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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설악산 가리봉

by 동교동 2009. 10. 4.

 설악산 가리봉(1,518m)

 

산행일시  : 2009. 10. 2. 금요일 

산행한 곳 : 설악산 가리봉

산행구간 : 옥녀탕 옥녀1교 - 삼형제봉 -1246봉(중도회귀)- 주걱봉(우회) - 가리봉 - 가리능선 - 한계령

산행시간 : 05:00 출발   16:20 도착    (약12시간)

날      씨 : 대체로 맑은 날씨였으나 개스가 조금

누 구 량  : 나홀로 

 

 

가리봉 등반 개념도

 

옥녀탕전 옥녀1교를 지나 들머리로  길도 없어 보이는 캄캄한 숲속길을 들어 갑니다.

 

 

 숲속으로 들어와 보니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 안되어 길을 찾느라 이리저리 헤메다 드디어 희미한 길의 흔적을 찾았습니다.

 

 

 없어졌다 나타났다가를 몇번인가를 반복하며 올라가는 산행길은 고행 그 자체 였습니다.

   1047봉쯤에 올랐을까? 숲속 나무가지 사이로 동쪽 하늘을 바라보니 어느새 여명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주위의 어둠이 사라지기 시작하자 주변 산세가 보이면서 주걱봉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숲속에서 일출을 맞이하고 날이 밝아지자 비로서 떨어진 낙옆을 방석삼아  처음으로 흐른땀을 식혀 봅니다.

 

 

 말뚝을 거꾸로 박아 놓은듯 뾰족해 보이는 저 봉이 올라가야 할 삼형제봉 입니다.

 

 

 또 올라가야 할 삼형제봉 옆에 있는 1246봉의 모습입니다.

 

 

 아직은 단풍이 때이른듯 해 보이는 삼형제봉을 오르기전 신신골의 풍광을 담아 보았습니다.

 

 

 드디어 삼형제봉 앞에 섰습니다.

 

 

 삼형제봉 오르기전 운무속 한계리를 내려다 보았습니다.

 

 

 어느새 태양이 나보다 먼저 앞서 주걱봉위에 올라 앉아 주위의 풍광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노라니  

무척이나 샘이 나기 시작합니다.

하여 갈길을 재촉하여 보지만 부질없이 숨만 헐떡이고 말았습니다.

 

 

드이어 삼형제봉(1,225m) 정상에 올랐습니다

 

 

 운무속에 숨어있는 저 아래가 가리산리 입니다.

 

 

 1246봉의 모습입니다.

 

 

 올라온길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개스로 인하여 안산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어  무척이나 안타까워으며,  

지척에 있는 주걱봉은 태양의 역광으로 담을 수가 없었습니다.

여기서 1246봉쪽 절벽을 타고 내려가기로 결심하고 절벽에서 자라는 나무들을 움켜잡고 조심조심 발을 내딛으며

형제봉에서 하산 합니다.

 

 

 너무 조급한 마음에 무리한 도전을 한것일까?. 1246봉을 빨리 오르겠다는 조급한 마음에 절벽을 내려가다가 너무나 큰 낭패를 보았습니다. 지면까지는 4m 만 내려가면 되는데 그 4m를 앞두고 다시 저 절벽위를 노심초사하며 다시 오를수 밖에 없었습니다.   내려와서 올려다 본 삼형제봉 절벽입니다.

 

 

 저기 저 1246봉 까지 갈 계획이었으나 길이없고 험하여 여기까지 오는 시간도 예상보다 많이 걸려 여기서 바라보는것 만으로 만족하고 돌아가기로 하였습니다.

 

 

 1246봉 앞전에서 회귀하여 형제봉을 우회하여 주걱봉으로 가는길 입니다.

 

 

 새로운 친구 올빼미도 만났습니다. 멋진 미소로 포즈를 취해 주었지만 너무 조급한 마음에 그만 흔들리고 말았습니다

 .

 

 참나무 가지 사이로 뒤돌아본 삼형제봉 입니다.

 

 

 여기가 느아우골로 하산하는 길입니다.

 

 

 좌측으로 주걱봉 암벽을 배경으로 가는길을 담아 보았습니다. 

 

 

 이쁘게 물든 빨간 단풍잎도 담아 보았습니다.

 

 

 되돌아본 1246봉과 우측에 삼형제봉 입니다.

 

 

 여기가 주걱봉 입니다. 오르고 오르만큼 올라 보았습니다.

함부로 목숨을 걸지 말라고 햇듯이 여기서 정상의 조망은 이것으로 대신하는것으로 만족해야 할듯 합니다.

