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한 날: 2013. 5. 20. 월요일 날씨: 흐리고 차차 맑음
산행한 곳: 설악산 (갱기골)
산행 구간: 민박촌-갱기우골-치마바위능선-치마바위 남사면-갱기좌골 우지류-갱기좌골-민박촌(산행시간 7시간)
지난해 안산에서 치마골로 하산 할 때를 생각하면 손사래가 절로 처지는데...
치마골 우측에 있는 갱기골은 생각도 하지 않겠다던 산행 다짐이 언제 그랬냐는듯이 뻔뻔하게 갱기골을 찾아 들어간다.
한계리를 지나가는 44번 국도에서 바라보는 갱기골!
갱기골 초입에서 사태를 이루고 있는 우골로 진입하여 원시림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좌골로 돌아오는 산행으로 들어갑니다.
갱기 우골은 끊임없이 사태를 이루며 무너져 내리고 있는 현재 진행형...!
멀리 윗쪽으로 갱기폭포 상단부의 자태가 살며시 드러나 보입니다.
당겨서 본 갱기폭포 상단부의 모습이 건폭에 가까운듯 싶네요.
언제까지 이렇게 무너져 내리기만 할건지 사면 경계에 서서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체 위태롭게 서있는 노거송들이 안스럽다.
한줌의 흙이 떨어지면서 하나의 크고 작은 바위돌을 빼내면 뿌리 깊은 나무도 맥을 쓰지 못하고 영낙없이 뿌리체 뽑혀 쓰러져 버리고 마는 갱기골의 제살 파내는 아픈 사연이 있기나 할까?
하얗게 빛나는 든든하게 생기 백석의 커다란 바위가 버팀이 되어 자연스럽게 사태를 이루며 무너져 내리는 갱기골의 아픈 상처를 더이상 악화 시키지나 말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너를 바라본다.
든든하게 잘도 생긴것이 믿음직 스럽구나!
평탄한 너의 바위 머리에 굴러 들어오는 바위들을 긁어모아 멋진 잔치상을 차리기라도 한다면 갱기골의 사태는 잠시 주춤거리지 않을까 싶구나!
극심한 사태를 이루는 지나온 길을 내려다 보고,
바위에 앉아 안스러운 마음에 돌처럼 굳었다.
돌처럼 드러누워 들리지 않는 너의 소리를 들어보자!
백석의 커다란 식탁바위에서 상류쪽을 바라본 전경
갱기폭포 직전의 4단 모양의 폭포 위로 좌벽이 보이네요.
4단폭포 상단부 모습!
4단폭포 중단부에서 지나온 길을 내려다 보고 좌측으로 우회하여 올라 갱기폭포 하단부 높이의 암벽으로 오릅니다.
갱기폭포 하단부 높이와 엇비슷한 암벽 지점에서 바라보는 갱기폭포!
수량이 부족하여 폭포로서의 웅장한 가치는 다소 떨어져 보이지만 웅장한 자태는 여전하여 아찔한 현기증이....
갱기폭포의 상단부 전경
뒤돌아서 좌측으로 구름에 살포시 숨은 삼형제봉을 보면서,
4단폭포 하류 지역의 지나온 길을 내려다 보면서 갱기폭포 중단부 높이로 바위를 타고 조금더 오릅니다.
갱기폭포 중단부 높이와 엇비스한 지점에서 바라보는 폭포 상단의 모습은 물 흐름자국만 남아 있는듯 싶고,
갱기폭포 우벽을 담고,
소나무 가지에 가리워진 갱기폭포 좌벽을 담습니다.
갱기폭포의 좌지릉을 타고 상단부로 오르는것도 다소 위험 부담을 안고 오를 수만 있다면 아주 근사한 먼진 산행이 될법도 하지만 내 갈길이 아닙니다.
지선을 따라 오르지만 쉽지만은 않은 길을 오릅니다.
갱기폭포 좌벽 상단부에 굳건히 서있는 소나무들!
갱기폭포 좌벽 상단부에 예사스럽지 않은 돌무더기들을 보니 분명히 사람의 손을 탄것이 분명하다고 느껴지는데 글쎄 궁금하다.
갱기폭포 좌벽 상단부에서 내려다본 전경
갱기폭포 상단 최좌측에서 우벽을 바라다본 모습
상단 좌측에서 폭포 상단부와 우벽을 바라본 모습
상단 중앙에서 바라본 모습
상단 우측에서 좌벽과 좌우골을 가르는 지선을 바라본 모습
상단 최우측에서 내려다본 모습
최우측에서 폭포 하단부를 안쪽으로 내려다 보지만 더는 내려다 볼 수 없습니다.
