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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남설악 십이담계곡(우골) 번개산행 7

by 동교동 2012. 11. 22.
남설악 번개산행 7
( 십이담계곡 우골 )

 

산행한 날:  2012. 11.   .   요일    날씨  맑음

산행한 곳: 남설악 (십이담계곡 우골) 

산행 구간: 오색-십이담계곡 우골(상류 우지류1,2)-백두대간 1150봉-십이담계곡 우골(최상류)-오색  (산행시간 6시간10분)

 

 

 

바라보는 주전골

 

살포시 눈모자 쓰고 있는 주전골의 바위들을 바라보며 올라갑니다.

 

횃불을 높이든 웅장한 모습이 횃불바위 같아 불러봅니다.

 

얼음이 살짝 얼어있는 모습의 십이담폭포를 바라보고,

 

눈과 얼음으로 슬그머니 바위를 뒤덮고 있는 십이담계곡으로 들어왔습니다.

 

만상대의 모습을 남쪽에서 보고싶어 만상대 능선의 작은 지선을 오르기 위해 아주 작은 골짜기로 들어갑니다.

 

만상대 능선 남쪽 지선의 끝자락에 있는 770봉 정상의 모습이지요.

 

중앙의 740봉 뒤로 710봉이 어렴풋이 보이고 좌측으로 만상대의 790봉 자락의 거대하고 성대하며 씩씩하고 위엄있는 바위들 사이로 십이담계곡이 내려다 보입니다. 

 

우측으로 730봉과 중앙의 740봉 자락 뒷쪽으로 710봉이 기웃거리는 성대한 모습을 보면서,

 

우측의 740봉 자락과 좌측의 만상대 790봉 자락 윗쪽으로 대청봉을 올려다 봅니다.

 

만상대의 830봉 자락 넘어 우측의 끝청봉에서 이어지는 서북능선도 바라보고,

 

부드럽고 온화하게 가깝게 와닿을것 같은 점봉산을 바라보았지만 역광의 빛으로 눈부시기만 합니다.

 

십이담계곡의 최상류 지대 위로 망대암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도 바라보고,

 

만상대 능선 중단 부분의 바위자락과,

 

만상대 능선 중 상단부분에서 백두대간의 1150으로 이어져 올라가는 능선을 올려다 보면서,

 

770봉에서 나의 흔적 하나 새겨두고,

 

770봉에서 지선따라 올라가는 길입니다.

 

가을이 저만치 등돌려 떠나간 자리에는 낙엽 떨군 나무의 980봉 지선 오름길을 바라보면서,

 

안부지대에서 바라보는 지선의 980봉

 

980봉에서 바라보는 백두대간의 1150봉 내가 가야할 오름길은 눈쌓인 저아래 저 골짜기 입니다.

 

만상대 능선 중 상단 지대 위로 대청봉을 바라보고,

 

만상대 능선 중단부분 우측으로 오색마을을 내려다 보면서,

 

만상대 능선 1030봉에서 지선으로 분기되는 분기점으로 올라가야 되지만 정상적인 길을 등지고 좌측 사면으로 갈길을 살펴보면서,

 

980봉에서 올라왔던 지선길을 내려다보면서,

 

980 바위봉에서 나의 흔적 남겨두고 험한길 찾아 내려갑니다.

 

980봉을 지나 1030봉 오름길에 좌측으로 사면따라 십이담계곡 상류지대의 우골로 내려가는 길이지요.

 

십이담계곡 최상류 우골 전의 우지류 중상류지대의 전경

 

골짜기를 오를수록 잡목과 덩굴나무들이 발길을 가로막고 붙잡는 나뭇가지를 뿌리치며 오릅니다.

 

골짜기의 상류 지대는 저 아래와는 사뭇 다르게 가파른 경사도를 이를뿐 잡목과 덩굴로 부터 조금은 자유롭습니다.

 

힘겹게 오르다 한번 뒤돌아 내려다 보고 1150봉이 있는 대간길을 찾아 오릅니다.

 

산죽 밭을 지나면 만상대 능선의 최고봉인 백두대간의 1150봉이 저만치에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오릅니다.

 

저기가 눈쌓인 1150봉 이지요.

 

1150봉에서 바라보는 등선대

 

칠형제봉도 내려다 보고,

 

멀리 귀때기청봉과,

 

등선대 위로 대청봉도 바라봅니다.

 

1150봉을 뒤로하고 한계령쪽 눈쌓인 백두대간 길을 따릅니다.

 

대간 눈길을 걷다가 만물상 능선의 등선대와 상단부의 침봉을 내려다 보면서 발길은 계속 한계령쪽으로 향합니다.

 

바라보는 각도를 바꿔가며 서쪽 방향에서 바라보는 등선대와 만물상 능선 상단부를 바라보다가,

 

꺼칠꺼칠하고 앙상하게 보이는 발아래 골짜기를 내려가면 여심폭포 상단에 이를듯...

 

여심폭포를 굽어보고 있는 백두대간의 또 다른 1150봉을 한계령 내림길에서 바라보고,

 

저 바위들을 지나가면 한계령에 이르지만 여기서 눈길만 보내고 발길을 되돌립니다.

 

점봉산 방향으로 백두대간 길을 걷다가 대간길을 버리고,

 

십이담 계곡 우골을 찾아 내려갑니다.

 

십이담계곡 우골 최상류 지역은 작은 사태를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저려옴을 느끼면서...

 

내려가는 골짜기는 덤불로 가득 메워져 있어 좌측으로 우회하여 내려갑니다.

 

우회하여 내려온 골짜기는 사태의 흔적이 뚜렷하여 옮기는 내 발걸음 마다 시름의 소리가 들리는듯 하여 차마 골짜기를 따라 내려가는것이 아픈 상처를 더 아프게 하는것은 아닌지 염려스러운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내려가지요.

 

돌돌돌 흙구르는 소리를 들으며 내려가는 길이 무척이나 안스럽지만 자연의 섭리라 생각하며,

 

하류로 내려갈수록 사태의 모습도 완연해지고 골짜기도 어느순간 조금은 부드러워졌다는 느낌을 받으며,

 

좌측 사면으로 커다란 사태의 모습을 보면서 내려가는 길이지요.

 

지반이 약한 골짜기는 너무도 빈약하여 소슬바람에도 흔들려 무너지고 있는데 언제가는 멈출거야라는 기약이 보이지않습니다.

 

골짜기는 우측의 백두대간 사면쪽으로 휘돌아 가면서 눈이 소복이 쌓여있는 골짜기를 만나기도 하면서,

 

조금전 중 상류 지대의 골짜기를 올랐던 골짜기의 하류가 우골과 만나는 합수점에서,

 

바위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로 나뭇가지는 얼음가지로 만들어져 가는 모습을 보기도 하며,

 

십이담계곡의 좌우골 합수점에 이르렀습니다.

 

십이담계곡을 내려다봅니다.

 

쓰러진 전나무에 쌓인 눈위로 바위에 얼어붙은 얼음과 계곡물을 바라보면서,

 

십이담계곡을 따라 되돌아 내려가면서 오늘의 산행을 그렇게 마칩니다.

 

 

 

 

가을을 저만치 밀어낸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겨울의 길목에 들어선 설악

 

어쩔 수 없이

제 속살 훤히 다 들여다 보여주고 있는 설악은

 

아픈곳이 너무도 많아

숨기고 싶은곳도 많은가 봅니다.

 

그래서

지금 기다리고 있는것이 있는가 봅니다.

 

하얀눈 펑펑 쏟아지는 그날을

 

그것은

 

치유가 아니어서

부끄러운 숨김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