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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방태산 종주

by 동교동 2010. 7. 2.

 

방태산(1443m)

산행한 날: 2010. 6. 28.  14:00 ~ 6. 29. 18:00(1박2일)

산행한 곳: 방태산

산행 구간: 인제 용포교 - 방태골 -  방태산 깃대봉(1435m) - 방태산 주억봉(1443m) - 구룡덕봉(1388m) - 구룡덕재 -

                응복산(1156m) - 1176봉 -  965봉 - 홍천 명개교

계획 구간: 응봉산에서 가칠봉 - 갈전곡봉 - 양양 갈천리(갈천약수터)

산행 시간: 인제군 기산리 매화동 용포교 14:00 출발  

                깃대봉 도착 18:50

                깃대봉에서 비박후 산행출발 07:00

                홍천군 내면 광원리 명개교(삼봉자연휴양림 입구)도착 18:00

                        총 16시간

 

 

 방태산 산행개념도

 

 본격적인 산행시작에 앞서 매화동 마을 마지막 가옥앞에서 각오를 다지며 ~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없는 맑고 순수함이 빛나는 아름다운 곳 ,

 건강한 생명 에너지를 느낄수 있는 푸른숲 맑은물이 흐르는 청정계곡 그래서 이런곳이 정말로 좋다.

그래서 일까?  나만의 맞춤산행도 이런곳만을 찾아 산으로 들어가는 멋으로 산을 오르는 것인지~!

 

 맑은 계곡물을 따라서 최상류 지역으로 오릅니다.

 

 푸른 이끼가 덮혀있는 돌틈사이로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를 벗삼고 새소리는  산행행진곡 삼아 오르는 산행길은 힘차고

부드럽기만 합니다.

 

 깃대봉 정상 산행은!     계곡 탐방으로 오를 계획이었지만~~~      

산행중 시간이 지체될까 싶어 탐방 계획을 변경하기에

앞서 계곡물에 몸과 마음도 푸르게 짖게 물들이고,  맑고맑은 물을 식수로 충분히 보충하고 베낭을 짊어메니 무게

때문에  고난의 산행길이 가중 되겠지만 물은 곧 생명임을 생각하면서 길의 흔적이 있는 길을 따라 오릅니다.

 

 계곡을 버리고 오르는 길 내내 갈림길이 너무도 많아 발길을 주춤거리게 합니다.

자세히 길을 들여다 보니 아마도 알 수없는 그 어떤  보물을 찾기 위해서 다닌 사람들의 흔적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산능선에 오르니 산능선만 숲가꾸기를 갈끔하게도 잘해 놓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숲가꾸기의 필요성은 이해하지만 숲가꾸기 현장을 보면 안타가울 때가 더많아요.

그런곳엔 새도 짐승도 찾아 오지를 않는거 같아요. 아마도 나같은 인간만 좋아라 찾아오겠지요 ~~

 

 능선을 따라 고도를 높여 오르니 초목이 무성한것이 느낌이 새롭습니다.

 

 계곡에는 푸른고 맑은물이 산능선에는 초목의 아름다움이 눈 부싶니다.

 

 길의 흔적이 어디로 갔을까 가는곳이 길이겠거니 하고 정상을 향해 오릅니다.

 

산정상이 다가왔음을 수풀을 보면 알 수있어요.

정상 부근과 산아랫부분에서 자생하는 수풀의 군락과 생태는 달라도 많이 다릅니다.

 

 정상부근에 오르니  바람때문인지 크게 자라지 못한 작은나무들 사이로 산정상이 올려다 보입니다. 

 

 5시간여 만에 방태산 깃대봉(1435m) 정상에 올랐습니다.

 

하늘아래 점봉산과 설악산쪽 하늘을 바라 보았지만 모습은 내마음 속에서만 그려질 뿐입니다.

 

 가까이 바위산 넘어 멀리 방태산 주억봉이 보입니다.

잠시 멀리 조망이 가능했던것은 해질녁에 보는 이모습 이후로는 영영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깃대봉 이정표 아래 누군가 나무합판으로 새겨놓은 정상표지판 앞에서 의미를 새겨 봅니다.

 

 뉘엇뉘엇 해는 지고 있지만 낯설고 험란한 깃대봉에서 나름대로 안락하게 이밤을 지새울 간이 비박텐트를 설치 하였습니다.

 

오늘도 하루가 후딱 지나가 버리네요!

늘 조금은 부족하고 아쉽지만 내일은 오늘보다 좀더 나은 하루이길 바라면서 오늘의 마침표를 찍을 준비를 합니다.

 

 작은 베낭 하나 짊어메고 방태산 깃대봉 정상에 들어 섰습니다.

세상을 가질 욕심하나 없지만 담고 싶은 그릇을 만들고 싶어요!