상단 최우측에서 폭포 상단부 넘어 좌벽과 좌우골을 가르는 지선을 담은 전경
앞으로 올라가야 할 갱기폭포 상단부의 상류쪽에도 사태는 여전하지요.
갱기폭포 상단부에서 여유롭게 조망을 즐기고,
갱기폭포를 가슴으로 안아봅니다.
갱기폭포를 뒤로하고 상류쪽으로 오르다 뒤돌아본 모습
사태 모습이 다소 누그러진 모습에서 상류쪽을 오를 수록 완화된듯 싶었지만,
상류쪽을 오를 수록 사태 현상은 심화되는 모습에서 안스러운 마음은 골짜기 산행내내 안고 있어야 할듯 싶습니다.
위에서는 밀려 내려오고 양쪽 양사면에서는 떨어져 내리는 처참한 몰골의 갱기우골을 쓰린 마음으로 내려다봅니다.
급작스런 급경사 지점을 오르니,
다소 평탄한듯한 모습에서 최상류 지대가 멀지않았다는 느낌을 받으며 오릅니다.
좌측으로 서있는 커다란 바위는 떠밀려 내려오지 않을려고 무던히 애를 쓰는듯한 모습에서 애틋한 마음이 이내 간절한 마음이 되고 맙니다.
좌지류와 만나는 합수점! 오르는 내내 그렇듯 좌측에서 흐르는 골짜기는 자연 그대로의 풍광을 간진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사태가 이루워지고 있는 우골을 오르기에 여의치 않으면 좌지류로 오를 예상이었으나
숲으로 우거지 좌지류 보다 훤하게 하늘이 열린 우골로 고민할 여지도 없이 올라갑니다.
최상류 지대를 오를 수록 무너짐과 쓸려 내려감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것은 아닌지 골짜기 산행 내내 주변 풍광을 볼 것도 없지만 그저 쓰린 가슴을 안고 행여나 나의 흔적으로 인하여 더 큰 아픈 상처를 주지나 않을까?하는 염려스러움은 더해져만 갑니다 .
급사면의 얇은 바위층이 겹겹이 쌓여 있는 모습을 보니 마치 책바위가 아닌가 싶지만 한 걸음씩 발걸음을 놓을때 마다 떨어져 나가는 바위 조각에서도 안스러움은 더해만 갑니다.
다행이도 폭포는 매끄러운 형태의 폭포여서 우회합니다.
폭포 우회로에서 내려다본 전경
폭포 상단부에서 내려다본 풍경
갱기우골 마지막 폭포 상단에서 올려다본 최상류 지대 전경을 바라 보면서 우측 지선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와우! 지선에 오르자 예상하지 못했던 멋진 풍광이 우골을 오르면서 쓰라린 마음을 다 잊게해줍니다.
구름에 살짝 드리워진 가리봉도 한눈에 담고,
한계산성리지 넘어 한계령도 조망하고,
성골도 내려다 보고,
성골 상류 지대의 우측 지선 바위와 대한민국 봉의 멋진 풍광을 담고,
운무에 가리워진 대한민국 봉도 가깝게 당겨보고,
나뭇가지 사이로 뾰족한 두개의 봉으로 보이는 치마바위를 올려다 보면서 릿지길 같은 험란한 치마바위 능선을 오릅니다.
언뜻언뜻 햇빛 드리우는 성골을 다시 한번 내려다 보고,
어느새 구름도 많이 높아지고 파란 하늘도 나타난 가리봉을 보면서 치마바위 능선길을 오릅니다.
웅장한 자태의 대한민국봉
금강송과 대한민국봉!
다시만난 갱기우골 사태지역 최상단 지역에서 내려다본 전경
많이 가까워진 치마바위!
좌측으로 부터 치마바위와 안산 그리고 고양이바위의 멋진 풍광
가깝게 당겨서 본 고양이바위!
멀리 한계령쪽 하늘도 맑은 하늘이 보이면서 거센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이제서야 모습을 드러낸 대한민국봉!
안산도 모습을 드러내어 고양이바위와 함께 담아보고,
고양이바위와 눈높이를 맞춰보니 아직도 많이 올라야 할듯 싶은데 두 눈에 꽉찬 풍광에 힘들거나 땀조차 흐르는 줄도 모른다.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고,
내려다 보는 갱기우골의 좌지류 예상 산행계획으로는 저곳 으로 오를려고 했는데,
우측으로 지나온 치마바위능선 좌측으로 성골 그리고 가리봉 전경
어느새 많이도 가까워진 고양이바위와 안산
마주보는 자리에서 담은 고양이바위
안산과 함께 또 담아본다.
