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한 날: 2012. 12. . 날씨 맑음
남설악 서쪽 변방!
가리능선의 서쪽 끝자락에서 발원하여 서북방향으로 흘러내리는 응골을
2016년 종무 번개산행으로 찾았다.
마침 한계령 정상에 이르니 아침해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2016년은 설악을 어느 해보다도 깊이 품었던 해였습니다.
올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어느 날! 하루가 희망차게 밝아오는 아침해를 맞이하면서 오늘도 길을 찾아 들어가지요.
백두대간 트레일 구간을 알려주는 이정표!
응골 초입의 암반지대
응골 초입의 사방댐
응골을 가로지르는 임도 수준의 걷기 종은 길
수해 피해로 폐가로 전락되고 있는 집을 바라보면서 길을 따라 오른는 길
위에서 굴러 떨어진 뒤엉킨 커다란 바위들로 산만스러운 와폭지대
멀리 윗쪽으로는 제법 와폭다운 폭포가 보이는 듯하네요.
응골에서 가장 멋드러운 와폭
저 윗쪽으로 또 다른 산장 같은 집을 만나지요.
하늘공원이라는 입간판과 농막도 보이고....!
눈 쌓인 길
옛삼밭(소마전)이라는 곳에 이르렀습니다.
소마전에서 백두대간 트레인 구간인 잣나무 숲으로 들어가야 함에도 앞서 지나간 사람들의 발자국의 흔적을 따라 계속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는 우를 범합니다.
잡목으로 숲이 우거져 있지만 길은 선명하여 혼란스러운 의문의 마음 없이 응골 상류지대로 들어갑니다.
골짜기는 너무나도 느긋합니다. 급한 기색하나 없이 태연하게 느껴질수록 마음과 발걸음을 초조하고 급하게 서두르게 하는 묘한 마력을 보이는 응골입니다.
한 굽이 두 굽이 돌아서 앞 길을 바라보면 산능선이 저 앞이구나 라고 생각이라도 하면 어느새 산능선은 저만치 멀리 앞서서 발걸을을 재촉하라는 손짓이 의아스럽기만 하지요..
가까운 듯 멀어져 가는 응골 최상류 지대의 끝자락인 가리능선의 최고 정상이 그렇게 애를 태우네요.
마침내 응골 발원지에 오르니 이곳은 산짐승들의 낙원인가 보네요.
그들만의 운동장인가봅니다. 각기 다른 여러 동물들의 발자국이 다양하게 눈밭에 남겨 있는 발자국을 쉽게 구분해 낼 수가 있네요.
무지개를 쫏듯 가리능선의 서쪽 자락에 올랐습니다.
겹겹이 산넘어 산으로 보이는 산수화 같은 산능선 들이 고요하게 적막스럽습니다.
가리능선의 끝자락으로 이어지는 능선 좌측으로 한석산을 바라보며,
???
잠시나마 능선에서의 조망을 즐겨 보기도합니다.
잠시 부드러운 능선길을 따르다가,
능선도 부드럽고 응골의 어느 우지류도 그렇고...
소마전으로 다시 되돌아 내려왔습니다.
원통으로 돌아 내려갔어야 하는 산행인데.....!
산으로 올라간 발자국이 산을 오른 사람들 인줄 믿고 무심코 따라 올랐다가,
내길을 잃어버리는 초유의 산행이었죠?
그들의 발자국은 산으로 간 것이 아니라
산짐승을 따라 간 것이었음을 짐작에 알았어야 했거늘!
'설악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산(얼음 트레킹) (0) | 2017.01.20 |
---|---|
남설악 (겨울 점봉산) (0) | 2017.01.05 |
설악산 (천당길) (0) | 2016.11.09 |
북설악 (마산봉 선유실) (0) | 2016.10.28 |
남설악 단풍산행 (0) | 2016.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