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달마봉
산행일자: 2010. 6. 14. 날씨 흐림
산행한곳: 설악산 달마봉 울산바위
산행구간: 설악산 민박촌 - 목우재 - 달마봉 - 계조암 - 울산바위 - 신흥사 - 매표소
계획산행구간: 설악산 민박촌 - 목우재 - 달마봉 - 계조암 - 울산바위 - 계조암 바로위 - 울산바위 능선길 - 1092봉 -
백두대간길 - 내원암골 - 내원암 - 신흥사 - 매표소
산행시간: 03:00분 민박촌 출발, 12:30분 매표소 도착 ( 9시간)
누 구 랑: 나홀로
민박촌에서 반비박을 하고 눈을 뜨자 마자 하늘을 올려다 보니 별빛이 구름사이로 내얼굴을 비춰 주었다.
오늘 산행은 멋진 산행이 될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부시시 눈을 비비며 일어나 베낭을 메고 어두운 밤길을 헤드렌턴을 비춰가며 목우재에서 들머리를 찾아 산행길에 나선다.
목우재에서 산행 들머리 산행시작 입니다.
넓직하고 부담없이 편안하게 오를수 있는길을 따라 가다가 달마봉 길이 아닌 산불감시 철탑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올라가면서 앞서간 산객님들의 발자국 흔적하나 없다는것이 너무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마음 깊이 와닿았지만 철탑이 있는 막다른 길에 와서야 그 느낌이 맞았다는것을 비로서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왔던길을 돼돌아가서 잘보이지 않는 어두운 밤길을 찾아 헤메다가 겨우 작은 길의 흔적을 찾아 힘들게 오르다 보니 달마봉 능선길에 와닿게 되었는데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확연하게 보입니다.
좋은길을 놓아두고 힘들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지만 이제부터 멋진 달마봉 산행의 시작입니다.
달마봉 능선을 오르면서 속초시내가 내려다 보여서 속초야경을 멋지게 담아 보려고 숨을 죽여가며 가만히
찍었지만 손으로 들고 찍다 보니 떨림증세는 어쩔도리가 없네요!
답답한 숲속길을 따라 오르다 갑자기 나타난 훤해진 모습에 어두운 동굴속을 헤메이다가 밖같세상을 보는듯 무척이나
밝은세상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달마봉 능선길과 달마봉이 멀리 머리만 갸우뚱 하게 보입니다.
지나온 달마봉 능선길과 멀리 길을 찾느라 알바한 철탑이 희미하게 작게 보입니다
아직도 어둠이 가시기 전의 모습을 손으로 들고 찍다보니 흔들림은 어쩔 수 없네요!
동이 틀 무렵 새벽 아침에 청청한 빛으로 싱싱함이 느껴지는것으로 보아 잠시후면 햇볕이 달마봉 산머리에서 부터 세상에
빛에서 빛으로 비출것 같습니다.
소나무 숲 사이로 달마봉이 가까이 눈에 와닿습니다.
나와 함께 밤을 지샌 어둠은 걷히고 새벽 여명이 꿈틀대는 동해 세상천지에 밝은 태양이 용솟음 치면서
밝은세상을 열고 있습니다.
예서 부터 달마봉 능선길은 바위암벽 시작이라네!
좌측끝봉이 달마봉이고 우측봉이 526봉의 모습 이지요.
그 가운데 나의 흔적도 함께 해 보았어요.
눈이 떠진다 가장 먼저 보이는건 달콤한 여명!
기쁘고 즐거운 일,
해맑은 웃음소리,
사랑하는 사람,
여러사람 속에서 부대끼면서 느끼는 소중한 행복,
이 지겨운 어둠속을 밝혀줄 빛......여명!
크고 밝게 보이는 큰 빛 한줄기 또렷하게 보이는 여명의 울림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새벽을 위한 아침은 희망으로 가득찹니다.
달마봉 능선에서 희미하게 날이 밝아오는 빛을 보면서 두팔벌려 내 가슴으로 받아봅니다.
오늘 산행계획은 달마봉 정상에서 일출이었는데 산행 초입에서 알바한 20분으로 인해 달마봉 에서의 일출 계획은 다소 어긋났지만 그래도 큰기쁨과 큰행복 그리고 뜨거운 사랑은 아직도 내가슴에 남아 있음을 진하게 느껴봅니다 .
526봉의 암봉에서 꿋꿋이 살아가고 있는 소나무의 기상을 보면서....
526봉에서 바라 본 달마봉 입니다.
526봉에서 달마봉 우측으로 살짝 비켜서 보니 놀랍게도 울산바위가 기쁘게 반겨주고 있습니다.
지나온 바위길~ 힘있게 보이는 요 거시기 암봉 아랫길은 위험구간 손 닿는 곳마다 바위가 조금씩 부숴지는 느낌은 아~ 찔!
