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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설악산 설악골 (2부)

by 동교동 2009. 9. 2.

 

설악산 범봉(1134m)

 

 

 

산행일자: 2009. 8. 31. 월요일

 

산행구간: 설악산 소공원-비선대-설악골-석주길↔설악골-좌골↔범봉-설악골-소공원

 

산행시간:소공원 출발 07:40,    소공원 도착 19:00   (약12시간)

 

 

 

석주길: 설악골에서 천화대로 올라가는 길중의 하나!

 

            대한민국의 능선 중에 가장 아름다운 설악산 공룡능선에서 갈라져나간 천화대의 "석주길" 1969년대 고(故)엄 홍석, 신현주 두 분의 이름 끝자를 따서 명명된 것이라 합니다.

 

설악산에 하늘에서 꽃이 내려와 앉았다는 천화대(天花臺)에 석주길 이라고 하는 릿지코스를 처음에 그냥 멋모르고 겁없이 올라 갔었던 "석주길!!!"을 오늘 한번 더 찾았습니다.

 

석주길을 되새겨 보고 또 석주길에 얽힌 가슴저리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천 가지의 꽃이 피어있다"  "바위에 피어있는 꽃"  "하늘 꽃"  이라는 숫한 설을 남긴 천화대는 그만큼 아름답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중 설악골에서 "범봉"사이에 성곽과도 같은 침니로 이어진 리지구간 석주길은 바위에 피어있는 꽃중의 꽃입니다 

 

 

 

 

 소공원에서 공룡능선쪽을 올려다 보니 "석주길"을 다시 찾을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설악은 운무에 숨어서 나의 접근을 처음부터 반기지 않는듯  그렇게 쉽게 나를 받아 들이지 않을듯한 기세였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큰맘먹고 막걸리 한통들고 찾아온 길인데 멀리서 한번 처다보는 눈길로 설악을 외면 할 수가없어서 맘 먹은데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운무에 살포시 숨어 있는 올려다 본 "석주길"입니다.   

 

 암릉을 타고 올라온 석주길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보고 또보아도 가슴이 찡하도록 너무 멋있습니다.  

 

 아래로는 천길 낭떨어지! 말등(가운데 낮은 바위길) 같은 저 암벽을 타고 넘어가야 범봉이 손에 잡힐듯 할거 같지만 범봉은 그렇게 나의 접근을 끝까지 쉽게 허락하지를 않습니다.  전에도 그랬던것처럼 오늘도 나의 한계는 여기 까지 입니다. 저 말등 같은 능선을 타보고 쉽은 마음 간절하지만 소중한 내목숨을 쉽게 담보로 맏겨 둘 수는 없었습니다. 

 

 배고픔도 목마름도 다 잊어버린채 여기에서 그렇게  주저앉아 있을수밖에 없었습니다. 

 멀리 동해바다와 저 흑범길을 바라보면서 말입니다.  

 

 나의 눈길도 주지 않으려던 범봉이 드디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끝까지 얼굴은 가리고 말입니다. 

 

 그동안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이제서야 설악도 나의 마음을 받아 줄 모양 입니다.

하얀 뭉개구름 아래 바로앞 장군봉 넘어로 울산바위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달마봉 그 넘어로 동해바다가 보입니다.

 

저봉우리에서 내려오는 길에 올려다 본 봉우리 입니다.

저봉이 희야봉인지 아닌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희야봉은 석주길이 끝나는곳에 있다고 하는데 가보지도 못하고 운무속에 가려서 보이지도 않으니 짐작만으로 저봉이 희야봉이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어 봅니다.  

 

 톱날같은 흑범길 입니다.  

 

울산바위도 앞으로 쭈우욱 당겨 보았습니다.  

 

 세존봉을 바라 보았습니다.

그래도 아직 보일듯 말듯 그 모습을 끝까지 보여주기를 부끄러워 하는거 같습니다.  

 

 석주길에서 내려와 설악골에서 좌골로 오릅니다.

크고 작은 바위들 사이로 흐르는 물소리의 향연을 들으며 오르고 오릅니다.  

 

 석주길이 올려다 보이기 시작합니다.  

 

 성곽과도 같은 석주길 능선을 담아 보았습니다.  

 

 신비한 바위도 담아 보았습니다.

정중앙에 자리한 촛대같은 바위위에 올려져 있는 저바위는 마치 햇불과도 같습니다.   

 

 가파른 계곡길을 얼마나 올랐을까 드디오 범봉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잠시 올라온 길을 뒤돌아 보면서 그래도 운무에 살포시 숨어있는 세존봉을 바라 보았습니다.  

 

 우측에 서있는 저바위가 위태로워 혹시나 굴러 떨어지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스러운 마음에 주춧돌 하나라도 박아놓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머지않아 저바위가 굴러 떨어지는 날!  떨어지고 구르고 구르면서 부딪치고 쪼개지고 구르면서 또부딪치고 또쪼개져 멈춘 그날엔 잔돌이 되겠지요! 

 

 좌골 최상류에 다달았습니다.

설악산은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무너져 내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무척이나 안스러운 마음이 생깁니다. 

