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도사수불
산행한 날: 2010. 11. 15. 무박2일 날씨쾌청
산행한 곳: 북도사수(북한산, 도봉산, 사패산, 수락산)
산행 구간: 불광동역 - 북한산(수리봉-향로봉-문수봉-백운대-영봉-하루재-우이동 ) -
도봉산(우이남능선-도봉주능선) -
사패산(사패능선-안골-의정부시청-동막교) -
수락산(동막굴다리-주봉-덕릉고개)- 당고개
산행 시간: 불광동역 22:00출발 수락산 덕릉고개 도착19:30 (19시간30분)
오래전부터 눈으로만 지켜보면서 마음속에 담아두고 그리움의 대상으로 마음깊이 간직해 두고 있던 그곳으로 들어갈 날이 비로서 다가왔다.
서울근교에 이처럼 아름답고 훌룡한 명산중에 명산이 자리하고 있다는것은 축복받을 일이 아닐까?
수도권의 장거리 산행코스로 불암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 줄기를 차례로 순회하며 종주하는 산행계획을 잡았다.
산 앞이름만 따서 부르는 "불수사도북"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불암산을 기점으로 들머리를 잡고 종주하여 북한산을 날머리로 산행을 종료하지만, 나는 나의 여러가지 사정을 비추어 보았을때 역으로 불암역을 기점으로 북한산(대호아파트)을 들머리로 불암산 삼육대학교 정문을 날머리로 "북도사수불" 장거리 산행계획으로 불광역에 도착하여 산행에 들어간다.
산행에 앞서 치밀하게 약20시간의 종주산행으로 산행계획표를 짜고 구간별 등산지도도 준비를 하였건만, 오후에 강릉집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 할 예정이었으나 조금일찍 고향의 어머니를 보러 아침에 출발하라는 집사람의 등살에 밀려 집밖을 나오느라 가장 중요한것을 빠트려놓고 집을 나서게되는 크나큰 실수를 범하게 되었다.
지도없이 산행하는것은 더욱이 나홀로 야간산행은 무모하고 무리한 산행 아닐까 생각하다가 아니다 이것은 완전히 미친짖이다! 라고 나를 자책하면서 "안전에 안전" 그동안 여러차례 보아왔던 지도와 산행계획서를 머리에 떠올리며 불광역에서 대호아파트를 찾아 서울의 미로같은 밤길을 찾아 나선다.
그다지 힘들지 않게 대호아파트를 찾고 뒤편으로 오르는 북한산 들머리 길은 다른이의 눈에 띨까 염려스러움에 희미한 달빛 그림자에 의지하며 밤길을 은밀하게 오르다가 수리봉에서 서울시내의 아름다운 야경에 취하고 향로봉에서 넋을 빼았겨 봅니다.
향로봉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야경 멀리 남산타워가 보입니다.
향로봉 지나 비봉가는길에 향로봉위로 차오르는 달빛을 바라보고....
승가봉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야경위로 아스라이 달빛이 스러져 갑니다.
승가봉에서 문수봉을 향해 오르다 잠시 뒤를 돌아보니 달빛은 야경넘어 떨어지듯 스러집니다.
청수동암문 우회 안내표지판을 보고 잠시 머뭇거리다가 문수봉가는 험로를 타고 오르기로 결심하고 조심스럽게 바위길을
따라 오르는 길은 우악스럽게 위험함을 느끼면서 어느바위 암봉 정상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니 칠흑같이 어둠속에 묻힌 천길 낭떠러지 더이상 길을 찾을 수가 없어 낙담하고 있을때 고요속 어둠에 묻힌 바위위에서 탈출길을 찾았을때 마치 구세주를 만난듯 무척이나 감사한 마음으로 기쁨에 어찌할바를 모를 지경이었다.
어렵고 힘들게 문수봉에 올라 서울시내 야경의 모습을 바라보노라니 내손으로 서울의 세상을 움켜쥐어 내손안에 있는듯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고 감동에 찬 마음은 이곳까지 아무탈없이 온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대신합니다
.
기쁨도 잠시 접어두고 또다른 더큰기쁨이 있는 백운대까지 가는길은 수월하지만 갈길은 멀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백운대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야경 1
백운대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야경 2
백운대에서 하산하다가 산객들의 거친 숨소리와 헤드렌턴 빛에 놀라 잠시 가슴을 쓸어 담고 백운산장으로 내려오는길은
그나마 하산길이라는 이정표가 눈에띄어 하루재까지 이상없이 잘왔지만
여기서 또 지도없이 산행하느라 무척이나 방황을 합니다.
