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설악산

설악산 (용소골 - 신선대)

by 동교동 2011. 9. 2.
설악산
(용소골 - 공룡능선 신선대)

 

간    날: 2011. 8. 30 .  화요일    날씨 흐림

간    곳: 설악산 ( 용소골 - 공룡능선 신선대 )

구    간: 천불동계곡-용소골-칠형제봉 능선길-공룡능선 신선대-희운각대피소-천불동계곡  (산행시간 약12시간)

누구랑 : 용이님과 함께

 

 

어둠이 채가시지않은 비선대탐방소 앞에서  몸과 마음을 새롭게 다지고...

 

천불동계곡을 따라 오르는 마음내내 설렘과 두려움을 안고 만나는 용소골 !

어느 골짜기와는 사뭇다르게 위엄찬 모양이나 모습이 거칠고 험하다보니 그만 기세에 눌려 쉽게 다정하게 다가갈 수 없어 보입니다.  

 

와폭을 이루는 들머리길을 오르니 힘차게 뻗어 올라간 골짜기는 V협곡을 이루는 형태로 좌측 바위 사면을 타고 갈 수 있어 보여 올라가려 하였지만 촉촉히 물에 젖어있고 상당히 미끄러워 오르지 못하고, 좁고 아주작은 소에 한쪽 발만을 골짜기 물에 내어주는 신고식을 치른후 용소골의 깊은 속마음을 보러 들어가는 마음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위를 보면서 올라갑니다.

 

용소골을 오르다 처음으로 뒤를 돌아보니 칠선골과 큰형제바위골을 가르는 봉우리의 위엄있고 당당한 모습을 보면서...

 

멀듯 가깝게 와보이는 신선대가 머리위에서 눈부시게 빛나고 있는 모습을 보노라니 쉽고 단숨에 훌쩍 뛰어서 올라갈 듯한 망상도 해보지만 그망상이 깊으면 깊을수록 고난과의 싸움은 치열하여 내가 사랑하는 설악을 받아들이고 존중하여야만 자신을 극복 할 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처음으로 만나는 폭포! 우측 사면으로 우회 합니다.

 

우회하여 내려오면서 올려다본 용소골 저멀리 상당히 높아보이는 폭포가 또보이는데 위세에 주눅이 들지 않을수가 없네요.

 

우회하여 내려와 뒤돌아 본 모습 함께 산행해준 용이님의 모습도 보이지요

 

칠형제봉의 어느 한자락도 처음으로 보이고...

 

높고 길게 이어지는 와폭형태의 두번째 폭포 앞쪽으로 가까이 다가가자 숨어있던 긴 암반형세의 와폭이 우측으로 보이면서 합수점을 이루고 있습니다.

 

물기 있는 바위는 무척이나 미끄러워 젖지 않은 하얀부분의 바위를 따라 올라가 봅니다.

 

높고 긴 암반형태의 와폭지대를 조금 오르다가 살펴보니 크게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어 보여 미끄러움을 주의하며 조심스럽게 올라갑니다.

 

용이님께서도 와폭 정상까지 잘올라 오셨고...

 

와폭 정상에서 뒤돌아본 풍광! 정말 멋지고 아름답지요.장엄하고 황홀하게 더 아름다운 모습을 찾아 가려면 아직도 갈길이 험하고 멀지만 이곳에서의 감상도 놓칠 수가 없네요.

가운데  칠선골을 중심으로 우측으로 만경대 끝자락이 좌측으로 큰형제바위골과 칠선골을 가르는 봉우리 그윗쪽으로 칠성봉이 보입니다.

 

와폭을 뒤로하고 용소골 지류를 따라 오르다가 뒤돌아본 모습...

 

용소골 본류에서 우회하여 오르던 지류는 칠형제봉 상단지점으로 치달아 오르는것 같아 더이상 오르기에는 너무나 많은 위험과 무리수가 있어 좌측 지선을 넘어 용소골 본류로 찾아가는 길에 전망좋은 지선의 아주작은 바위봉에 오르니 칠형제봉 중 3,4,5,6봉이 의좋게 보이네요.

 

신선대에서 뻗어내려온 두줄기중 한줄기가 899봉을 이루고 있는 모습뒤로 화채봉을 바라보고 ...

 

반대편에서 바라보는 만경대 모습도 색다르지요.

