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한 날: 2014. 7. 7 . 월요일 날씨 맑음
산행한 곳: 설악산 (엄마곰골)
산행 구간: 백담사-곰골-엄마곰골-저항북봉 하단부-마등봉-금강문-비선대-소공원 (산행시간 8시간45분)
오래간만에 원통에서 진부령행 버스를 타고 산행길에 올랐다.
버스를 타면 출근 길에 오른 아주머니들의
차분하게 늘어놓은 수다스러운 말들이 차안에 가득할때면 어느새 용대리에 도착한다.
아침을 거른채 부지런히 백담사를 지나 곰골 깊숙히 들어와서 만나는 폭포!
곰골 풍경
시간은 벌써 낮의 한가운데로 치달리고 있는 눈부신 곰골 풍경
두 번재 답사에 오른 곰골 탐방이어서 인지 곰골 첫 산행 때와는 사뭇다르게 두리번거림 없이 단번에 엄마골골 합수점까지 한슴에 달려왔다.
한낮의 열기는 깊은 곰골에도 가득 차고 답답할 정도로 무더운 느낌이 가득하여 계곡수에 시원함을 달래보며,
맑고 깨끗한 곰골은 산뜻한 향기로 가득함을 느끼면서 엄마곰골로 들어갑니다.
엄마곰골 첫 들머리 길에서 만나는 첫 와폭 전경
곰골과는 아주 다른 묵직하고 우악스러움이 험상궂은 곰의 형상으로 ~
살아 움직이듯 꿈틀거리는 폭포의 형상이 마치 비룡과도 같지요.
깊고 깊은 소! 나뭇가지와 무너져 내린 바위덩어리들이 가득한 모습을 보면서,
폭포는 연이어져 올라갑니다.
폭포 상단부에서 내려다보며 힘든 산행의 여정은 계속 이어지고,
나뭇가지가 드리워져 있는 모습의 또 다른 폭포를 만나면,
제법 큰 폭포 다운 폭포를 만나기도 합니다.
폭포 상단부에서 내려다본 풍경
웅장하고 멋드러움이 조금은 부족해도 엄마곰골의 폭포는 설악의 어느 폭포와도 다를바가 없고 전구간이 연폭의 모습으로 부드러운듯 아주 멋드러운 오밀조밀한 엄마곰골 입니다 .
오목조목한 구간을 지나니 둥글스러운 호박바위들이 보이는 수수한 골짜기를 만나는듯 싶다가,
제법 운치를 더하는 암반 구간을 만나는가 싶었는데,
앞으로 이어질 골짜기 오름길에 어떤 험상궂음을 알려주는듯 골짜기 통제 역할을 하는 골짜기를 가로 막은 나뭇가지를 스치며 지나는 길이 가볍지는 않아요.
고만고만한 크고 작은 바위들로 이루워진 길을 오르면서 고도의 높이가 오르지 않는다는 느낌이 지루함으로 마음을 무겁게 할때,
덩굴과 나무로 가득 드리워진 골짜기는 길이 없는듯 오름길이 여기까지가 아닌가 싶어 헤집고 올라가보니,
흉측스러움에 처참할 정도로 어수선하고 으시시한 폭포가 갑자기 괴물처럼 나타나 오금을 저리게 하지요.
그래도 오름길을 여기서 멈출수가 없어 좌측으로 우회할까 싶었지만 위험을 감수하며 사태가 있었던 우측 절벽 같은 지류를 오릅니다.
절벽을 오르면서 폭포 상단부를 바라보며,
우측 절벽의 작은 지류를 오르면서 우회길을 잘못 선택하였다는 후회감이 잘못된 오름길을 오르게 되면서도 예정된 길을 따라 오를 수가 없다는 실망감을 떨구어 내는 힘든 여정의 오름길 입니다.
흉측한 폭포 상단부를 올라 예정된 골짜기를 따라 올랐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는 아쉬운 발걸음에 빗방울 처럼 흐르는 땀방울을 식히며 뒤를 바라봅니다.
폭포 우측 지류에서 벗어나 지선을 따라 오르는 길 ~^^
좌측으로 보이는 엄마곰골 좌지류의 상류 골짜기는 까마득히 내려다 보이는 모습에서 예정된 길을 따르지 못하는 아쉬움이 너무나 큽니다.
드디어 나뭇가지 사이로 저항북봉의 인근 바위들이 보이네요.
저항북봉의 인근바위 아래에서 하단부를 따라 우측을 따르지요.
저항북봉의 너덜겅 지대에서 바라보는 저항북봉
너덜겅 지대에서 뒤돌아 보는 전경
보이지도 않는 길을 따라 멀리 대청봉을 바라보면서 길을 찾습니다.
저항봉의 어느 바위에 올라 황철봉을 바라보고,
저항봉의 어느바위를 바라봅니다.
길을 따르면서 바라보는 대청봉
곰골을 내려다보면서,
범진바위골이 내려다 보이는 대간길 좌측으로 자욱이 안개가 드리워져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마등봉 너덜겅 오름길에 이르렀네요.
마등봉 정상!
마등봉 정상에서 황철봉 방향 전경!
마등봉 정상에서 황철봉 방향 전경! 2
황철봉의 우측으로 고성방향 전경!
비선대 방향 전경을 담고,
화채봉 방향도 담습니다.
공룡능선과 대청봉도 담고,
서북능선도 담아봅니다.
마등봉에서 바라보는 곰골 전경
마등봉에서 세존봉을 찾아 내려가는 길에 운무속에 묻힌 공룡능선을 담으며,
마등봉에서 뚜렷한 길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가야할 길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하여 되돌아 가기에는 너무도 가혹하게 힘든 길이어서 무작정 어느 바위 위에 올라갔습니다.
어느 바위 위에 올라 자욱히 밀려오는 운무속에 삐죽이 올려다 보이는 바위봉 넘어 공룡능선을 바라보니 지금의 위치가 짐작이 갑니다,
어느 바위 위에서 뒤돌아본 길 좌측이 마등봉
운무가 너스레를 떨때 1275봉과 대청봉을 올려다보며,
정상적으로 길을 찾아갔다면 저기 보이는 세존봉 어디쯤에 있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으로 한참을 그렇게 바라보지요.
화채봉도 바라보면서,
화채봉 방향 전경
운무가 사라지면서 아랫쪽으로 우뚝 솟아오른 바위의 정체는! ^0^
바로 발아래가 금강문이 아닌가 쉽네요.
바위 위에서 아쉬움을 많이도 남겨 놓은채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금강문을 지나고,
비선대에 이르렀습니다.
마등봉에서 세존봉을 만나고,
세존봉 아래 골짜기를 따라 저항령계곡으로
내려가는 산행이었어야 했는데,
길이 보인다고 마음 놓고 따르다가
진정 가야할 길을 놓치고 말아서,
숙제를 하나 더 남겨 놓고 말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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