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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정선 백운산

by 동교동 2010. 12. 17.

정선 백운산

산행한 날: 2010. 12. 13. 월요일 

산행한 곳: 정선 백운산(883m)

산행 구간: 정선 신동읍 점재 - 백운산 - 점재

산행 날씨: 흐리고 눈

누  구  랑: 나랑 상규형님이랑

 

 

동강 유역 및 백운산 탐방 안내도

 

 

어둠을 뚫고 낮선길을 달리는 길은 위치 확인이 어려워 들머리 산행길을 찾느라 조금 애를 먹었지만 점재마을에 도착하기까지 어둠의 긴꼬리를 남기어진채 날이 밝아오고 있었으나 백운산 정상으로 가는 이정표를 보고 산행의 마음다짐을 굳건히 하여 봅니다.

 

 

잠자듯 말없이 조용히 굽이처 흐르는 동강을 끼고 등산로를 따라 오르지요.

 

 

굴참나무 숲길로 이루워진 나무계단길을 따라 한번 거친숨소리를 몰아쉬니 어느새 안부! 여기서 부터 능선길 따라 오르는 길은 45도의 가파른 경사길에 우둘투툴하게 바위모서리가 무수히 비죽비죽 들어날 정도로 모가나서 예리한 위험성을 배가 시켜주는 길입니다.

 

 

날카로운 바위모서리 길엔 로프도 메워져 있고,

 

 

동강이 굽어보이는 절벽길위 전망장소에서 푸른 동강을 내려다 보니 상쾌한 바람이 마음을 유쾌하게 만들어 줍니다.

 

 

바위를 가르며 굳세고 건실하게 푸르름을 자랑하던 옛모습은 사라졌지만 고사목 조차도 아름답게 느껴지고...

 

 

고사목 아래 동강이 굽이처 흐르는 물줄기와 만나는 백운산의 산줄기가 푸른 동강의 맑은 물을 날름 받아마시겠다는 모습으로 혀를 내밀고 있는곳이 "나리소" 동강12경 중에 한곳!.

 

 

소나무!   누구를 기다리고 있을까?   추위를 이기며 봄을 기다릴까?

 눈부신 고운 푸르름으로 삭막한 겨울산에 향기를 주고 있는 소나무... 

그래서 겨울산의 소나무는 산행의 기쁨을 배가시켜주고 정겹게 느껴지는것이 너무도 좋다

 

 

버티어 서있기도 버거울 터인데 깍아지른 절벽에는 회양목들이 자생하고...

 

 

위험하고가파른 바위길을 지나 조금 완만해진 능선에 오르니 하얀 눈발이 내리고 있고 눈발내리는 백운산을 바라보노라니 좋은듯 반가우면서도 산행길에 근심이 은근히 커져만 갑니다.

 

 

백운산 주봉을 오르는 길엔 예전에 내린 눈이 채녹지 않은채로 새로내린 눈을 받아주고 있는 가야 할 길은 위험하고 힘들게 보이지만...

 

 

백운산 정상에 올라와보니 눈이 하얗게 내려 온산을 눈빛나라로 만들모양 입니다.

 

 

백운산 정상에서 또하나의 기쁨을 맞이 하고,

 

 

백운산 정상에서 푯대봉 정상까지 산행 할 계획이었으나 예상치 못하게 산중에서 만난 눈으로 산행계획을 접고  칠족령 능선길쪽으로 이어지는 작은봉까지 맛보기 산행으로 오늘산행의 종지부를 찍고 점재로 원점회귀 해야 겠습니다.

 

 

칠족령능선 가는길에 굽어 비틀어진 참나무뭉치를 만나고...

 

 

세팔벌려 하늘을 떠받치려는듯 한 참나무의 단단하고 강인하게 보이는 모습이 부러워 내마음도 참나무를 닮았스면 합니다.

 

 

백운산 정상으로 되돌아가는 길에 담은 이정표!

 

 

칠족령능선길쪽에서 담은 백운산 정상!

 

 

다시 점재로 돌아가는 길은 세상이 온통 희뽀얗지요.

 

 

울퉁불퉁 비죽비죽한 바위길을 하얀눈으로 덮혀 버렸네요.

하얗게 변해버린 눈바위길을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으며 내려갑니다.

 

 

산행계획대로 완주는 못하였지만 위험한 눈길산행으로 서운한 마음을 대신합니다.

 

 

눈부시게 푸르름 자랑하던 소나무가 그새 하얀 눈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산도 나무도 동강도 하늘도 모두가 하얗게 변해가고 있고...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눈내리는 동강은 고요히 눈속에 잠들어 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얀 겨울세상으로 변해버린 운치리 마을전경!

 

 

삼각점으로 보이는 백운산 정상으로 오르는 능선길을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

 

 

백운산에서 하산하여 동강건너 운치리 마을에서 바라본 백운산은 눈속에 그렇게 하얗게 묻혀 가고 있습니다.

 

 

제법쌓인 눈길을 스노우타이어만 믿고 오르다 그만 썰매차로 변해버려 뒤로뒤로 미끄러져 내려갑니다.

눈속엔 얼음판과 같은 얼음길이 지뢰처럼 숨겨져 있었습니다.

 

 

정선 증산쪽으로 되돌아 가려는 길은 눈길속 빙판길로 포기하고 정선시내쪽으로 우회하여 동강을 끼고 눈길을 달리는 길도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고드름으로 변해버린 작은 빙폭도 만나고....

 

 

깍아지른 절벽 사이를 구비구비 흘러가는 동강!

 

눈내리는 동강 드라이브 길은 환상적이어서 혼자하기에는 아쉬움이 많은것 같습니다.

 

 

동강을 끼고 눈길을 달리다 동강에 사로잡혀 하얀 눈위에 내마음 올려놓으니 눈배가 되어 동강따라 흘러내려갑니다.

 

 

 예상 못했던 눈으로 산행계획에 차질이 있었지만 눈으로 인해 멋진 동강 드라이브길을 만난것은 어찌보면 더 잘된일입니다.

 

 

내년에 다시 찾아와 동강에 띄어보낸 내마음을 되찾야겠습니다.

 

동강의 상류 조양강이 흐르는 정선시내로 눈길위를 미끄러져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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