영봉을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 백운산장까지 되돌아가 사람의 그림자라도 만나지나 않을까하고
마음을 저리다가 하루재에서 어느 산객을 만나 가리켜준 우이동으로 내려가는 길엔
무언가 다잃어버린듯 허탈해하는 마음으로
백운대2공원지킴터로 내려온길(이정표지나 우측) 뒤돌아 바라봅니다.
산행계획 대로라면 도봉산 어느곳에서 아침해를 바라봐야 했겠지만
북한산에서 지도없이 야간산행을 하느라 마음 저리며 하루재에서 영봉을 오르고 다시 백운산장을 왕복하느라
알바한 긴시간이 우이동 내겨가는 길목에서 아침해가 드리워지는것을 맞이 합니다.
여기서 지도가 있었다면 영봉에서 육모정고개길로 내려갔을텐데 라며
지도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며 하루재에서 긴하루밤을 보내느라 무거워진 발걸음을 훌훌 털어봅니다 .
여기서 부터 북한산 둘레길 시작이라네요.
우이동까지 오는길에 긴하루밤을 보냈지만 도봉산 우이남능선 들머리를 어떻게 찾아갈까하는 염려스러움 없이 우이암을 향해 오르다가 바라본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의 모습입니다.
우이암이 머리위로 올려다 보이고...
우이암능선에 오르니 그림처럼 펼처져 보이는 도봉산(좌측부터 칼바위,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이 반겨 줍니다.
오봉의 모습도 바라봅니다.
도봉산엔 산고양이들이 너무나 많아요.
우이암능선에서 바라 본 북한산 인수봉과 만장대의 모습이 가깝게 와닿습니다.
우이암능선에서 바라본 우이암의 모습입니다.
우이암능선에 있는 도봉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봉산 칼바위의 모습을 가깝게 당겨 보았습니다.
우이암능선에 있는 도봉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봉산 자운봉,만장봉,선인봉 모습을 가깝게 당겨 보았습니다.
지나온 우이암능선길과 북한산의 웅장함 모습입니다.
도봉산 정상을 향해 오르기전 어느 암봉에서 북한산의 모습을 가깝게 당겨 보았습니다.
도봉산 정상을 향해 오르기전 어느 암봉에서 내려다본 서울시내 모습을 가깝게 당겨 보았습니다.
도봉산의 자운봉과 만장대의 모습을 아주가까운 거리에서 바라본 모습은 또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길은 칼바위 중앙 안부쪽으로 있는데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본 모습또한 새롭습니다.
칼바위 정상에서 바라본 지나온 우이암능선길과 북한산의 모습입니다.
칼바위 정상에서 조망!
칼바위 정상에서 바라본 포대능선 사패능선따라 사패산 가는길 입니다.
칼바위 정상에서 바라본 도봉산의 최정상 자운봉과 신선대에서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도봉산 자락에 울려 퍼집니다.
자운봉 정상탐방은 칼바위 정상을 오른것으로 대신하고 우회하여 애석한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포대능선 가는길 초입에 험로구간을 알리는 우회 안내표지판을 보고 우회하여 이곳을 못보고 지나갔더라면 막심한 후회를 했을지 모를 멋지고 기가막힐 정도로 훌륭한 암름구간 입니다.
포대능선 정상에서 바라본 Y계곡 내려가는 길 건너편 바위에서는 많은사람들이 내려오고 있어 적당한 곳에서 교행하기 위하여 서둘러 내려갑니다.
Y계곡 하단부에서 반대편 상단부를 오르면서 뒤돌아 올려다본 모습입니다.
Y계곡을 건너와 뒤돌아본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신선대의 모습입니다.
Y계곡을 지나 뒤돌아본 포대능선 정상부에서 Y계곡으로 내려오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Y계곡을 지나 다락능선 갈림길에서 발아래 망월사가 보이는 산능선 넘어 의정부 시내와 수락산 끝자락이 보입니다.
가야 할 포대능선을 지나 사패능선길을 바라봅니다.
뒤돌아본 포대능선 바위봉우리들 멀리 신선대의 모습도 보입니다.
포대능선에서 바라본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신선대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가슴에 새기고 사패능선으로 발길을 재촉합니다.
산불감시초소 가기전 암봉들 우측으로 의정부시내와 앞으로 가야 할 수락산 자락이 보입니다.
산불감시초소에서 점심겸 휴식을 취하면서 의정부시내를 조망합니다.
