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한 곳: 남설악(가는고래우골)
산행 구간: 오색-가는고래우골-망대암산-점봉산-가는고래 사이골(일명)-가는고래 좌골(옥녀폭포)-오색(산행시간7시간50분)
지난 12년 12월 경에 가벼운 마음으로 가는고래 우골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릴 수 없을 정도로 무거운 마음만을 가득안고 힘겹게 돌아온 이후에 늘 가는고래 우골에 대한 미련같은 애착은 설악의 그어느 골짜기 보다 더 강하게 향수를 불러 일으켜 오늘에서야 비로서 은밀하게 찾았다.
들어가야 할 가는고래골과 멀리 망대암산 자락을 바라보면서,
감미로운 봄의 소리를 들으며 가는고래골 좌우골 합수점에 이르렀지요.
겨울이 물러간 자리에 꽃이 피고 새싹이 돋아나는 흐드러진 봄날이 산 아래만큼은 아니지만 성큼성큼 다가오는 모습을 보면서,
힘겨웠던 삶을 마감하고 허연 속살을 드러내놓고 있는 곧게 뻗은 메마른 전나무를 보노라니 지난 겨울 산행때가 새록새록 추억으로 되살아 납니다.
어느새 고도를 많이도 높였는지 좌측으로 잔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우로 꺽여 올라가는 와폭을 만나 올라갑니다.
와폭 상단부에서 내려다보고 갈길을 재촉하지요.
연이어 또 다른 와폭을 만났는가 싶었는데...
소리없는 목마름에 갈증을 호소하는 개구리 알을 보고 올챙이로 새롭게 태워날 수 있는 풍부한 물이 있는 곳으로 이사를 시켜줘야 겠어요.
좌우로 꿈틀거리며 길게 거슬러 올라가는 멋진 와폭지대에 이르니 지난 산행때 얼음으로 뒤덮혀있어 조심스러운 발검음으로 올라야했던 추억이 오늘은 가볍기만 하지요.
흔적하나 남겨두고,
ㅎㅎ 낙엽모자 곱게 눌러쓰고 누워있는 나뭇토막이 아직도 그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었네요.
준비 안된 산행으로 올라왔다가 누워있는 나무토막을 이용하여 바둥거리며 애를쓰다가 미끄러져 물에 빠져야 했던 그때가 있어 더욱 굳건해질 수도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지난 산행 추억을 오래도록 생각하면서 되돌아봅니다.
우측으로 살짝 돌아올라가는 지점에 걸터앉아 있는 커다란 둥근바위의 포스!
눌러앉은 바위를 직등으로 오를 수가 없어 우회합니다.
우회하여 오르면서 내려다보니 아래에서 올려다볼때와는 사뭇다르게 위엄과 공포가 느껴지네요.
우회하는 길에 뒤돌아본 풍경
윗쪽으로 부드러운 와폭지대
조금은 음흉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지점에 이르니 잔설을 끼고 우측으로 꺽여 올라가는 조금은 부담스러운 폭포를 만납니다.
폭포 좌측 바위를 오르면서 상단부 폭포 전경
중단부에서 내려다본 하단부 풍경
상단부에 오르니 멀리 대청봉이 구름속에 드리워져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상단부에서 내려다본 풍경
가는고래 우골에서 가장 멋드러운 폭포인데 이름은? 골짜기 이름을 빌려 가는고래폭포라고 나혼자 일명으로 불러보면서 흔적하나 새겨둡니다.
Y갈림길에 이르렀네요.
우측 골짜기를 따릅니다.
Y골짜기 지점에서 우골을 오르면서 뒤돌아본 풍경
ㅎㅎ 귀여운 친구를 만났어요. 두더쥐...
물길도 많이 가느러진 마지막 폭포를 만나고,
폭포 상단부에 오르니 망대암산이 아주 가깝게 올려다보입니다.
가는고래 우골 Y지점의 우골 최상단부 전경
지선에 오르기전 멀리 양양 바닷가도 바라보면서,
지선에 올라 바라보는 망대암산
망대암산 아랫쪽 지선에서 바라보는 대간길과 점봉산 전경
잔설을 피해 이리저리 오르다보니 망대암산 정상 바위 아래 지점으로 올라오고 말았네요.
망대암산 정상!
망대암산 정상에서 지나온 길을 내려다보면서,
대청봉도 바라보고,
점봉산도 바라보며,
가리봉도 바라봅니다.
그리고 귀때기청봉도 바라보고,
대선봉도 바라보고,
좌측의 가리봉 우측으로 안산이 자기는 봐주지 않는다며 질투가 있다는 소리에 살짝봐주기도 하고...ㅠㅠ
만물상과 서북능선을 바라보면서 일정에 없던 점봉산도 만나봐야겠어요.
점봉산에서,
점봉산에서 맛보는 전투식량
점봉산과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일명 가는고래 사이골(가는고래 좌우골 사이에 있는 골)하류의 시녀폭포를 만나러 갑니다.
잔설이 남아있는 지선을 따라 내려가면 가는고래 우골의 Y지점 이지요.
자!~~여기가 그리고 그리던 일명 가는고래 사이골 입니다.
가파르고 잔설을 피해 내려오다가 비로서 지나온 길을 바라보고,
넉넉하고 부드러운 발걸음으로 누구의 발걸음 흔적없는 길을 따라 시녀폭포를 만나러 갑니다.
일명 가는고래 사이골은 가는고래 좌우골과는 다르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어서 좋습니다.
좌측에서 작은 사태가 난 모습도 보이네요.
사태지점 이후로는 다른 모습없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면서,
일명 가는고래 사이골의 좌우골 합수점 전경
합수점 이후로는 골짜기도 깊어지면서 멋드러운 모습을 엿보면서 내려갑니다.
헙곡 같은 분위기를 보아서 시녀폭포가 저 아래 어디쯤 있을듯 싶은데 내려가는 길은 조금 위험이 따르네요.
내려가야 할 길
내려온 길
지나온 길 전경
가는고래 좌골에 들어스기 전 지나온 일명 가는고래 사이골 전경
여기가 시녀폭포 상단부
시녀폭포 상단부에서 바라보는 가는고래 좌골의 옥녀폭포 합수점 전경
시녀폭포 상단부 전경
ㅎ ㅎ 다시만난 옥녀폭포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옥녀폭포
조금은 멀리서...
ㅎㅎ 오늘 산행은 시녀폭포와의 만남인데...
그만 옥녀를 탐하고 말았네요.
시녀폭포 전경
옥녀폭포와 시녀폭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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