좌측에 뾰족한 촛대봉과 중앙에 가리봉 그리고 올라가는길입니다.

 

 

 가리산리의 모습도 잘보여서 담아 보았습니다.

 

 

 올려다 본 주걱봉(1,401m) 입니다.

 

 

 가리봉의 십이연봉 넘어 귀때기봉도 희미하게 담아 보았습니다.

 

 

 서북능선도 담아 보았습니다.

 

 

 여기가 브이협곡 입니다. 좌측은 주걱봉 우측은 촛대봉이 만들어낸 협곡 입니다.

 

 

 브이협곡을 배경으로 흔적하나 담아 보았습니다.

 

 

  겨우 한사람 지나갈 정도의 험로가 절벽 사이로 아슬아슬 이어지고 아래를 내려다보면 공포가 엄습해와서 여기서 앞만보고 살금살금.......!

보기엔 위험해 보이지는 않지만 공포 스릴 그자체 입니다. 나는 여기서 옆으로 메어놓은 로프가 아닌 밑으로 늘여트려 놓은 로프를 잡고 올랐습니다.

 

 

 로프를 잡고 무사히 잘 올라온 감사의 마음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며 가리산리를 내려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지나온 길도 담아 보고 계속하여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재촉 합니다.

 

 

 끝내 주걱봉을 오르지 못하고 우회하여 가는길이 뭇내 아쉬워서 또한번 오를만큼 올라서보니

안산의 모습이 제대로 보입니다.

 

 

 가운데 대승폭포도 담아 보았습니다.

 

 

  단풍물결에 출렁이는 가리골을 따라 내려가 보면 장수대가 희미하게 보여 담아 보았습니다.

 

 

 능선길에 올라 주변을 조망하면서 십이연봉을 배경으로 서북능선도 담아 보았습니다.

 

 

 앞으로 당겨본 십이연봉 입니다.

 

 

 앞으로 올라가야 할 가리봉 입니다.

 

 

 여기서 단체 산꾼들을 만났습니다. 오늘 산행은 어느 산꾼 하나 만날 일 없이 외롭고 긴 고난의 산행길이라고 짐작한 산행 길이었는데 서울 도봉구에서 왔다는 산악회 산꾼들을 만나 환담을 나누고 사진 한장 찍어 달라고 부탁을 하자 다른 일행분들이 나무뒤로 숨는 배려를 베풀어준 마음에 감사를 드린다 사진도 멋있게 찍어 주어서 더더욱 감사를 드립니다.

 

 

 절벽 바위위에 걸터앉아 조망하면서 장수대와 대승폭포도 담아 보았습니다.

 

 

 안산의 모습도 선명히 잘 보이기 시작 합니다.

 

 

 가리봉으로 부터 뻗어 내려간 십이연봉의 첫봉과  붉게 물든 오색의 향연을 담아 보았습니다.

 

 

 가리봉으로 올라가야 할 능선길 입니다.

 

 

 가리봉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린 능선도 담아 보았습니다.

 

 

 되돌아본 주걱봉(1,401m) 그 앞에 뾰족한 봉이 촛대바위 입니다.

 

 

 또 오르면서 되돌아본 능선길과 주걱봉 입니다.

 

 

 오색물결 넘치는 십이연봉 넘어 우측으로 귀때기봉과 좌측으로 서북능선도 담아 보았습니다.

 

 

 가리봉을 오르면서 바라본 안산이 점점더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가리봉 정상을 앞두고 내려다 본 주걱봉 그 좌측으로 삼형제봉 그리고 1246봉이 보입니다.

 

 

 앞으로 당겨본 능선길 넘어 주걱봉 조망 입니다.

 

 

 드디어 여기가 가리봉(1,518m)정상 입니다. 그런데 짤린 내머리.....!

묘하게도 찍어도 또찍어봐도 내머리는 계속하여 짤립니다 ㅎㅎ

그나마 이사진이 괜찮아 보여 담았습니다.

 

 

 가리봉 정상에서 바라본 귀때기봉 입니다.

 

 

 서북능선 입니다.

 

 

 안산 입니다.

 

 

 정상에서 주걱봉도 담았습니다.

 

 

 되돌아본 길과 주걱봉과 삼형제봉 그리고 1246봉입니다.

 

 

 주걱봉 우측으로 한계리 수마가 할퀴고간 흔적이 선명하게 들어나 보입니다.

 

 

 가리봉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려간 산줄기 입니다.

 

 

 한계령에서 점봉산가는 백두대간길도 담아 보았습니다.

 

 

 점봉산도 희미하게나마 담아 보았습니다.