할 일을 해야 하지만 뵈지 않는 다리도 만들고 싶고요!

구석구석 찾아 다니고  보아서 좋아하는 노을앞에 서있으라고 하는것은 등산화지요......!

낯설고 험난한 이곳엔 달갑지 않은 불청객이 지나치게 너무나 많아 보통 귀찮은게 아니에요

달라붙고 깨물고 윙윙거리는 날파리와 붙으면 떨어질 줄 모르는 진드기들 너무도 가혹합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산중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석양을 보려고 몸부림치며 방태산 깃대봉 정상에 섰는가?

맑고 고운 석양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행이라 생각하죠,  생각대로 보긴 보았으니까요~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석양은 저자리에서 기울겠지요

내마음도 해무리따라 석양을 감쌉니다. 

웬지 많이도 아쉬워요

이제 곧 보이지 않을 어두운밤도 아름다운것이야 하며 스스로 내자신을 위로합니다.

 

깊고 높은 산중에서 편안 하지도 화려 하지도 않은 밤맞이 준비를 합니다.

빛은지고 깃대봉에 어둠이 내릴때 꿀맛도 아니고 진수성찬도 아닌 조촐한 저녁을 맛나게 먹어봅니다.

 

 아름답고 고요한 밤의 정적속에 음흉히 빛나는 달빛 아래 서서히 밤의 향기에 취하여 갑니다.

 

 해가 달을 사랑하고 달이 별을 사랑하듯 오늘밤 달은 별을 품지 못하였어요

적막한 깃대봉에서 바라보는 밤하늘 달무리와 함깨 나만의 낭만추억을 만들어가며 , 비록 달무리 속에 별은 보이지 않아도

내마음 속엔 이미 하나가득 별을 품고 침낭속 보금자리 속으로 들어가 가만히 눈을감고 잠을 청하여 보지만 잠이 잘올리가

없지요.  마음과 생각이 달라도 너무도 많이도 다른가 봅니다.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하고

숲속 어디에 있을 짝을 찾는 산짐승의 울음소리에 소름키처 보기도 하고

사각사각 풀벌레의 풀갉아 먹는 소리에 신경이 예민해져 잠은 멀리도 달아나 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깃대봉 정상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방태산 깃대봉에서 일출을 맞이하였습니다.

붉은 밝은해를 바라보노라니 더열심히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그 빛깔만큼이나 강렬하게 전해주는것 같습니다.

 

 사람이 자연에 묻어가는 순리를 잊어서는 안돼겠어요  좋은사람과의 만남!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만남!

그 일상에서 빚어지는 일 ......

아픔과 슬픔  괴로움과 고통 그리고 가슴을 벅차고 얼굴을 달아오르게 만드는 일들을 ......

언제나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일들만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세상이었으면 합니다.

 

 여기가 배달은석 입니다.

이름도 재미있는것처럼 비박하기 좋은터가 여기에 보물처럼 숨겨져 있엇네요.

 

 안개 자욱한 넘어가야 할 바위산 길이 아랫부분은 선명하게 보입니다.

 

 바위산 8부 정상 부위에서 돌아본 길의 모습과 깃대봉 정상은 안개속에 묻혀 있습니다.

 

 바위산 정상에 오르니 우측아래 지나온 길과 좌측위쪽으로 깃대봉 우측으로 배달은석이 보이지요.

 

 앞으로 넘어가야 할 산봉우리와 우측 저멀리 방태산 주억봉이 안개속 희미하게 보입니다.

 

 바위산 정상에서 바라본 1413봉과 앞으로 넘어 가야할 봉입니다.

 

 1365봉에서 바라본 우측으로 1413봉과 좌측 멀리 깃대봉의 모습입니다.

 

 개인약수터 삼거리 이정표 입니다.

 

 1385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봉우리들과 멀리 깃대봉의 당당한 능선이 보입니다.

 

 조촐한 1405봉의 모습이지요 안개 때문인지 주변 조망은 볼것이 없습니다.

 

 깃대봉에서 출발하여 2시간 30분에 도착한 방태산 주억봉(1444m)에서 ~

다시 찾은 주억봉은 안개속에 묻혀 주변 조망은 전혀 할 수가 없었습니다.

 

 구룡덕봉 가는길에 만난 삼거리 이정표!

 

구룡덕봉(1388m) 정상의 모습! 예전의 모습과도 많이도 달라져 있습니다.

 

 구룡덕봉에서 지나온 길과 안개속에 묻힌 주억봉을 바라 보았습니다.

 

 앞으로 가야 할 매봉령 가는길 ~  우측으로 이어진 능선으로 가면 개인산(1341m)으로 갈 수있습니다. 

