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한 날: 2012. 9. . 토요일 날씨 비온후 흐림
산행한 곳: 남설악 (만상대)
산행 구간: 주전골 (용소폭포 전 무명골) - 730봉 - 십이담계곡 - 만상대 (920봉) - 십이담계곡 - 주전골
주전골 금강문전 좌측으로 작은 골짜기의 흔적이 보이는 곳으로 들어갑니다.
커다란 바위들이 뒤엉켜 있는듯한 모습으로 골짜기의 형태는 급하고 험하게 올라가지만 오르는 길은 우측으로 희미한 흔적을 따릅니다.
무슨 용도의 생활 흔적인지 .....
좌우측으로 높은 바위 절벽을 보면서 오르는 골짜기는 너절한 모습으로 조금은 험악하게 다가오지만 오르는데는 어려움이 없지요.
흐르는 물의 흔적이 희미하게 보이는 약70도 경사도의 와폭을 만나 바로 직등해볼까 했으나 미끄러움 때문에 오르기가 부담스러워 좌측 으로 조금 힘들게 우회하여 오릅니다.
와폭 상단에서 골짜기를 조금 오르다가 우측의 짧은 지류를 따라 작은 바위에 올라 주변을 바라보니 만경대가 소나무 가지사이로 마주하는 모습을 보고,
윗쪽의 690봉도 올려다 보고,
여심바위가 있는 690봉의 하단부 자락을 보면서 올라가야 할 골짜기의 상류방향을 바라봅니다.
계속하여 오르는 와폭 상단부쪽의 골짜기를 오를수록 급하거나 험한모습이 느긋하고 부드러운 형세로 다가오다가,
짧고 조금은 험한 모습의 골짜기 답게 최상류 골짜기도 간단하고 간략하게 최상류 지대를 맞이 하지요.
골짜기를 벗어나면 둥그렇게 산이 둘러싸고 있는 구릉지와 같은 형태로 아늑한 느낌이 들정도로 형세가 좋아보이는데 다래와 머루 덩굴이 지천이지요.
구릉지를 벗어나 지선을 오르다가 만난 초대형 버섯 높이만 35cm쯤 되지 않을까 싶어요.
백두대간 1150봉으로 이어지는 만상대의 830봉을 730봉에서 바라본 모습
좌측의 830봉의 바위 자락과 우측으로 만물상의 바위들 전경
830봉의 전경과 아랫쪽의 십이담계곡
830봉의 상단부 전경
730봉에서 바라보는 십이담계곡 전경
좌측의 700봉 넘어 오색마을도 내려다 보고,
지난 산행때 올라갔던 870봉도 바라봅니다.
좌측으로 보이는 740봉 우측으로 여심바위가 있는 710봉의 모습도 바라보면서,
730봉에서 나의 흔적을 담습니다.
730봉 바위자락에서 자생하는 부처손도 만나고,
부처님 손 모양과 비슷하다는 부처손 항암효과가 좋아 생리통이나 폐병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글쎄...
730봉을 뒤로하고 십이담계곡으로 내려가는 가파른 길
십이담계곡에서 올라가야 할 지류를 바라봅니다.
들어와서 바라보는 십이담계곡의 지류는 계속 부숴지고 흘러내리는 골짜기의 형세로써 무척이나 어수선하고 산만하기 이를 데 없어요.
집 채만한 바위가 골짜기를 가로막고 있어 좌측으로 돌아올라 가니,
산호 모양의 수실노루궁뎅이버섯이 이쁜 모습으로 반겨주고 있지요.
골짜기는 크게 거칠지는 않지만 골짜기로 드리워져 있는 나뭇가지들로 인하여 옮기는 걸음걸이 마다 번거롭기만 하지요.
나뭇가지와 덩굴을 살며시 옆으로 밀어제끼면서 올라가는 골짜기 산행이 이런 번거로움이 없으면 골짜기 산행의 진미가 떨어진다고 하지않을까요.
표고버섯의 고운 합창소리를 들으며 번거로운 골짜기 산행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세 갈래의 합수점을 만나 어느 쪽으로 오르까 잠시 망설이다가 우측 지류를 따라 오르는 길입니다.