 

 드디어 범봉 바로 아래에 섰습니다. 

 

 범봉 안부에 다달으기전 올려다 본 거대하고 웅장한 범봉의 모습을 모조리 담아 보았습니다.  

 

 공룡능선의 1275봉 입니다. 설악의 다른봉은 다 이름이 있어도 저봉만큼은 제대로된 이름이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주 가까이에서 와서 보라고  얼굴은 보여주기를 거부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고통을 참고 오르고 또올라 어렵사리 범봉 안부에 올라 나의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공룡능선쪽 천화대에 오르기전의 모습 입니다.

저기를 오르면 천화대와 공룡능선에 오를수가 있습니다. 

 

 공룡능선 천화대쪽 모습 입니다.

실록의 푸른 나무들과 아름다운 풍경들이...,  

 

 공룡능선쪽 좌측 사면에 있는 바위를 담아 보았습니다.  

 

 범봉 안부에서 바라다본 세존봉쪽 조망입니다.

살포시 운무에 가려져 있어 여전히 그 신비스러움은 더해져 가기만 합니다.  

 

 이것이 범봉의 모습입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그모습을 달리 하는거 같습니다.

범봉 넘어 동해바다도 내려다 보입니다.  

 

 멀리 능선이 화채능선 이고 바로앞의 계곡이 잦은바위골입니다.

정중앙의 바위능선이 칠형제봉 능선이고 그넘어가 천불동계곡 입니다.  

 

 잦은바위골 우측 칠형제봉 앞쪽에 있는 바위 모습입니다.

빼어난 봉우리들이 머리위로 길게 늘어서고 신비스런 광경에 깊이 취해 속세를 잊는듯 합니다. 

 

 잦은바위골 우측 사면에 있는 멋진 바위 풍경을 담았습니다.

바위의 사이사이의 나무들도 어울어져 살아가는 자연의 이치 인듯,  

 

 칠형제봉쪽의 멋진 조망을 담았습니다.

웅장한 설악산의 기암괴봉과 우뚝우뚝 높은 봉우리들 황홀한 경치의 만남입니다.  

 

가운데 옆으로길게 늘어선 바위능선이 석주길이고 적벽의 높은봉이 내가 올라섰던 봉입니다.

오른쪽 잘린바위가 범봉입니다. 

여기서 보니 저봉이 희야봉 같기도 한데 잘모르겠습니다.  

 

 

 공룡능선의 1275봉의 멋진 얼굴을 보려고 기다려 보았지만 끝까지 보여 주지를 않고 있습니다.  

 

 범봉의 어깨너머로 울산바위와 동해바다가 내려다 보입니다.  

 

 범봉에서 내려다 본 울산바위 입니다.  

 

 우측의 암벽이 석주길 그좌측이 내가 올라온 좌골입니다.  

 

 범봉에서 흘러내려가는 잦은바위골 입니다.

저아래로 내려가면 설악의 제일의 비경을 간직한 천불동계곡 입니다.

여기저기를 둘러보아도 기암괴석이 즐비하게 펼쳐지는 설악의 수려함에 가던길도 눈길도 멈추고 설악에 취해봅니다.  

 

 칠형제봉 능선을 쭈우욱 당겨 보았습니다. 톱날같은 침봉들의 모습이 우아하기만 합니다.  

 

 저 능성을 타고 오르면 공룡능선에 오릅니다. 마음은 올라 가라고 유혹의 발길을 재촉 하지만 너무나 멀고 험난한 고된 길입니다.

여기서 마음도 발길도 오던길로 되돌아 가야만 합니다.

 

 범봉의 높은 암벽사이로 파아란 동해바다가 보입니다.

여기서 범봉에서 바라보는 설악의 만남을 뒤로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만 합니다.  

 

 올라왔던 좌골을 다시 내려 가야 합니다. 

 

바위에 붙어 자라는 꽃도 보았습니다. 범의귀 같기도 한데 자세히 보니 아닌듯 합니다.  

 

 참으로 묘하지요! 올라올땐 보이지도 않던 길이 내려갈땐 왜이리도 잘보이는지 계곡옆에 숨겨진 이런길이 있습니다.

그래서 고맙게도 조금 쉽게 편하게 내려갑니다.  

 

 길이 있다는 이정표 돌탑도 보이고요. 올라갈땐 너무 힘이들어 보이지 않았던 것일까?

 내려갈땐 모든것이 다 잘보입니다.  

 

 내려가는 길에 한번더 석주길 암벽을 올려다 봅니다. 

 

 드디어 석주길 비박터에 다달았습니다.

왼쪽으로 능선을 타면 석주길, 오른쪽 숲속으로 올라가면 좌골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설악골 쌍폭이 있는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지친 몸도 마음도 추스리며 피로를 풀어 봅니다.  

 

 여기서 오늘 산행의 모든것을 마무리 짓습니다.

아무탈없이 또한번의 설악산 석주길 등반과 좌골을 등반 하면서 아름다운 설악의 비경에 훔벅 취한채로 돌아올 수 있어서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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