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한날:2011. 4. 19. 화요일
산행한곳:대관령 반정에서 능경봉(3시간30분)
애처롭게 목마르게 기다리던 봄비가 내렸다. 높은산엔 오는봄 시샘이라도 하려는듯 많은눈이 내렸단다.
봄비 내리는 긴밤을 하햫게 지새우고 환한 대낮에 단잠을 자려고 두눈을 감고 깊은잠 속으로 빠져들어 가려고 애를써보지만 그럴수록 잠이라는 녀석은 내게서 멀어져 가는듯 어떻게 잠을 이루웠는지조차 모를지경이다.
몸이 많이도 피곤했고 고약하게 생긴 스트레스란 놈이 나를 희롱이라도 했나보다.
4월은 너무나 내게 가혹하리 만큼 잔인한 달이어서인지 여러가지 이유도 있고하여 산행다운 산행을 한번도 못해보았다.
그래서 들어간다 저하얀 세상속으로 그곳에서도 봄은 오니까?
대관령 반정에 도착하니 많은눈이 하얗게 쌓여있다.
확연히 저아래 세상과는 분명히 다른세상임이 분명하다.
겨울이라는 계절을 견디고 개나리 진달래 벚꽃은 만개하여 꽃눈 희날렸는데 그 꽃눈이 봄눈되어 높은세상 하햫게 채색했나보다.
하얀 눈을 업고 피워나는 노란색의 생강나무꽃!
봄눈꽃길!
봄에는 봄비가 어울리겠지요. 봄비를 시샘하듯 대관령 옛길의 산중에는 봄눈이 펑펑내려 온세상을 이렇게 하얀세상으로 만들어 놓았으니 새삼 겨울인듯 싶네요.
봄속의 겨울풍경 운무속의 능경봉
백두대간 능선길에서 바라본 봄속의 겨울풍경 멀리 발왕산
구대관령휴게소에서 능경봉 봄속의 겨울로 들어가는 길
스패츠 없이 오르는 봄속의 겨울눈길 산행은 앞서간 이가 있어 발자국 따라 오르는 길!
어디를 봐도 봄은 올것 같지 않다
앞서 왔던 어떤이의 발자국은 여기서 끝이다.
봄눈치곤 적설량이 상당한데 어찌할꼬!
그래도 조금 더 올라가 본다.
봄눈 녹듯이 봄눈이 등산화 뒷꿈치속을 파고들어 발길을 멈추는구나!
여기서 내려가자니 마음이 허락하지 않고 올라가자니 봄눈이 내발을 적시우니 어찌할꼬!
봄눈이 좋다고 내신발속을 파고드는걸 막을수는 없지 뜨겁게 안아서 다녹여줄께 어서 들어오렴!.
능경봉 오르는 봄눈길 한발자국 옮길때 마다 셋네번 가량의 눈을 살며시 꾹꾹꾹 다져서 밟고 오르는 길!
카멜레온 처럼 걸어가는 눈길
봄눈쌓인 바위길을 감싸 돌고...
완만한 경사도 길을 천천히 즈려밟고 가는 길
하얀 봄눈위로 맑아진 파란하늘이 올려다 보이니 반갑다.
능경봉 정상이 저앞인듯 싶은데...
능경봉 정상에 올랐다.
칠성산에서 구름이 쉬어가는 풍경을 바라보고...
제왕산의 마지막 피날레를 치고있는 운무를 바라본다.
칠성산을 가깝게 당겨보고 올라온 내발자국 따라 내려간다.
티하나없는 하얀 눈위에 내몸자국을 남겨 보았더니 머리자국이 없어 내그림자로 덮어씌워 보았다.
오래간만에 멋진 봄눈산행을 하였다,
몸도 마음도 가볍게 느껴지는 기쁜 마음을 감출 수가 없구나!
산이주는 행복 나는 그곳에 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