달마봉 오르는 바위길에서 지나온 길을 바라보고~ ,
달마봉 정상으로 오르는 바위길을 오르다 돼돌아와 올려다본 달마봉 정상으로 가는길!
비박으로 무거워진 베낭을 메고 바위길을 넘기에는 너무 큰 무리일듯 싶어 우회길로 내려 갑니다.
달마봉 우회길!
달마봉을 배경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달마봉의 전체 얼굴은 아니지만 배경 모습의 달마봉은 누구든 오를 수 있는곳이지만 정상은 장비가 있어야 오를듯 싶습니다.
좌측의 황철봉과 울산바위의 풍경을 담아 보았지요.
중앙의 울산바위를 중심으로 좌측으로 황철봉 우측으로는 상봉의 모습입니다.
중앙의 권금성 그뒤로 집선봉과 좌측으로 칠성봉뒤 멀리 중앙으로 대청과 중청 그리고 앞쪽 우측으로 공룡능선 끝과 시작
신성봉이 보입니다.
공룡능선! 우측끝봉은 1275봉 중앙으로 대각선으로 뻗어 내려간 천화대가 연무로 희미하게 보이는것이 아쉬움이 많이도 남습니다.
외설악의 모습은 조금씩 그 모습이 보일새라 꼭꼭 숨어 가고 있어 조금이라도 작은 빛이라도 잡고 놓지 않을려고,
갖은 애를 써보지만 그럴수록 빛의 흔적까지도 자취를 감춰버리고 있을때 울산바위도 함깨하자며 밀려오는 연무와
입맞춤을 하고 맙니다.
달마봉을 뒤로하고 가다가 이내 곶 달마봉을 멀리 등지고 가야함을 아쉬워 하며 미소만을 담아 보았지요.
보고싶은 설악의 장엄하고 화려한 모습은 어디에 있니!
훗날 다시 이자리에 와서 보라는듯 ~! 머리위의 모습은 숨겨놓고 발아래 신흥사의 모습만 한눈에 보여주고 맙니다.
앞으로 가야할 길!
바위협곡으로 내려가야 하는 줄 알고 잠시 발을 구르다보니 좌측 암벽으로 넘어가는 길이 나있습니다.
달마봉 능선따라 울산바위 가는길 입니다.
635봉에서 뒤돌아 본 달마봉의 모습입니다.
635봉에서 바라본 울산바위는 연무속에 숨었다 나타나기를 반복하는것이 변덕스런 날씨 조짐으로 인해 산행
계획에 차질이 생기지나 않을까 하며 그저 불안한 마음만 생깁니다.
635봉에서 가는 길 암릉넘어 학사평 저수지와 현대설악콘도 그리고 대명콘도가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635봉에서 앞으로 가야 할 달마능선 길과 멀리 울산바위가 연무속에 살짝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뒤 돌아본 635봉의 모습입니다.
동해 바닷가쪽에서 밀려오기 시작한 연무가 긴띠를 이루며 설악의 깊은 골짜기를 따라 흘러들어 가고 있습니다.
곱게 흘러내려 가는 산자락위에 아름답고 신비롭게 우뚝서있는 울산바위는 이쁜 꽃 한송이 와도 같습니다.
푸르름으로 인해 생동하는 울산바위 모습!
웅장하며 황홀하기도한 울산바위!
울산바위와 수정바위 사이로 연무가 긴띠를 이루며 감싸고 있습니다.
평탄한 소나무 숲속길 저편에서 흘러나오는 목탁소리!
솔밭 저편에 있는 계조암에서 들려오는 소리인듯 싶습니다.
계조암이 있는 큰바위 아래 손톱만하게 보이는 흔들바위가 흔들흔들 흔들리고 있는거 같아요.
설악산 흔들바위에 도착했지요! 함 흔들어 볼까요?
울산바위 올라가는 철계단!
울산바위의 얼굴 정상부위는 연무속에 숨어 있지요.
양쪽의 웅장한 바위틈 사이로 철계단 따라 올라가는 길!
설악산 울산바위 정상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이곳!
그래도 증명하나 남겨 보겠다고
이 사진을 찍기가 무섭게 후두둑 느닷없이 빗줄기가 떨어진다.
몸도 마음도 빗줄기를 피해 부산해 진다.
오늘은 여기서 여기까지다 라고 다짐하며,
올라온 울산바위 길을 다시 내려가는 길은 무척이나 산만해짐을 어디에다가도 감출곳이 없다.
아직도 넉넉하게 많이도 남은 시간 ~
울산바위 능선길 들머리에서 맛보기 산행을 하겠다며,
닫혀져 있는 숲길을 따라 올라가 본다.
하늘도 길도 내 마음도 모두가 닫혀져 있는듯한 푸르디 푸른 이숲속에서~
본것도 갖은것도 느껴 본짐한 아무것도 없는 태고의 흐름속에 묻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