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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남설악 (옥녀폭포 번개산행)

by 동교동 2011. 9. 25.
남설악
(가는고래골 번개산행)

 

산행한 날: 2011. 9.  22 .   목요일    날씨  맑음

산행한 곳: 남설악 (가는고래골 옥녀폭포) 

산행 구간: 가는고래골 초입 - 첫번째 합수점에서 좌골 - 오색리가는 지능선 - 점봉산 안부 - 옥녀폭포 - 오색리 

              (산행시간 5시10간)

 

               하늘도 파랗고 산위의 하얀 뭉게구름 두둥실 흘러가는 모습을 보니 조바심에 몸둘바를 모르겠다.

산행 예약 시간을 모조리 도둑맞아 버려서 번개산행으로 가는고래골의 지계곡을 오르다가 적당한 곳으로 하산 하고.

다음에 정식으로 가는고래골을 탐방 할 계획으로 살짝 엿보기만 할 생각이었으나.....!

 

 

가는고래골 첫번째 합수곡 좌측 지계곡으로 올라가보자...

 

 

지계곡으로 들어스자 겨우 물의 흐름만 있는 작은 와폭이 반겨주는 모습을 바라보고...

 

V형태의 메마른 골짜기를 거슬러 오르니...

 

좌측으로 약100m 가량의 사태지역을 바라보면서 골짜기 깊숙이 들어가 봅니다.

 

어느정도 올랐을까 ?  물흐름이 없는 골짜기 형태의 모습이고 덩굴이 무성하게 뒤엉켜 있어 저곳을 헤집고 오르기에는 어려움이 많을것 같아 우측 사면으로 올라갑니다.

 

가파른 경사도의 사면길을 오르다가 말굽버섯도 보고...

 

노루궁뎅이버섯도 보면서...

 

지능선을 올라 작은바위무리를 지나면서 소나무와 참나무의 혼합림의 꽤가파른 경사도를 치고 오르니...

 

어라! 이게 웬길이람.... 뜻하지않게 나타난 등산로는 많은 사람이 다닌흔적이 뚜렷하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가 뒤를 돌아보니 대청봉이 맑은 모습으로 올려다 보이고...

 

대청봉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

 

한계령쪽 풍광도 즐기면서 좌측으로 멀리 귀때기청봉이 살짝이 봉우리를 내밀고 있고...

 

만물상의 모습도 바라보고...

 

가깝게 당겨본 만물상

 

만경대의 모습은 발아래 내려다 보이고...

 

등산로옆 휴식하기에 좋은 전망바위

 

바위와 함께 어우러진 늘푸른 소나무의 모습!

 

비로서 이정표를 보고서야... 아하 그렇구나!  그런데 이정표를 새롭게 단정했네...

 

백당나무 열매가 빨갛게 영글어 가는 모습이 너무나 탐스럽고 예쁘다.

 

점봉산 가는 길이 저앞에서부터 가파른 경사도를 이루고 있고 우측으로는 골짜기가 있는것 같아 여기서 오름길을 멈추고 내려갑니다.

 

허연 모래살을 들춰내며 골짜기로 내려가는 길

 

골짜기 최상류지대 지난해 낙엽이 무릎까지 쌓일정도로 많이도 쌓여있다.

 

조금더 내려가보니 제법 크고 작은 바위들로 이루워진 골짜기 다운 모습이 나타나고...

 

제법 큰규모의 또다른 골짜기와 합수를 이루고...

 

합수점을 조금지나서야 맑은 물이 바위아래에서 부터 보이기 시작하고...

 

쓰러져 썩은 나무줄기에서 자생하고있는 일엽초 군락을 바라보고...

 

골짜기의 모습이 제법 큰데...

 

너무 작아 폭포라고 부르기에는 우습지만 이곳에서 처음보는 모습이어서 일명 폭포라고 불러보겠다.

 

 나무수액을 받은 흔적이 있네...지형으로 보아서는 사람이 살기에는 적당하지는 않아보이는데 어떤 사람들이 이곳에 살았을까?

