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한 날: 2011. 9. 30. - 10. 1. (1박2일) 날씨 맑음
산행한 곳: 설악산 (쌍폭골 - 폭포골)
산행 구간: 백담사 - 쌍폭(비박) - 쌍폭골 - 끝청 - 대청봉 - 폭포골 - 남설악탐방센타 - 오색마을(실산행시간 9시간30분)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이게 만드는 설악의 매력에 빠져들기 위하여 오늘은 비박산행을 결심 하였다.
여러 날 동안 껍질속에 쌓여있던 그리움을 깨처버리고 언제나 늘 그곳에서 기다려 주고 있는 님에게로 달려가지만 가는 길도 그렇게 순탄하지만 않으니 어쩌리오!
부지런히 꿈틀거리며 조용히 다가가 오랜시간을 머물기를 원하였지만 시간은 제한되어 있는것을 그래서 뛰어서 갑니다.
잠시라도 더 오래 머물기 위하여 ...
설악산 ( 쌍폭골 - 폭포골) 산행 개념도
백담사를 바라보며 마음으로만 다리위를 띄우고...
수렴동계곡을 지나 구곡담계곡 길을 걸을때 잠시 뒤돌아보며 다가오는 어둠의 시간을 생각하며...
용손폭포를 바라보며 걸어가는 길...
용손폭포 상단지역 계곡을 건너가는 다리위에서 해는지고 서서히 어둠이 내리고 있음을 느끼면서...
용아폭포에 이르니 빛의 부재로 어둠의 전설이 시작되고 있네요.
백담사에서 출발한지 두시간만에 쌍폭에 도착하게되어 쌍폭 상단지역에서 비박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듯 싶다.
(쌍폭골쪽 폭포를 어두운 상태로 찍어 촛점이 흐리다)
쌍폭 하단부의 모습도 비록 촛점은 흐리지만 담아 보았다.
폭포소리가 마치 소낙비소리처럼 들리기도 하여 잠을 설친듯 하였지만 몸의 상태는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듯 하고, 쌍폭 상단지역에서 폭포 아래 전망대쪽을 내려다 보니 벌써 봉정암쪽에서 내려오는 많은 등산객들을 볼수 있었는데 폭포 상단지역에 서있는 나의 모습을 바라보는 따가운 눈총에 잠시더 서있을 수가 없었다.
쌍폭 상단에서 바라보는 용아의 모습은 멋지고 아름다워 탄성 그자체이다.
쌍폭위의 또다른 폭포인데 저아래 전망대에서는 숨어있어서 보이지 않는다.
쌍폭의 2단폭 아래이고 1단폭의 상단지역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쌍폭의 2단폭을 우회하면서 바라본 모습...
2단폭 상단지역에서 바라본 용아장성의 모습
쌍폭 2단폭의 상단모습과 1단폭의 상단 모습이 저아래 작게 보인다.
2단폭 상단부의 모습
쌍폭의 3단폭이라고 해야 할까? 5단폭이라고 해야할까? 좌측에서 바라본 모습!
폭포수를 건너 우측에서 바라본 모습!
다시한번 용아장성를 바라보며 그아름다움에 취해본다.
용아장성을 배경으로 가을의 향기가 묻어나기 시작하는 쌍폭에서 흡족하고 만족스러운 산행의 즐거움을 혼자하기에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쌍폭 상단부를 조금씩 오르면서 윗쪽을 올려다보고 뒤를 돌아보면 아름답지 아니한곳이 없어 시적인 감흥에 젖어 시감이 저절로 떠올라으면 좋으련만 그렇지못한 자신에게 못남을 탓한번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은듯 하여...
쌍폭의 최상단의 모습 여기서 부터 쌍폭골의 시작이다.
쌍폭 최상단 지역에서 내려다 본 모습
쌍폭골을 들어가기에 앞서 쌍폭과 용아장성이 멋지게 어우러져 더한층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눈에 담고 마음속 깊이 고이 간직해 두어도 아쉬움이 많이도 남을듯 하다.
