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 적 일: 2011. 9. 15 . 목요일 날씨 조금흐림
흔적한곳: 설악산 (곰골 - 설악골 원골)
흔적구간: 백담사 - 곰골 - 공룡능선 오세암 갈림길 - 원골 - 설악골 - 비선대 - 소공원 (산행시간 9시간)
철다리위에서 바라본 곰골
환하게 빛나며 곱고 수려한 모습의 아름다운 곰골을 살짝 들어가서 바라본 곰골
가곰골은 들어가는 초입이 참으로 예쁘기도 해요. 사람의 때묻은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서 그런지 설악의 어느 골과는 사뭇 다르게 대단위적인 화전민 터가 넓고 평탄하고 아늑한 곳에 돌축대가 많이도 있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들어갑니다.
화전민터를 지나면서 굴곡이 심한 골짜기의 모습이 갈길을 압도하네요.
처음으로 만나는 폭포를 보면서 수심을 들여다 보니 끝도 없이 깊어 빨려 들어갈것만 같은 무서움에 상단으로 치달아 올라갑니다.
폭포 상단에서 내려다본 모습
(곰골에서 유일한 폭포다운 폭포)
폭포를 뒤로하고 상류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폭포 윗쪽으로는 순하고 부드러운 모습의 형태를 보이다가...
누군가 정성들여 쌓아놓은 돌탑을 지나가기도 하고...
깊이 들어갈수록 곰골의 속살은 조금씩 거친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휘돌아가는 골짜기를 우측으로 가로질러 올라가보니...
유순하고 수려하였던 곰골이 어느새 사나워 보이는 곰의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그래도 길들여진 곰같은 골짜기라 어느 골짜기처럼 힘들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가 않네요! 조금 미끄러운것이 탈이지...
거친 모습의 골짜기에서 다시 유순한 골짜기의 모습으로 다소 굴곡이 심하지요.
골짜기는 잦은 구비를 돌면서 밉지않은 3단으로 이루워진 작은 형태의 와폭을 바라보고...
크지도 작지도않은 와폭앞에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나만의 여유를 갖어봅니다.
곰골에는 곰이없지만 곰처럼 노니는 곰한마리는 있어요!
멀리 곰남능선 자락을 바라보면서 골짜기의 바윗길따라 올라가다가...
이구간이 곰골에서는 제일로 멋있는 곳이어서 한참을 뒤돌아보고 주변 산세도 살펴봅니다.
작은소가 갈길을 막아 우회하지만 곰골은 크게 위험 구간이 없는것이 다른 골짜기와 다른 장점인것 같습니다.
개울가 징검다리 건너듯 올라와서 살짝 뒤돌아 보기도 하고...
여여기는 어는 시골마을 개울가처럼 웬지 정겨움이 넘치네요. 좌측으로는 너덜지대도 보이고...
물속에 납작 엎드려있는 돌멩이 하나라도 뒤집으면 놀란 가재가 뒷달음질이라도 칠것같은 생각이 들어 물속을 뒤적거려 보지만 물속에 살고있는것은 아무것도 볼수가 없네요!
유순한 곰골은 잠시도 발길을 머뭇거리게 하지 않아요.
주변 풍광이 아름답다거나 골짜기가 멋있다거나 하진 않지만 그저 수수한 일반 골짜기와 다를바가 없답니다.
초입부터 물길따라 오르기만 하면 되는것이 곰골!
길을 잃거나 물을 건너기 위해서 이리저리 건너뛰는 일없이 그대로 올라오기만 하다가 거침없이 하늘이 열린 훤한 모습의 곰골
좌측으로 폭포를 이루면서 곰골 본류와 합수점을 이루고 있는 지류!
누군가 재미있게 이름을 지명한 엄마곰골 ~!
무심코 올라오다가 엄마골골을 놓치고 말았나보다. 그럼 여기는...
폭포를 이루는 합수점을 지나서 올라가는 골짜기는 매끄럽게 다듬어져 있어 걸어가는것도 걸림없이 부드럽게 올라가다보니...
물흐르는 골짜기옆 바위에 자리잡고있는 돌단풍은 아직도 파릇파릇하거나 시들어버린 다른 돌단풍과는 다르게 때이른 가을맞이를 색다르게 멎지게하고 있네요.
순하고 부드러웟던 골짜기가 어느새 거칠고 험악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오기도 하여...
한구비 넘어와서 보니 이끼낀 바위의 모습도 나타나고 원시의 모습을 조금씩 보이기 시작 하네요!
바위와 잡목들 그리고 골짜기가 풍기는 분위기가 저아래와는 무척이나 다른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고...
이끼낀 쓰러진 나무와 잡목과 넝쿨이 골짜기를 가로막으면서 슬슬 원시림의 모습을 연출하네요.
골짜기 산행중 이런모습을 보면 느낌도 그렇고 참 좋답니다.
바위와 썩은 나뭇가지들이 서로 뒤엉켜 누구의 간섭도 받지않아 어수선한 모습이어서인지 골짜기 물도 보이질 않아요.
덩굴과 나뭇가지들이 골짜기를 가득메우고있는 합수점을 만나고...
합수점을 지나 또한구비 돌아보니 와폭을 반갑게 만나고...
깍아지른 직벽아래 계곡물은 조용히 흐르고...
용담꽃도 만나고...