 

 

 앞으로 가야할 가리능선길 넘어 귀때기봉과 멀리 희미하게 중청과 대청봉도 보입니다.

 

 

가리봉에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마지막으로 주걱봉과 능선길을 담아 보았습니다.

 

 

 가리봉에서 내려가는길에 솜사탕처럼 잔뜩 부풀려 놓고 바람을 타고 깃털처럼 날아갈 채비를 서둘러서 끝낸 이름모를

씨방도 담아 보았습니다.

 

 

 되돌아본 능선길과 가리봉(좌측에 있는봉)입니다.

 

 

 한계령과 가리봉간 이정표 입니다. 가리봉에서 한계령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숲속길은 지루하고 험란하기만 합니다

 

 

 마지막으로 안산이 작별인사를 고하자고 머리를 불쑥 내밀고 있어  담아 보았습니다.

 

 

 어느새 이곳의 나무들은 옷을 벗고 있습니다.

훌쩍 벗어던져 버린 빛바랜 낙엽들을 밟으며 터벅터벅 낙엽 밟히는 소리를 들으며 그렇게 걸어 갑니다.

 

 

소리없이 말없이 다음 생을 기약하며 그저 그렇게 묻혀져 가는 깊은 산길에서 그렇게 낙엽 밟는 소리를 들으며 낙엽은 가을 바람을 원망하지 않는다는 빛바랜 낙엽들을 벗삼아 고되고 험한 산중의 길을 나그네 처럼 바람같이 흘러 갑니다.

 

 

 그래도 끝까지 천년을 변함없이 버티어 가는 주목나무도 만났습니다. 하늘을 찌르고 주위를 에워쌀만큼 줄기가 우렁찹니다.

 

 

 멀리서 바라보던 귀때기봉은 아무 표정없이 있다가 비로서 코앞에 이르러서야 밝은 미소로 인사를 나눕니다. 

 

 

 한계령휴게소가 희미하게 보이는것으로 보아 아직도 가야할길을 지루하고 멀고 험난합니다.

 

 

 그래도 잠시나마 지친몸 잠시 쉬었다가 힘좀 얻어가라고 예쁜단풍이 위안을 줍니다.

 

 

 내려온길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멀리 가리봉과 우측으로 십이연봉이 보입니다.

 

 

 귀때기봉이 보이는 좁은 석문 사이를  빠져 나가야 합니다.

 

 

귀때기봉과 상투바위가 하늘처럼 올려다 보이는것이 많이도 내려온듯 합니다.

 

 

 서북능선(상투바위골과장군바위골)도 담아 보았습니다.

 

 

 소승폭포쪽도 담아 보았습니다.

 

 

 이제서야 한계령 휴게소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도둑바위골쪽의 기암괴석도 담아습니다..

 

 

 44번 국도를 살짝 들어서서 마지막으로 내려온길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드디어 한계령 휴게소에 무사히 도착 하였습니다. 멀고먼 험난하고 고되고 지루한 산행길이었습니다.

가리봉에서 한계령휴게소쪽 능선길은 두번다시 오고싶지않은 길입니다.

험하고 지루함이 계속되는 능선길 주변엔 군작전용으로 파놓은 수많은 참호들을 보면서 함께하는 길은 더더욱 험하고 지치게 하였습니다.

천연보호구역임을 알리는 기념비는 참호로 인한 훼손을 눈감아 버리고 있었고......

 

 

 

가리봉 산행길을 마치고!

 

무섭도록 외로운 방랑자가 되어 외로움을 다스리고, 속세를 떨쳐내려는 아픔이 있었다

늘 그자리에서 하늘을 향해  뻗어 오르는 나무가 되어 보기도 하고,

잘 생겼든 밉게 생겼든 어떻게 굴러 먹었어도 어느것 하나 탓할줄 모르는 묵묵한 바위가 되어 보기도 하고,  

한마리 새가 되어 높은 하늘을 날아 오르기도 하면서,

자연에 동화되어 자연인이 되어 보았다.

홀로 가는 방랑자에겐 아무런 이익도 눈앞엔 관심 밖이다.

마음속에서 바라던 비경을 직접 보노라면 아무런 소원이 없다.

나무가 되어 보기도 하고 새가 되어 보기도 하면서 또 때론 큰바위가 되어 있을때

시원한 바람 한 줄기가 향긋한 가을의 향기를 물씬 풍겨 올때 쯤이면......

 

고봉에서 느끼는 절경!

아! 그 풍광은~~

꿈에서도 그리워했던 별천지가 바로 여기구나!  결코 먼 곳에 있지 않고 바로 내 눈앞에 있었음을 알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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