 

 안개로 인하여 설악산도 오대산도 그 어느것 하나 제대로 보지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안내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매봉령 가는 갈림길에서 가는길의 선택을 어떻게 할 것인지 잠시 머뭇거리다 돌아가더라도 편히가자고 임도길로

내려갑니다.

 

 1시간정도 내려가다가 만난 산객님들 너무나 반가워 인사를 나누고 바쁘게 가는모습을 살짝이 담아 보았습니다.

 

 구룡덕봉에서 임도를 따라 2시간만에 구룡덕재에 도착하여 시원한 계곡을 찾아 점심과 식수를 보충합니다.

 

 응복산 가는 능선길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구룡덕재에 있는 입산통제 표지판 옆으로 난길을 따라 가칠봉 가는 산행길의 시작입니다.

 

 응복산 가는 길을 가면서 길을 살펴보니 사람이 많이 다닌 흔적의 모습이 아닌거 같아 조금 초조한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길의 흔적도 희미한것이 어디가 길인지 구분이 가질 않습니다.

 

 1시간을 넘게 길을 찾으며 힘들게 오다 처음으로 본 리본을 보니 너무도 반가웠습니다.

 

 저 봉우리에 오르면 응복산 정상이겠지라는 믿음으로 힘차게 올라가 봅니다.

 

 정상이겠거니 하고 올라와 보니 응복산이 아닌 1155봉에 올라왔네요. 정상은 여기서 조금더 가야 할듯 싶습니다.

 

 응복산 가는 능선길 길이라곤 흔적도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냥 능선따라 앞으로 갑니다.

 

 누군가 코팅됀 인쇄물을 메달아 놓지 않았다면 여기가 응복산 정상이라고 느껴보지도 못하고 지나쳐 갔을거예요

하지만 여기가  응복산(1155m) 정상이라고 믿어 지지가 않아요 메달아 놓은 정상표시 인쇄물 정말로 헷갈리게 만듭니다.

 

 응복산 정상 여기서 가야 할 길을 찾느라 애를 씁니다.

지도와 나침반 그리고 길의 흔적을 두고 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를 고민하다가 결국은 길다운 길처럼 보이는 억센 산철쭉나무가 가로막고 있는 길을 선택하여 내려 갑니다.

 

 앞으로 가면 갈수록 길의 흔적은 희미해지고 사람의 흔적도 찾아 보기도 어렵습니다.

응복산에서 가칠봉 가는 길을 잃어 버린거 같아요. 이  깊고 험한 산중에서 방황하면서도 그래도 앞으로 가다보면 가칠봉이 나올거야 라는 믿음으로 거칠고 힘든 산길을 거침없이 뚫고 앞으로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러다 잠시 길의 흔적을 만나면 가칠봉이 저앞에 있을거야 라는 믿음은 더커지고 또 그렇게 가다보면 길없는 거친숲이 앞을 가로막기라도 하면 거침없이 주저앉아 버리고 싶을 정도로 기운이 떨어지지만 산은 이런멋으로 다니는거 아니겠어?

라며 자신에게 위안을 주며 길잃은 힘든 산행길을 즐기는듯이 걷다보면 능선길이 끝나는 어딘가가 나타나겠지 하며 무작정 앞으로 걸어가봅니다.

그러다 계곡을 타고 내려갈까 갈등도 생겼지만 산이 넘무 험하고 가파른 경사도로 인하여 포기하고 그대로 가던길로 갑니다.

 

 길잃은 산속에서 갈라지는 능선을 만나면 무조건 동쪽길을 선택하여 걷고 걸었지요.

그렇게 걷다보니 체력도 서서히 떨어지는것을 느낄때 산아래 저멀리 마을이 보이는것이 희망봉을 만난듯 너무도 기뻤습니다.

맑은물이 흐르는 저곳에 모든것을 훌훌 벗어던져 버리고 들어가 몸도 마음도 안식을 취하면서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내려올 수있게 된것에 대하여 감사의 마음을 올려 봅니다.

 

 몸도 마음도 새롭게 추수리고 위치를 확인하여 보니 홍천군 내면 명개리 56번 국도변에 있는 삼봉자연휴양림

입구 였습니다.

 

갈길은 멀고 타고가야 할 교통편도 없는 이곳에서 어떻게 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였지만 자비로운 고마우신 분이 양양까지 교통편의 제공을 하여 주어서 아주 편안하게 돌아올 수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나의 산행길을 더욱 멋지게 남게 해주신 님께 사업번창 복많이 받으시라는 마음을 전하여 봅니다.

 

가칠봉 이름처럼 정말로 까칠한 봉입니다.

까칠하게 접근을 막는 가칠봉!

너에게 들어가려다가 응복산에서 길을잏고 다른산에 안겨 혹독한 댓가를 치렀습니다.

다음에는 반드시 들어가 당신의 품에 안겨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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