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한 날: 2017. 11. . 날씨: 맑음
산행한 곳: 설악산 (끝청 북능선)
산행 구간: 오색-대청봉-끝청봉-북능선-구곡담계곡(쌍용폭포)-봉정암-대청봉-오색(산행시간 13시간40분)
며칠전 오래간만에 대청봉을 찾았는데 매섭게 울부짖던 바람소리가 무섭기도 하였다,
어두운 밤하늘엔 별빛하나 보이지 않고
산기슭엔 울부짖는 비명소리에 오금이 저리도록 오싹한 산길을 올라 대청봉을 올랐는데...
날이 밝으면서 바람이 잦아들기를 바라면서 오르는 대청봉 오름길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안개와 더 강하게 불어대는 바람이 야속하기만 하다.
바람에 휘청거리는 몸을 가누지도 못하겠더라!
안개에 눈이 멀고 바람에 쫒겨 내려가는 길
그래도 마지막 단풍이 반겨주니 쬐끔은 위로를 받는다.
무거우면서 가벼워진 발걸음은 허탈하지만 많이도 남은 시간을 어느메에 님겨나볼끼?
그리고 다시 찾은 대청봉!
며칠후 디시 찾은 대청봉 오름길엔 하얗게 내린 첫 눈위로 동녘이 밝아온다.
대청봉 오름길에 바라보는 점봉산 방향 운무
첫 눈을 밟으며 올라가는 길이 좋으면서도 반갑지도 않은데...
지난번 산행에 대한 보답이나 되는걸까? 날씨는 미치도록 좋다.
티끌하나 없이 맑고 깨끗하게 다가오는 점봉산!
구름 한 점 바람 한 점 없는 미치도록 맑은 하늘아래 대청봉에서...
중청봉을 ㅂ ㅏ라보고,
귀때기청봉과 가리봉도 바라보며,
점봉산도 바라봅니다.
화채봉
울산바위
멀리 향로봉과 금강산도 잡힐 듯 보이는 듯 하고,
제법 많이도 내린 첫눈을 맞이하면서 오래도록 대청봉에 머룰러봅니다.
눈으로 뒤덮힌 가야할 길을 근심과 우려의 마음으로 바라보기도 하면서,
지난번 산행처럼 바람에 밀려났 듯이 오늘은 눈으로 미끄러지지나 않을까?하는 마음의 길이 보이지도 않는다.
첫눈으로 하얗게 뒤덮힌 중청봉이 멋드럽게 다가오지는 않지만 가야 할 길을 따릅니다.
끝청봉
끝청봉에서 바라보는 가야 할 길은 순하게도 바라보이지만 보이지않는 무서운 길
끝청봉에서 바라보는 귀때기청봉과 가리봉
귀때기청봉과 안산
점봉산을 바라보고 무지막지한 눈길속으로 들어갑니다.
제법 많이도 쌓인 눈길
동물의 흔적이나 인간의 간섭을 전혀 받지 않은 길에서 봉정암이 다가옵니다.
눈으로 뒤덮힌 바위 하나를 만날때마다 낮아지는 고도를 느끼지만 보이지 않는 앞길은 불안의 연속입니다.
앞으로 가야 할 쌍폭골 우능선상의 멋진 봉우리를 염탐히가도 하면서,
근심으로만 생각했던 첫 번째 만난 봉
어렵지 않게 오르는 길에 바라보는 귀때기청봉
쌍폭골 상류지대의 우능선 위로 서북능선
바위 위에서 주위를 염탐했던 1357봉 오름길에 돌아보고,
1357봉 두 바위 사이 안부 오름길
지나온 방향
1357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봉정암
가야할 방향의 바위
1357봉을 뒤로하고 가는길은 눈으로 뒤덮힌 바위길을 피하여 우회하고,
눈과 얼음 그리고 잡목의 거센 저항으로 순탄치 않은 모진길을 돌아갑니다.