쌍폭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쌍폭골 속으로 들어가다 보니 크지도 작지도 않은 와폭이 앞길을 가로막고 있네요.
쌍폭골에서 만난 첫와폭 상단부에서 뒤돌아본 모습
무너져내린 돌무너기가 가득한 골짜기를 지나면...
매끄러운 형태의 칙칙한 암반지대를 만납니다.
아무런 부담없이 수월하게 오를 수 있는 이런 암반 구간도 지나고...
한쪽편에서는 돌담을 쌓아놓은 형태의 바위를 지나 오르기도 하고...
조금씩 골짜기가 좁아지면서수량도 줄어들고 있는것으로 보아 상단한 높이까지 올랐나 봅니다.
쌍폭골은 스산할 정도로 너무나 조용하여 내발자국 소리만이 골짜기를 가득 울릴 뿐이고...
조금 어수선한 느낌의 구간도 만났는데 한쪽편으로는 평평하면서도 굴곡이 있는 평지같은 곳으로 우회하기도 하고...
이끼가 바위 전체를 뒤덮고 있는 모습을 보니 원시적인 숲의 형태를 이루고 있는거 같기도 하고...
빽빽한 숲사이로 골짜기는 이어져 있고 어디를 보아도 인위적인 티하나 보이지 않는것이 여기가 원시림이 아닌가 싶다.
앞을 올려다 보니 골짜기는 점점 가파른 경사도를 이루면서 이름모를 키작은 나무들을 무성한 모습으로 안고 있고...
조금더 골짜기를 따라 오를까 하다가 여기서 쌍폭골의 오름질을 다버리고 좌측 능선으로 오르기 위하여 사면을 타고 올라갑니다.
끝청으로 오르는 산등성이에 올랐습니다.
산등성이에 올라 잠시 휴식을 취하다 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뜻하지 않은 또다른 멋진 풍광이 보여 가깝게 다가가 봅니다.
봉정암과 사리탑을 둘러싸고 있는 괴암괴석의 멋진 풍광뒤쪽으로 공룡능선의 1275봉과 노인봉 그리고 울산바위가 하얗게 어우러진 모습을 한참동안이나 바라봅니다.
나름대로 잘찍는다고 한것이 구도가 맞지가 않았네요. 좌측의 사리탑도 나오다 말고...
산등성이 따라 끝청으로 오르는 길
헉! 작은 베낭만 메었다면 이곳을 헤집고 나가는것은 큰문제는 아닐지언데 베낭이 조금 크다보니 덤불과 나뭇가지에 걸려 앞으로 발길을 옮기는것이 지독히도 곤혹스러운 길이다.
드디어 능선길에 올라 우측편을 보니 저산객님들의 눈길 아래로 올라오지 않아서 다행이 아닌가 쉽네요.
정확히 끝청에 잘 올라 왔지요.
좌측으로 보이는 골짜기가 쌍폭골이고 가운데 산등성이 타고 올라온 길을 끝청에서 내려다 보고...
쌍폭골을 가깝게 당겨 보았다.
끝청에서 중청봉 가는 길에 전망하기 좋은 어느작은 바위위에서 올려다본 중청봉
중청봉 가는길에 청봉골을 내려다 보고...
용아장성릉도 내려다 보고...
울긋불긋한 중청봉을 살포시 운무가 스처지나가고 있다.
뒤돌아본 끝청
대청봉 정상은 운무속에 숨어있고...
대청봉 정상이 나타나기를 잠시 기다려 보아도 제대로 보이지 않고 능선길 좌측으로는 운무속에 묻혀 전혀 보이는것이 없다.
중청대피소 앞에 이르러서야 대청봉의 모습이 드나나고...
