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한 날: 2013. 10.11~12.(1박2일) 날씨 맑음
산행한 곳: 설악산 (가야동계곡)
산행 구간: 1일차(백담사-봉정암),
2일차(봉정암-소청골(일명)-가야동계곡(상하류-하상류)-무명골(중,하류)-나한골(중,하류)-오세폭포-만경대-백담사
부지런을 떨며 서두렀지만 생각보다는 늦었다는 느낌으로 수렴동계곡 속으로 들어갑니다.
울긋불긋 단풍 물결로 곱게 물들어 있을것이라는 믿음을 안고 들어와서 보니 조금은 실망스러운 눈망울로 멀리 사태골의 골금을 바라봅니다.
만수담의 단풍
용아폭포 상단부에서 뒤돌아본 구곡담계곡
용손폭포
쌍용폭포
봉정암 오르는 깔딱고개에서 뒤돌아보니 달빛이 희미한 그림자를 드리우느라 애쓰고 있네요.
청봉골도 돌아보고,
깔딱고개 정상에 이르니 어둠에 스러지는 모습이 마음을 조급하게 하면서도 만감이 교차합니다.
봉정암의 처마끝 밤하늘 풍경을 담으며,
모질게 불어대는 바람이 천덕꾸러기가 아닐 수가 없어서,
이리저리 바람에 쫒겨 다니다 보니 갈 곳이 없다.
바람이 머물다가는 빈자리 하나 겨우 공양받아 침낭속에서 초롱초롱한 별빛을 밤이 새도록 품었다.
봉정암의 아침풍경
사리탑에서 두 손을 모으고...
곰돌이도 아침이면 두 손을 모은다.
사리탑에서 바라보는 공룡능선
앞으로 가야 할 가야동계곡을 굽어 살펴보면서,
새로 신축한 소청대피소가 너무나도 웅장하게 올려다 보입니다.
사리탑을 내려다 보며 오늘 산행의 안전을 빌어보기도 하고,
사리탑에서 내려다보는 봉정암의 아침풍경
...?
어느 두 바위문...!
어느 바위에 올라 바라보는 풍경
내려다 보는 두 바위의 하단부 풍경
소청과 중청봉
아침 햇살 품고 있는 공룡능선의 봉우리들
멀리 고성쪽 동해바다도 바라보면서,
아침햇살 드리우기를 기다리는 마음
부처를 닮지 아니한 너의 바위 이름을 물으며,머리를 숙이고 석문을 들어가면 갈 곳이 없다.
내려가기에 앞서 가볍게 바람에 날려 보내는 흔적하나 새겨두고,
뒤 돌아본 풍경
낙엽을 떨군 자작나무숲의 하얀 나무색이 너무나 보기 좋다
바위를 벗어나면서 소청봉에서 아침해를 맞이하고,
낙엽을 떨구는 시기에 꽃을 피운 바람난 진달래꽃
공룡능선엔 밝은 아침햇살이 풍요롭게 빛나는 모습에서 비로서 나도 넉넉해짐을 배운다.
아침햇살 품은 신선대를 바라보면서 넉넉한 산행에 급할게 하나없습니다.
지옥같은 사면길을 가로질러 가는 길
첫 번째 지계곡을 횡단하고,
두 번째 지계곡을 가로질러,
앙상한 고목나무 사이로 소청봉 이르는 능선길을 바라봅니다.
소청봉에 오르다 어느 전망바위에 올라선 산객님들
세 번째 만나 지계곡 여기가 소청골이라고 건방지게 일명으로 불러보았습니다.
일명 소청골 하류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신선대
볼품없어 보이는 골짜기를 따라 내려가다 만난 물줄기
수수하기만 하여 발걸음에 방심을 붙여도 좋을듯 싶은 첫 번째 와폭을 만나 우회하니,
가야동계곡에 이르렀습니다.
일명 소청골이 가야동계곡과 합류하는 모습을 뒤돌아보고,
완만한 경사도를 이루며 내려가는 가야동계곡 상하류풍경
느닷없이 나타난 119헬기 신선대 어느 바위에서 산객님이 조난을 당했는가 봅니다.
신속하게 구조하여 이동중인 헬기를 바라보니 산행에서는 안전에 대하여 방심하면 아니되겠다는 마음을 되새기면서,
어느 만큼 내려오다 보니 크고 작은 바위가 나타나는것으로 보아 오세암길이 멀지 않은듯 싶은데...
예상했던 지점에 도착하였음에도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다리를 보고 스스로 발걸음도 놀라게 합니다.
앞으로 내려가야 할 가야동계곡 중류 풍경
다리를 뒤로 하고 암반위로 흐르는 가야동계곡의 멋진풍경
가야동계곡의 멋진 단풍이 일품일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직은 아직이네요.
가야동계곡의 가을풍경이 내 마음속에 그려 보았던 모습이 아니어서 애꿏은 발걸음만 재촉합니다.