 

어! 그런데 저기 폭포가 있는것 같은데 은근슬쩍 걱정이 앞서지만 한편으로는 반갑구나!

 

폭포 상단

 

폭포 상단은 와폭 형태를 이루다가...

 

바위에 둥그런 형태의 구멍이 나있고 그속에 있는 하얀 자갈들은 알을 품고 있는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이골짜기를 내려가면서 작지않은 폭포의 상단부 모습을 내려다 보고...

 

하단부의 모습

 

폭포 전체모습을 사진으로 보니 너무 작아 보이는것이 실감이 나지 않네!

 

폭포 하류지역

 

그런데 무척 수상하게 보이면서 불안감이 엄습해오는것을 떨처버릴수가 없는것이 뜻밖에 난감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아주 좁고 끝이 보이지도 않는 규모의 협곡을 이루고 있는 폭포를 만나니 반가움이 사라진지 오래고 불안감 초조함으로 엄습해오는것을 어떻게 한담.  아! 미치겟네...!

 

앞을보니 위로는 높고, 아래로는 깊은 형태의 협곡은 분명하고...

 

폭포 상단에서 내려다 보니 높이는 4-5m 가량 되보이는데 우측으로 꺽이면서 깊은 협곡속으로 빨려들어 가는 형상이어서 그속의 모습을 그려볼 수가 없었으며 좌측 나무줄기에 로프가 메달려 있었다.

 

우측 으로는 완만한 경사도 위쪽으로 평탄에 보이는곳이 있어 물줄기를 건너 올라가보니 쓰레기가 아무렇게나 버려져있는 모습을 보고 짐작하건데 그곳으로 쉽게 내려갈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그것은 단순한 큰착각,

그 넘어에는 둥근형태로 푸욱 꺼져버린 형상의 아찔한 절벽지대가 마치 깨진 절구통 형상이어서 어쩔수 없이 되돌아 내려올수 밖에 없었으나 앞길이 막막한 상태의 공황상태로 빠져드는것 같았다.

 

폭포 상단에 로프가 메달려 있는것으로 보아 분명히 폭포를 내려갈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 폭포아래 협곡속으로 내려가 보았으나 거기에는 또다른 약10m 가량의 직폭의 폭포가 있어

허옇게 얼굴이 질릴정도로 겁에질려 되돌아 올라올 수밖에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진이라도 몇장 찍어두지 못한것이 뭇내 아쉽지만 그때 상황은 어둠 때문에무척 다급했다.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길을 찾지못해 조바심이 불안감을 만들고 불안감은 이내 곧 공포로 치달을 지경인데 여기서 렌터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껴본다.

 

내려가는 길이 없다.

길을 찾느나 우왕좌왕 하며 발걸음을 한발자국씩 옮기는것 조차 시간이 아까울 지경으로 급박한 심정을 누가 알리오! 

내가 좋아서 하는 하나의 미친짓인것을...

 

우측에 또하나의 작은폭포가 있는데 시녀폭포라고 한다.

시녀폭포 골짜기쪽으로 무척 어렵고 힘들게 내려와서 바라보는 옥녀폭포를 담는 몇초의 시간도 아까울 정도로 급박한 상황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설악의 제일비경의 폭포가 아닐 수가 없다.

 

윗쪽에도 아랫쪽에도 폭포가 연이어지는데 그렇다면 3단규모의 폭포는 분명하고,

 1단폭을 내려와 2단폭 위에서 내려다 볼땐 높아보이지 않았는데

내려와서 올려다보는 옥녀폭포는 제법 높아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폭포상단에서 조급한 심정으로 폭포 아랫쪽으로 뛰어내릴까? 라고 생각도 했었는데 아찔하구만!

 

옥처럼 맑고 깨끗하며 너무나도 어여쁜 옥녀폭포!

 

 

잘있으시오.

조만간 다시 찾아 오리다.

오늘은

내가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서 급하게 내려 가지만...

 

다음에 찾아올땐

부드럽고 유연한 모습으로 나를 반겨주면

그대의

깊고 하얀속살까지 깊이 파고 들어가 어루만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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