중청대피소 앞에서 바라본 중청봉과 소청 가는길
중청봉! 소청봉 가는길쪽 모습
대청봉 가는길에 중청대피소와 중청봉의 모습
중청대피소 아래쪽 골짜기 저기로 내려가야 하는데...!뒷편으로는 끝청이 보인다.
대청봉 오르기전 뒤돌아본 중청봉의 모습
대청봉!
정상 표지석 앞에서 줄을서서 사진들 찍느라 야단법석이다.
저길을 따라 오색으로 내려갈까 생각도 하지만...
어째 조짐이 수상하다. 헬리콥다가 왜 저렇게 빙빙돌고 도는지...
대청봉 정상에서 서쪽으로있는 작은 바위 뒷편 우측으로 내려오다가 만난 관터좌골의 한지류의 최상류 지대...
여기까지 내려오는데 지옥같은 길 다행이 나뭇가지 방향이 내려가는길 쪽으로 휘어져 있어 그나마 쉽게 내려올수가 있었다.
합수점! 오른쪽 골짜기에서 내려왔고 좌측으로는 작은 사태지역이며 가운데 골짜기를 따라 오르면 중청대피소쪽으로 오르지 않을까 싶다.
관터좌골의 최상류지역이어서 그런지 원만하고 순탄하기만 하다.
하류로 내려갈수록 수량도 많아지고 크고 작은 바위들이 나타나는것이 조금씩 험상궂은 모습이다.
커다란 바위를 끼고 내려가는 골짜기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폭포를 만나지 않았는데 이름만 허울좋은 폭포골일까?
미끄럽게 내려가는 암반 아랫쪽으로 무언가 숨어있는것 같은데...
드디어 첫번째 폭포를 만났다 높이는 약5m는 될까 싶다.
첫폭포를 만난 이후로 내려가는 골짜기는 울퉁불퉁한 암반위로 흘러 내려가는데 발걸음이 떨릴정도로 긴장감이 압도한다.
갑자기 푸욱 꺼져버린듯 나타나는 협곡 상태의 골짜기가 더이상 잎길을 보여주지 않는다.
조심스럽게 다가가보니 우측편으로는 누군가 오래전에 머물다간 흔적이 어수선한 모습으로 그대로이고 어디를 보아도 내려갈길 없는 절벽지대이다.
우측편으로 한참 우회하여 내려와 바라보는 원설악폭포!
살아서 꿈틀거리듯 우측으로 꺽여서 떨어지는 원설악폭포의 모습을 보니 어느 폭포 못지않게 우렁차지요.
각도를 조금 틀어서 보았어요.
폭포 상단지역
폭포를 뒤로하고 내려가다가 만난 또다른 폭포 상단지역이 저위의 폭포 상단지역과 조금 닮은듯 하기도 하고..
내려와서 바라보니 앙증맞은 폭포다.
우측으로 깍아지른 절벽지대 아래 작은 와폭과 소를 만나고...
저 암반 아래도 무언가 수상한 흔적이 보이는듯 한데...
폭포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와폭의 형태네!
또다른 와폭의 상단지역에서 내려다본 모습
내려와서 바라본 와폭의 모습.
높고 긴 폭포지대를 이루고 있는 암반의 끝에서서 또다른 어떤모습으로 다가올까 하는 마음으로 내려다 봅니다.
어느 바위를 넘고 큰바위 모퉁이를 돌아나오니 잠시 쉬고 있는 산객님들의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으며, 아직도 한참을 더내려가야 되는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너무나도 반가운 마음으로 설악폭포 지점부터 오색까지 탐방로를 따라 하산 합니다.
오색마을 버스승강장 입니다.
풍성한 산행길이었으면 더좋았을걸...
아쉬움을 많이도 남겨두고 왔다.
넉넉한 시간으로 산행 할 계획이었는데...
하여 제대로 준비안된 폭포골 품에 안겼지만,
그래도 후회라는것은 없다그곳에서 더아름다운 사랑을 보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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