말 없이 기다려주고 있는 수락산도 바라봅니다.
지나온 포대능선따라 도봉산을 바라보면서 마음속에 새겨봅니다.
서울 도봉구쪽 시내조망을 뒤로 하고..., 사패산을 향하여 사패능선길을 따라갑니다.
여기가 사패산 정상! 윳놀이로 산행을 즐거움을 만끽하는 나이지긋한 산객님들....
사패산 정상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길따라 도봉산과 북한산 자락이 그림처럼 한눈에 들어옵니다.
사패산 정상에서 바라본 수락산 전경입니다.
사패산에서 바라본 의정부시내도 조망하고...,
사패산에서 바라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사패산터널을 빠져나와 시원하게 내달리고 있고...., 사패산에서 되돌아 내려오면서 안골로 내려가다가 길을 잘못 들었음을 알았을때 또한번 한참을 알바 할 생각을 생각하니 맥이 빠지지만 그렇다고 주저앉을 수 만은 없습니다.
여기서 어떻게 수락산으로 연결되는 동막교를 찾아갈까 고심하며 걷는길에 웃음하나 남겨 주는 바위하나를 바라봅니다. 산채만한 바위가 굴러 떨어질까 염려스러워 나뭇가지 하나주워 버팀목으로 세워놓으면 안굴러 떨어지겠지 ㅎㅎ
여기가 안골마을(가능3동) 입구입니다.
그렇게 길을 물어물어 여기가 동막굴다리지요.
수락산 오르는길에 어느 바위위에서 좌측으로 북한산과 우측으로 도봉산을 배경으로 잠시 나의 흔적하나 담습니다.
의정부 시내도 조망을 뒤로하고 ...
도정봉(526봉)에서 수락산 주봉을 바라봅니다.
홈통바위 하단부에서 뉘엇뉘엇 북한산 위로 넘어가는 저녁해를 바라보고...
홈통바위를 올라갑니다.
홈통바위 정상위에서 바라보는 햇님은 어둠을 몰고 북한산 넘어 멀리도 떠나려나 봅니다.
홈통바위 정상에서 하단부를 바라보며 지나온 길을 바라봅니다.
저기가 수락산 주봉! 이정표 앞에서 또 가야 할 길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몰라 잠시 고뇌 합니다.
그러다가 태극기 휘날리는 수락산 정상에 섰습니다.
수락산 정상에서 덕릉고개쪽으로 내려갈길을 바라보지만 이미 날은 어두워지고 가야할 길은 아직도 먼듯 합니다.
서울시내쪽 네온불빛은 하나둘 켜지면서 그빛은 휘황찬란 해 질수록 어둠속에 내모습은 묻혀져만 갑니다.
수락산 정상의 바위들과 함께 어둠을 함께해 봅니다.
불암산터널속으로 이어지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 불빛 위로 북한산과 도봉산도 어둠속에 스러집니다.
마지막 빛의 형체로 철모바위를 가슴에 새겨두고 어둠을 헤치고 너에게로 갑니다.불암산으로....
덕릉고개에서 불암산을 향해 첫발을 내딛으니 불암산둘레길인 하루길 푯말이 나를 반겨 주지만 여기서 북도사수불 산행의 종지부를 찍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나도 아쉽고 서운한 마음 떨쳐내기가 무척이나 힘이 들었습니다.
현재시간 19시30분
이시간 산행계획 대로라면 날머리인 삼육대학교에 도착했어야 할 때이지만 여러가지 장애요인으로 인하여 북도사수불 종주는 실패로 끝났습니다.
사전답사 없이 북도사수불을 지도 없이 아주 낮선 장거리 야간산행으로 도전했다는 자체가 무모한 짖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실패의 원인은 지도 탓이 아닌 꼼꼼하게 준비하지 못한 내 탓이고,
오늘의 실패는 북도사수불 재도전에 큰교훈으로 남을것입니다.
⊙_⊙
가만히 가만히
눈을 감고 북도사수불 산행하는 나의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뭉클하게 내심장을 자극하는것이 있습니다.
북한산 문수봉 절벽 바위길을 오르다가 정상전에 있는 암봉위에서
길을 잃고 방황 할 때 발밑은 천길 낭떠러지
보이는 것들은 칠흑같은 어둠뿐이고
길을 찾지못해
발을 동동구르며바위를 찰 때...
길이라는...
내 길을 찾았을때
그것은 기쁨이었고
행복을 안겨다 주는
구세주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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