큰공가골이 가야동계곡과 만나는 합수점에서 뒤돌아본 풍경
와룡연
가을을 담은 와룡연 풍경
와보고 싶었던 가을의 가야동계곡에서 마음만 급해진다.
점점 발걸음에 속도만 붙고 어느 하나 눈길 담을 것도 없다싶다.
천왕문을 지날까? 잠시 고민하다가 가야동계곡으로 폭포수로 합수하는 무명골의 너의 모습에 매료되어 만나러 들어갑니다.
폭포 상단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폭포 상단부의 골짜기는 산만한 모습에 발걸음만 부산스럽네요.
가로질러 쓰러진 전나무의 썩어가는 모습이 자연스럽고 다른 산객의 발길이 많이 와닿지 않은 무명골이 더 멋지고 아름답다.
예상하지 못했던 폭포를 만났네요.
윗쪽으로 다른 폭포가 연폭을 이루고 있음이 예상되어 우회하여 봅니다.
만만치 않은 우회길에 폭포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아 상단부만 담았습니다.
아주 멋진 무명골의 무명폭포 비좁은 바위협곡으로 4~5단의 연폭의 모습이 마치 염주골을 연상케 하네요.
상단부에서 흔적하나 새겨두고 폭포수에 산행 흔적을 흘려보내고,
폭포를 뒤로하고 오름길에 크고 작은 바위들이 가지런하게 정돈되어 있다는 자연스러움에서 오세암 가는 길이 멀지 않으듯 싶은데,
오세암 가는길에서 앞선 산객님이 오르는 저 지선을 넘으면 또 다시 내려가야 할 나한골을 만날듯 싶은데,
나한골을 찾아 오세암 가는 길
오세암 가는 길에서 나한골 상류지대를 바라보면서,
나한골 하류지대를 내려갑니다.
멋지게 흐르는 암반지대도 만나고,
작은 와폭도 만났지만 무명골에서 처럼 멋지면서도 위험한 폭포는 없다는 확신이 앞 길을 인도합니다.
급할것도 없이 수수하게 내려가는 나한골 하류지대 풍경
나한골이 가야동계곡과 만나는 합수점을 확인하고 오세골의 오세폭포를 만나러 뒤돌아 갑니다.
흐르는 물살에 떠내려 가다 바위를 붙잡고 올라와 탈진 상태의 도마뱀도 만나고,
오세골의 작은 폭포를 만나니
지난 산행때 놓치고 보지못해 아쉬움을 많이 남겨준 오세폭포의 장엄한 전경
오세폭포 상단부 전경
오세폭포 하단부 전경
오세폭포 좌벽 전경
오세폭포 우벽 전경
물의 깊이를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로 깊은 소가 있어 더 무서울 정도로 공포스러운 굴이 좌측으로 보이고,
뒤를 돌아보아도 우회로가 없다.
그래도 여유로운 흔적하나는 남겨두고 갑니다.
우회로 없는 오세폭포를 뒤로하고 만경대 오름길을 찾아가는 길에 만난 침니
경사도 8~90도의 침니를 타고 좌측으로 올라갑니다.
힘들게 침니를 타고 올라와서 내려왔던 우측의 나한골위로 나한봉의 모습은 어느것일까?
나한골 하류쪽 위로 천왕문의 좌문 위로 용아장성도 올려다보는 여유러움으로 땀을 식혀봅니다.
용아장성과 올라갔던 암봉위로 소청과 중청봉 전경
바로 발아래는 천왕문이 까마득히 내려다보이고,
올라왔던 길 아래쪽으로 천왕문이 내려다 보입니다.
천왕문 상단부 바위봉 위로 용아장성 전경
나한골 상류위로 공룡릉 전경
힘든 고비를 무사히 마치고 마지막 오름 바위에서...
만경대 구간에서 정상 오름전에 바라보는 오세암이 가장 가깝게 내려다 보이지 않을까 싶네요.
사람의 발길 흔적이 뚜렷하지 않아 느낄 수 없는 위험 구간이 있지나 않을까 싶은 두려움으로 지선을 따라 올라가는 길
우측 끝자락으로 올라가야 되는데 웅성거리는 사람의 소리로 인하여 좌측으로 우회하여 올라갑니다.
만경대 끝자락 풍경 정상적으로 오른다면 앞에 서있는 저 분들 앞쪽으로 올랐을 지언데,
만경대 끝자락에서 걸어가면서 바라보는 풍경
뒤돌아본 풍경
만경대 정상에서 뒤돌아본 풍경
만경대에서 흔적하나 깊이 새겨 두고,
넉넉하고 풍요로운 산행으로 산행의 즐거움이 가득했던 것처럼 용대리로 돌아가는 길도 여유러울 것으로만 생각했었던 어리석은 마음으로 인하여 1시간을 넘게 기다린 보람으로 마을버스에 올랐습니다.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힘들게 길을 찾아 헤메던 만경대 오름길 보다 두 세 갑절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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