 

칠성봉아래 큰형제바위골과 칠선골을 가르는 봉우리의 모습도 훤하게 들여다 보이고...

 

용소골 윗쪽으로 보이는 신선대를 바라보면서 지선을 따라 조금 오르다가 좌측 사면길을 헤집고 본류를 찾아 내려가는 길입니다.

 

 우회하여 내려온 용소골 윗쪽을 올려다 보니 신선대의 한봉우리가 보이고 조심스럽게 내려오는 용이님의 모습도 함께합니다..

 

폭포상단에서 내려다 보니 높고 낮은 여러단의 모습을 이루고 있는 폭포지대의 모습입니다

 

가운데 숲이 보이는곳에 합수점을 이루고 있습니다.

 

좌골의 모습은 와폭을 이루며 오르다가 하늘높이 치솟아 올라가는 절벽의 형태를 이루고 있고 우측으로 작은 지류의 모습들도 볼 수가 있습니다.

 

우골로 오르면서 칠형제봉에서 흘러내려온 어느바위를 바라보고...

 

작은 사태지역을 이루고 있는 우골을 오르다가 내려다 본 모습

 

뒷쪽으로 희게 보이는 암릉지대가 만경대이고 앞쪽으로 검으스름하게 보이는 암릉이 용소골 최상단 폭포를 이루는 바위로 능선쪽을 바라보니...

 

미사일 발사대기 중인 미사실 바위!  발사 명령 내리고 싶지만 목표물이 없다.

 

용소골 우골의 최상류 모습 와폭이 3단을 이루고 있는데 와폭 상류쪽으로는 비좁고 협소한 골짜기의 모습으로 변모하여 올라가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보여 하단지대에서 우측 바위 사면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용소골 우골 마지막 와폭에서 바라본 칠형제봉 중 7봉의 모습이 가깝게 와닿는 것으로 보아 칠형제봉 안부지대가 멀지 않은듯 하네요.

 

칠형제7봉 안부쪽으로 올라가면서 뒤돌아 본 모습이지요.

 

칠형제봉 능선 오름길에 바라본 칠형제봉 중 7봉의 위엄있는 모습!

용이님이 7봉을 오르고 싶어 고민을 많이했지만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니 함께 고민에 동참하지 못해 이네 아쉽기만 합니다.

 

언제 보아도 멋진 범봉의 모습

 

범봉 윗쪽으로 천화대의 모습

 

올라온 용소골 우골 길을 칠형제봉능선 바위자락 위에서 내려다 보니 아무렇지도 않은듯 평온해 보이기만 하네요.

 

범봉과 천화대의 모습

 

화채봉과 만경대의 모습

 

칠형제봉능선 따라 가파르고 거친길을 헤집고 오르다가 뒤돌아본 칠형제봉중 7봉의 모습을 다시한번 더 바라보고...

 

좌측의 소나무부터 불쑥 솟아올라 있는 바위따라 이어져 올라가는 칠형제봉 능선길 정상에 신선대가 그다지 멀지않게 보이지만 가는길은 아주 고되고 험한 길입니다.

 

가는길에 절벽을 이루고 있는 어느봉을 바라보면서 저아래가 용소골 우골따라 오른다면 저 바위절벽에 맞닿지 않을까 생각해보면서...

 

한참을 오르다가 뒤를 돌아보니 멀리 뽀얗게 울산바위가 보이고 칠형제 7봉의 모습도 희끄무레하게 뿌옇게 보이기 시작하는것이 어째 심상치않아 보입니다.

 

바위틈에서 자라고 있는 청아한 모습의 금강초롱꽃 너와의 만남 정말로 기쁘다.

 

자나온 뾰족바위도 조금씩 짖어가는 운무속에 묻혀버리고 있는 설악의 모습을 바라보니 난감해지기 시작하네요.

 

동쪽에서부터 운무가 스물스물 기어 올라와 천화대를 삼키고 공룡능선을 넘어가고 있어요. 아~ 너무나 아쉬워요.

신선대 오름길에 주변 풍광을 운무속에 모든것을 다 묻어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저려오기 시작합니다.

 

신선대 정상을 향해 오르는 길

 

신선대 정상에 오르니 감격어린 환희가 빗발치며 깊은 가슴을 촉촉히 적셔주는듯 합니다.

 

용이님께서도 신선대 정상에 오르고...