쌍폭골의 쌍폭포 우벽의 암봉
눈과 얼음으로 오르지 못하고 우회하면서 바라보는 암벽
능선 중간지대의 어느 암봉에서 쌍폭골 우능선 상의 어느 봉위로 귀때기청봉
이 능선은 산짐승도 다니지않는 험난한 길을 우회하여 돌아보고,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의 저 암봉!
오르겠다는 생각은 하지도 말아야겠다.
눈과 잡목의 저항이 강해도 지나치게 강하여 어디로 발길을 잡아야 할지 엄두도 못내겠다.
가깝게 다가가 보기만 하자!
그저 봉정암만 오래도록 바라보며 마음의 안식을 갖어봅니다.
용아 넘어 공룡
용아 넘어 저기는~
용~아~장~성~ ^^
앞으로 가야할 봉정암인데 갑자기 급박하고 불안해지는 마음 정말 기죽는다.
가야할 길이 보이지도 않으니....!
백운동계곡의 지선을 가르는 암봉들
저~어 아래에 내려가면 쌍용폭포가 있을터~
어느 누구도 다니지 않은 순수한 자연 그대로의 능선도 산짐승도 멀리하는 길에서 탈출하여 쌍폭골의 지계곡으로 내려갑니다.
반갑기도 하여라! 쌍폭골에 이르니 어느 산객님이 지나가셨네요.
쌍폭골을 내려가면서 바라보는 쌍용폭포를 가르는 암봉을 바라봅니다.
눈으로 뒤덮힌 지나온 쌍폭골
쌍폭골의 폭포 최상단부 위로 용아장성
여기서부터 폭포의 연속
앞서간 산객님의 발자국을 버리고 나~홀로 눈길속으로 멀어져갑니다.
미끄러운 암반층을 우회하느라 애도 쓰고,
폭포 암반층에서 바라보는 용아장성
용아장성
폭포의 연속
탕!
뚝 떨어지는 폭포!
탕과 폭포 상단부
미끄럼타고 내려오는 살벌한 얼음바위 길
폭포
쌍용폭포 상단부
구곡담게곡
봉정암 사리탑!
사리탑에서 바라보는 용아장성
사리탑 위로 지옥같은 지나온 능선길을 바라봅니다.
사리탑에서 소청과 중청봉을 올라가야 할 길이 까마득하네요.
봉정암에서 소청봉 오름길에..
새로 신축한 이후로 처음 와 보는 소청대피소
소청대피소에서 바라보는 봉정암을 지키는 암봉들
소청대피소에서 바라보는 공룡과 울산바위
소청대피소에서 바라보는 용아장성
황철봉 넘어 멀리 금강산 자락이 보이네요.
소청봉
소청봉에서 중청 오름길
중청봉 오름길
중청봉 오름길에 지나온 방향의 용아장성
중청봉 오름길에 소청봉과 마등봉 황철봉 신선봉 멀리 금강산 자락
뒤돌아본 길
중청봉에서 대청봉을 바라보고,
다시 돌아와서 바라보는 대청봉
돌아가는 길에 다시 만난 대청봉
대청봉에서 바라보는 점봉산 운해 1
대청봉에서 바라보는 점봉산 운해 2
대청봉에서 바라보는 점봉산 운해 3
오래간만에 대청봉을 찾았는데
안개와 바람 그리고 살을 파고 드는 추위로 애를 먹은 이후로~
다시 찾은 대청봉은
미치도록 멋쪗다.
먼저번 때 처럼 안개와 바람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야 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가
오늘 산행에서는 눈으로 미끄럼 타지나 않을까?하는 우려의 마음이었으나.....
북능선에서 탈출하여 비록 아쉬움은 남겨두었지만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어서 오래도록 감사의 마음을 간직해 두렵니다.
'설악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산 (겨울 상투바위골) (0) | 2017.12.31 |
---|---|
설악산(둔전골 얼음트래킹) (0) | 2017.12.15 |
설악산 (신선대) (0) | 2017.10.22 |
설악산 (선바위골) (0) | 2017.10.18 |
남설악 칠형제봉 (0) | 2017.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