누가 참나무에다 몹쓸 장난짖을 하였구나! 라고 생각하며 무심코 지나가는데 참나무가 바위를 떨처 버리지 못하고 품고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지선을 향해 오릅니다.
안부에서 바라보는 아랫쪽의 890봉
안부에서 바라보는 윗쪽의 880봉
880봉과 890봉 안부에서 사진 우측의 890봉 중단부 자락을 보면서 안개속의 여심바위가 있는 710봉의 세봉우리를 바라보고,
안개가 잠시 걷혔을때 좌측의 만경대와 오색마을도 조망하면서...
주전폭포가 있는 주전골의 풍경속으로 도취되어 갑니다.
관상목으로 욕심나는 안부 바위봉에서 자생하는 소나무도 들여다 보고,
등선대 올라가는 등산로가 좌측의 880봉 아랫쪽으로 내려다 보이고,
등선대 정상 바위 봉우리들은 안개속에 드리워져 있습니다.
주전폭포가 있는 주전골을 흐릿하게 뒤덮고 있던 안개가 살짝이 걷힌듯하여 오색마을 까지 조망되어 다시 한번 담고,
정상 바위 봉우리들은 안개속에 드리워져 있는 만물상의 전경을 보면서,
안부 바위봉에서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리다 지쳐 나의 흔적 남기고 920봉을 향하여 오릅니다.
여기가 920봉 정상이지요.
920봉 정상에 오르니 조금씩 안개가 걷히면서 등선대 아랫쪽에 있는 950봉과 만물상의 모습을 담고,
조금 전에 다녀왔던 880과 890봉을 920봉에서 바라보고,
우측의 만상대 쪽 880봉과 좌측으로 만물상의 암장들 우측 아랫쪽으로 주전폭포가 있는 전경을 바라보지요.
우측의 950봉 좌측으로 등선대 올라가는 등산로를 내려다 보고,
등산객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등선대가 보일듯 말듯,
좌측으로 만물상의 암장과 우측의 880봉과 890봉 넘어 끝청과 대청봉도 안개속에 드리워져 있는 모습을 보면서,
880봉에서 이어져 내려가는 침봉들을 내려다 보면서 주전골을 다시 한 번 내려다 보지요.
920봉 윗쪽의 백두대간 1150봉으로 이어지는 지릉의 1000봉도 바라보고,
주변 조망에 도취되어 있는 사이에 안개가 말끔히 사라져 등선대에 올라가 있는 등산객들도 봅니다.
좌측의 등선대에서 뻗어내려가는 만물상의 암장 전경
당겨서 본 등선대 전경
!
등선대가 거느리고 있는 주변의 암장들!
만물상의 주전골쪽 전경
920봉에서 등선대를 배경으로 나의 흔적 하나 담았지요.
만물상이 바라보이는 바위 봉우리에 올라 바라보는 세상은 아름다운 설악의 빛으로 인하여 마음이 시리지 아니하고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아니하니 훌훌 자리를 털고 일어나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멀리 대청봉을 바라보지만 대청봉의 모습은 보지 못하고 다시 십이담계곡으로 내려갑니다.
다시 되돌아 내려가는 길에 이끼도 만나고,
보면 볼수록 앙증맞게 고아서 절실한 사랑이 그리운 바위떡풀도 만나면서,
조용하고 은밀하게 십이담계곡으로 내려갑니다.
십이담계곡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봉은 조금전에 다녀갔던 730봉이고,
좌측으로는 지난 산행때 다녀갔던 740봉을 올려다 보면서 주전골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고 즐겁기만 하지요.
기다림 그리움으로 지처있는 쑥부쟁이를 보면서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 보금자리로 서둘러 내려갑니다.
큰고래골을 보면서 즐거운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오늘도
멋지고 아름다운 산행이었지요.
나홀로
남설악의 멋진 비경속에서 노니는것이
당신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남아 만물상의 암장을 병풍속 그림으로 옮겨 그대에게 바치고 싶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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