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봉을 오르기 위해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여 보니 굳게 문이 닫혀 있어 이만저만 난감한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샛길로 들어가 볼까라는 마음의 충동도 강하게 느껴졌으나 강풍주의보로 출입통제를 한다는 공원직원 답변을 듣고 모든것을 포기하고 돌아가기에는 너무나 마음이 아팟습니다.
그래서 아픈마음을 푸른바다 출렁이는 동해바다에 다던져 볼 마음으로 발길을 돌려 물치 앞바다가에 서보니 불빛하나 없는 칠흑같이 어두운 바닷가에 달빛 하나 초승달이 덩그렇게 떠있습니다.
어둠이 서서히 걷히면서 하늘이 열리고 수평선 넘어 하늘은 조금씩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바닷가 저멀리 정치망어선 위로 갈매기들이 맴돌고 있습니다.
어느새 하늘이 조금더 붉게 물들기 시작하자 정치망어선 앞쪽으로 갈매기들이 수면위에 앉았다 날아가기를 반복 합니다.
정치망어선 뒷쪽으로 유자망어선이 물살을 가르며 지나가자 갈매기들이 따라가다가 먹을것이 없어서인지 되돌아 오고
있습니다.
잠깐 사이에 밤에서 낮으로 바뀌었습니다. 저 바다속에서 상서로운 빚줄기를 보이며 붉은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수평선 저멀리 바다밖 하늘에서 해는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색에서 바람에 밀려 물치앞 바다가에서 일출을 보고 나를 반겨줄 수 있는곳이 어디일까 곰곰이 생각하다 가던길 설악산으로 다시 향합니다.
설악산 소공원으로 가던길에 희끗한 눈속에 살짝 얼음이 얼어있는 토왕성폭포를 담아 보았습니다.
소공원에 도착하여 보니 공룡능선을 넘어온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불어대는지 바람이 머리를 숙이라고 하고~~^^
머리를 숙이지 않고 걷는 사람은 몸이 흔들리거나 뒷걸음질 쳐야하니 절로 머리를 숙이지 않을 수가 업네요!^^
그래서 살짝 곁눈질로 보면서 공룡능선의 풍경을 올려다 보았네요!.
소공원에서도 어디로 발길을 옮겨야 좋을지 모른채 무작정 비선대 방향으로 걷다가 저항령계곡에서 눈덮힌 저항령을 올려 보다가 문득 가고쁜 곳이 생각이 들어 다시금 발길을 돌려 봅니다.
소통왕골을 오르는 낙옆쌓인 오솔길과 같은 숲길을 따라 오릅니다.
어느정도 오르다 본 약100년은 묵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칡덩굴이 고목화 되어 옆에서있는 나무처럼 꿋꿋이 서있습니다.
소통왕골의 웅장한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권금성 안락암쪽의 절벽위에서 흐르는 작은폭포가 수정처럼 얼어붙어
있습니다.
소토왕골을 오르다 우측으로 나있는 길을 오르니 아마도 이 암장길이 "한편의시를위한길 리지"길이 아닌가 싶네요!
바람은 거세게 불어대지만 그래도 오를만큼 올라보기로 결심하고 오르다 내려다 본 소공원 주차장과 그뒤쪽으로 달마봉의 모습입니다.
높이를 높일수록 오늘만큼은 어느누구의 발길을 허락하지 않을듯 강한 바람은 나의몸을 휘감다가 어디론가 달아나 버리네요.
한편의시를위한길 리지길을 살짝 올라갔다가 살며시 내려와 다시금 소토왕골을 향해 올라가 봅니다.
소통왕골의 매끄러운 바위를 타고 흐르는 계곡물이 바위를 얼음수정처럼 뒤덮혀 놓았습니다 .
매우 조심스럽게 우측사면 절벽쪽을 타고 계속 오릅니다.
잔잔하게 흐르는 물은 추운날씨에도 변함없이 흐르고 , 빠르게 흐르다 튄물은 바위에 붙어 그만 수정얼음으로 얼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얼어붙은 소토왕성폭포 입니다. 그래도 높이는 제법 높습니다.
소토왕성폭포 눈덮인 우측 사면길로 올라가며 중간지점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계곡물 주변 바위는 수정얼음으로 뒤덮혀 있어 조심스럽게 발을 대딛고 소토왕성폭포 상단부에서 내려다 보다 미끄러진다면 아마도 하얀 물거품을 품으며 흐르는 저 계곡물 처럼 폭포 아래로 미끄러져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아찔한 현기증이 생기는듯 합니다.
소토왕성폭포 상단부 위로 가늘고 길게 움푹파인 바위 사이로 흐르는 실폭포의 우측 바위절벽 위를 길의흔적을 찾아 나무가지를 조심스럽게 붙잡고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위로위로 앞으로 내딛습니다.
사면길을 타고 올라와보니 계곡물이 작은 와폭을 만들고 잠시 머물다가 이내 다시 폭포 아래로 떨어져 내려 갑니다.
작은 와푹을 이룬 절벽에는 수정고드름이 메달려 있고 바위에도 수정어름바위로 변해 있네요^^
계속 이어지는 길고 가느다란 실과같은 소토왕성폭포의 모습입니다.
소토왕성폭포 최상단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바람은 모질고 매섭게도 불어대고 나무가지는 윙윙 울어대는 소리는 마치 무섭다기 보다는 오싹해질 정도로 앞길을 가로 막습니다.
눈길에 와닿는 풍광을 멋지게 담아 보고 싶었지만 추운 날씨탓인지 디카 밧데리는 방전이 되어버리고 교환하라는 메시지창이 전원을 킬때마다 뜨다보니 풍경을 제대로 담아 보지도 못하고 어렵게 힘들게 저항령과 황철봉쪽 공룡능선을 집선봉에서 바라보았습니다.
집선봉에서 바라 본 범봉과 1275봉쪽(가운데) 공룡능선 입니다.
집선봉에서 바라 본 우측 작은봉 신선대 넘어 대청봉과 중청봉의 모습입니다.
울산바위도 담아 보았습니다.
권금성을 향해 내려가는 길에 전망도 좋고 바람을 살짝 피히기 좋은 곳이 있어 1275봉쪽 공룡능선을 담아 보았습니다.
달마봉 넘어 속초시내와 동해바다의 풍경도 한눈에 담아 보았습니다.
뒤에있는 봉이 칠성봉(1076m)의 모습입니다.
거세게 불어대는 바람을 피해가면서 빠르게 방전되어 가는 디카 밧데리를 안타가워 하면서 어렵게 다시 중청과 대청봉을 담아 보았습니다.
깍아지른 절벽위에 차곡차곡 쌓아놓은 성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모습이 여기가 권금성인듯 싶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성의 모습을 담아 보고 싶었지만 담지를 못하고 권금성 케이블카 건물이 발아래 가까이 보입니다.
속초시내와 청초호 그리고 동해바다 풍경 입니다.
권금성케이블카와 안락암을 지나 내려가는 절벽길에서 내려다 본 신흥사와 뒤쪽위로 울산바위의 풍경을 보면서 바람도 많이 부는데 머리위로 지나가는 저기 케이블카의 케이블을 타고 내려가면 좋겠다는 위험한 엉뚱한 생각도 한번 해 보았습니다.
바람부는날~ 구름한점 없는 파란 하늘아래 파란바다가 춤을추면서 내뱉는 하얀거품 일어나는~
동해바다 물치 앞바다가에 다시금 섯습니다.
거센 파도가 은빛광채로 호령 하다가 하얀 물거품이되어 밀려오다 밀려가는 파도는 오늘하루 나의 모습 그대로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