V형태의 골짜기를 이루면서 가늘고 길게 흐르는 물길을 바라보니 곰골 최상류 지대인듯 한데...
어수선한 잡목들과 흐르는 물 주변의 풍경들이 곰골 최상류 지대임을 알려주면서 와폭을 만나고...
최상류 지대에서는 만나는 마지막 폭포 !
곰골에서는 자랑할 만한 폭포는 보이지 않아요.
마등령 샘터! 누군가 호수로 샘물을 고맙게 받을 수 있는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네요!
마등령 샘터의 비박터! 주변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지저분하다는 느낌을 떨처버릴 수가 없고...
마등령 샘터에서 오세암 갈림길 가는 길은 너무나도 선명하지요.
공룡능선 시발점 대간길에 올랐습니다.
곰골은 설악의 어느 골짜기처럼 원시의 모습이지만 너무나도 애처롭게도 상하류 지역에서는 인간의 간섭을 많이도 받아 신음하는 골짜기랍니다.
식사후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들을 보면서기도를 합니다. 님들 아름다운 산천에 미운 흔적 남겨두지 말라고...
우측의 1275봉에서 부터 좌로 범봉의 씩씩하고 웅장하며 위엄 있는 설악의 천화대!
범봉과 희야봉위로 화채봉이 함께하고...
봉화대와 집선봉의 모습을 바라보고...
이정표를 지나서...
좋은길 다버리고 내려가야 할길
잡목지대여서 걸어내려 가기에는 어려움도 많지만 바윗길 절벽길보다도 위험한 길이에요
좌측의 암벽에서 떨어져 나온 낙석들로 인하여 가문비나무등 잡목들이 상처 흔적하나 없는 나무가 없답니다.
위험한 낙석지대를 벗어나 골짜기의 형태가 나타나는것을 바라보니 조금은 안심이 되는듯 하고...
긴장된 불안한 마음으로 내려가다보니 조금더 크고 넓은 형태의 골짜기를 만났는데 물은 아직 보이지 않고...
범봉의 눈높이 아래쯤되는 지대에서 범봉과 작은범봉을 바라보며 비로서 식은땀도 식혀봅니다.
조금더 넓은 형태의 골짜기를 만나자 이제서 물을 머금고 있네요
검붉으스름한 암반은 물을 흠벅 머금고 있고...
가파르게 뻗어내려간 골짜기는 아직까지 큰위험구간은 보이지 않지만 저아래 폭포라도 있는는 한데...
내려와서 바라본 커다란 바위가 얹혀있는듯 좌우바위틈에 끼여있는 모습
또다른 커다란 바위가 얹혀있는듯 끼어있는 바위 모습을 바라보고...
매끄러운 붉은암반 아래 좌측에서 흘러내려오는 합수점이 보입니다.
원골의 합수점 이곳으로 올라가면 금강문이 가깝고 마등령 전망대가 있는 탐방로길이 나오는데 며 칠전 설악골 원골을 답사할때 이골짜기로 올라갔는데 지금 내려오는 골짜기보다는 멋지고 큰위험이나 부담이 없습니다.
합수점 아래에는 원골의 가장 아름다운 커다란 암반지대가 보이고...
하햫게 보이는 암반위에 서면 장엄한 모습의 조망을 볼 수가 있습니다.
범봉 희야봉 왕관봉 석주길 염라길 천화대리지길이 한눈에 다 들어옵니다.
범봉과 작은범봉 그리고 희야봉의 모습도 가깝게 당겨보고...
원골을 내려다 보면 하얗게 빛나는 천화대 리지길이 반겨주고...
모든것과 함께합니다.
설악골을 향해 내려가는 원골은 완만한 암반지대를 이루다가 폭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폭포 상단지역에서 내려다 본 폭포 모습
폭포를 내려와서 올려다본 모습
폭포 아래에는 좁고 가늘게 이어지는 두줄기의 물줄기가 하나로 이어지면서 또하나의 폭포를 이룹니다.
좌측으로 우회하여 내려와서 바라본 원골의 첫번째 폭포 모습
설악골 우골의 첫번째 만나는 와폭을 바라보면서 물길을 건너고...
설악골에서 바라본 우골과 원골의 합수점
설악골을 거슬러 내려가다가 바라본 모습
고래꼬리바위를 바라보고...
설악골을 지키는 불독바위도 바라보고...
설악골의 쌍폭상단에서 바라본 모습 멀리있는 소가 염라길과 합수를 이루는 곳이지요.
설악골을 내려가면서 바라본 천화대리지 (흑범길과 염라길)
설악골을 뒤로하고 적벽을 바라보니 흐뭇하고 정겹게 보이는 마음은 감출 수가 없구나!
쌍천으로 내려와 키스바위 위쪽에서 열렬한 키스신도 훔처보고 ㅎㅎ
오늘산행은,
지난번 설악골 원골에서 저항봉 구간 산행에서의 허접함을 위로받고 싶은 산행이었다.
하나를 잃은 덕에
또 찾은곳이 설악골이다.
이제는,
원없이 돌아다녀 본곳이 있다면 그곳은 설악골이다.
가장 설악같은 설악골!
그렇게 느끼고 있을때 !
이제는 설악골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수없이 많아지고 있는듯 하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것은 좋은일이겠지만 한편으로는 근심과 걱정이 앞서는 이유는...
오늘도
아니왔다 간듯 ~
조용히
흔적없이
잘 다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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