 

신선대 정상에서 푸른눈으로 바라보는 대청봉은 맑고 투명하며 푸른 하늘이기를 바라는것은 나의 욕심은 아니겠지요. 

 

용이님께서도 신선대 풍광을 디카에 담느라 바쁘지요.

반바지 차림의 용이님 너무나 대단하십니다.

나뭇가지에 찔리고 벌레에 물려서 많은 고통이 있었을 법도한데 아무렇지않게 내색하나 하지아니하고 저런 차림이 좋다고 하시니 ...

 

용아장성과 귀때기청봉 모습도 담고...

 

신선대의 멋진 바위자락과 함께하는 용아장성과 귀때기청봉의 풍광 어느곳을 둘러 보아도 필요한것은 아무것도 없지요.

그저 바라볼 수 있는 두눈과 담을 수 있는 따뜻한 가슴 하나면 충분 할듯 합니다.

 

 아름다움이 넘쳐흘러 다시한번 바라보고...

 

아름다움이 넘쳐 흐르다 보니 옅은 운무가 시샘이라도 하듯 범봉의 멋드러진 모습을 담아보고 싶어 살며시 기다려도 밝은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아 애끓는 목마름으로 그만 애만 태웁니다.

 

기다림에 지쳐 신선대 바위자락 위에서 무거운 짐 부려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신선이 되어 보기도 하고...

 

주변 풍광은 잠시 잊고 신선대 정상에서의 꿈과 같은 생시의 기쁨이 속절없이 흐르는 황홀한 시간이 제일인듯 싶어요.

 

칠형제봉 능선따라 이어지는 칠형제봉의 모습도 옅은 운무속에 보일락 막락 숨어있고...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는 신선대 처럼 이대로 이곳에 머물면서 가슴적시면 좋겠지요.

좌측으로 절벽을 이루고 있는 신선대 풍경(대청봉 방향)

 

조금 뚜렷한 형체를 보이는 칠형제봉의 모습

 

신선대 풍경(마등령 방향)

 

은밀한 곳에서 꽃을 피우고있는 바위솔과의 만남도 이루고...

 

신선대 비박터 이곳은 만물상 모든것이 다있어요?

여기서 잦은바위골 좌골로 하산할까 하다가 내려가는 길이 여의치않아 희운각대피소로 발길을 돌립니다.

 

신선대를 통과하는 길에 가깝게 당겨서 본 칠형제 7,6,5봉의 모습입니다.

칠형제봉은 위에서나 아랫쪽에서 보면 평범한 바위이고 좌측이나 우측에서 보아야 칠형제봉의 의좋은 진정한 모습을 볼 수가 있는것 같습니다.

 

신선대 어는 안부에서 내려다본 용소골

 

어느정도 걸어내려오다보니 신선대의 모습은 보이는 각도가 다르고 숲에가려진 모습을 되돌아 본길...

 

신선대의 첫번째봉과 두번째봉의 모습

 

신선대 두번째봉과 세번째봉의 모습

 

 신선이 머물다 갈만큼 멋있고 아름다운 풍광이 있는 신선대 여기서 부터 북쪽으로 뻗어 올라가는 능선이 공룡능선으로 이어집니다.

 

신선대 바위 끝자락 우측이 무너미고개이고 골짜기 따라 내려가면 천불동계곡 입니다.

 

신선대 첫자락에서 희운각대피소 가는 길에 바라 본 가야동계곡과 용아장성 끝자락에 만경대의 모습도 작게 보입니다.

 

뒷쪽으로 공룡능선 가는길이고 앞으로가면 무너미고개 가는 정말로 길같은 길로 걸어 갑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신선대

 

희운각대피소에서 식사와 휴식을 취한후 천불동계곡길로 하산길에 만난 천당폭포

 

상단지역에서 내려다본 양폭포

 

 천불동계곡수 위로 귀면암을 바라보면서 땀에 젖고 지친몸과 마음을 풀어봅니다.

 

이곳에서의 삶은 아름다울지언데

발아래 계곡물 아래 세상은 왜그다지도 힘들고 어려운지...

오래오래 이곳의 아름다운 여정을 담아두고 싶습니다.

 

언제나 가까이 하기엔 어렵고 힘든 당신이 있기에

오늘도 당신의 품에 안겨 진한 흠모의 정을 여한없이 안고 돌아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