 보려고 목을 길게 뽑아 보았으나 그것도 여의치않고 실수라도 하여 둔전골로 빠져들어갈까 염려스러워 방향을 조금 틀어 보기도 하였으나 짙은 안개속에 좀처럼 길을 찾기란 무리수가 따르는듯 했다.
여기서 그냥 걍~!
하산한다 해도 나중을 위해서라도 관모능선 초입길을 찾아보겠다며 오기를 부려보며 짐승보다 더한 공비가 되어 보았으나 안개속에서는 공비도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었나 보다.
그렇게 포기도 아닌 포기를 하면서 하산하는 길은 보이지 않고 대청봉에서 관모능선을 찾는 일념뿐이었다.
저기 앞에 보이는 능선을 보면서 능선의 끝은 어디일까?
골짜기를 보면 골짜기속으로 빠져 들어가고뿐 생각을 하면서 한참을 하산 할 때쯤 돌계단 길을 이탈하여 곱고 산뜻하게 뻗어 내려간 능선길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관모능선을 품어보지 못한 푸념을 부려보며 다음을 기약하며 마음을 접는다.
오색을 향해 하산하는 길에 한계령 위로 가리봉과 만물상 그리고 등선대 바라보니 지친 나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듯 하여
등산의 기쁨을 만끽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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