고양이바위와 대한민국봉
되돌아본 지나온 길
남사면 아랫쪽에서 바라보는 치마바위는 어디를 보아도 치마바위가 아니라 쫑긋하게 세운 토끼 귀가 아닐런지...
좌측으로 보이는 치마바위 동사면과 안산 전경
치마바위 남사면 직전의 안부에서 바라본 풍경
치마바위 남사면 직전 안부에서 고양이바위와 눈높이가 엇비슷해진 위치에서 바라본 전경
치마바위 남사면 직전 안부에서 바라본 안산 전경
치마바위 남사면 직전 안부에서 내려다본 성골
이 곳에서 바라본 풍광이 제일이다.
치마바위 남사면에서 바라보니 두 눈에 다 들어 오질 않습니다.
두 봉우리를 보니 마치 울산바위 동봉의 동사면을 연상케 하여 오르고 싶어지는 마음이 호기심으로 유발하지만 위험한 모험을 나홀로 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나 많아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앞으로 갈 길에 대하여 고민해야겠습니다.
남사면 하단부 전경
앞쪽으로 보이는 고양이바위와 눈높이가 조금은 높은듯 싶은 곳에서 담은 대한민국봉과 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전경
치마바위 남사면에서 뒤돌아본 전경
치마바위 남사면을 따라 내려가야 할길입니다.
내려가야 할 갱기골 좌골 넘어 치마골 하류 모습을 바라보고,
멀리 인제 원통도 바라보고,
치마바위 남사면을 따라 내려갑니다.
치마바위 남사면 아래에서 치마를 둘러볼까요?
치마바위 남사면을 따라 내려가는 길은 아주 위험한 길 널판지 조각처럼 떨어진 바위 조각들이 너부러져 있는 모습에서 오금이 저리게 하여 신속히 이곳을 벗어나야겠습니다.
치마바위를 등지고 갱기골 좌골의 우지류를 찾아 내려가는 길은 뚜렷한 기준점이 없어 직감으로 발길을 옮기니,
쓰러진 고목나무 옆으로 골짜기의 윤곽이 나타나 따라서 내려갑니다.
내려가다가 덩굴로 뒤엉켜 있는 골짜기를 만나기도 하고,
오래된 심마니터 옆으로 젖나무 그루터기가 마치 부처님이 좌상을 하고 있는 모습과 같아서 치성으로 올려 놓은 돌멩이 위로 하나를 올려놓습니다.
심마니터 바로 아랫쪽으로 와폭을 만나 내려가다가, .
골짜기가 엉켜있고 산만해 보이는것이 싫어 갱기좌골 우지류 내림길을 포기하고 우측으로 얕으마한 지선을 넘어 좌골로 내려갑니다.
우지류에 비하여 물 흐름도 많은 좌골로 내려왔습니다.
좌골로 내려갑니다.
내림길 좌측으로 커다란 바위를 만나고,
골짜기를 가로막고 있는 커다란 바위가 폭포를 만들고 있어 암반을 따라 내려가는 길이 미끄러워 내려가지 못하고 좌측으로 우회합니다.
우회길도 그냥 내려가기에는 지장이 없으나 물길을 흠벅 먹고 있어 안전을 위하여 로프를 걸고 내려갑니다.
내려와서 바라보는 바위 모습이 어디서 많이도 본듯 싶기도 하다.
와폭을 만나고,
와폭 하류지역 전경
죽은 나무가지와 바위들로 산만해 보이는 아랫쪽으로 우지류와 만나는 합수점에 이릅니다.
뒤돌아본 합수점이 험상궂게도 생겼습니다.
합수점 이후로 내려가는 길
저 앞쪽으로 심상치않게 보이는것이 수상합니다.
폭포인지 절벽인지 우측으로 우회하여 내려갑니다.
우측으로 절벽을 끼고 내려가는 길에서,
바위 절벽에 메달려 곱상하게 꽃을 피운 병꼿을 담고,
내려가는 길 앞쪽으로 수상한게 하나 보입니다.
폭포! 우측으로 자연이 만들어준 덩굴 로프가 드리워져 있지만 바위가 미끄러워 좌측으로 로프를 걸고 내려갑니다.
내려와서 바라보는 폭포
암반 지대를 만나 내려가는 길 저앞에도 무언가 수상하게 보여서,
가까이 다가가 보니 암반을 가르며 떨어지는 폭포를 만나 우회합니다.
내려와서 바라보는 폭포 전경
와폭 형태의 폭포를 만나 우회하여 편안하게 내려오는데 느닷없이 나타단 커다란 폭포에 당황하여 주변을 둘러 보지만 우회로가 없어 다시 뒤돌아서 지선을 넘어 우회합니다.
우회로 지선에 오르니 칼날 능선을 바라보고,
폭포 좌측편의 지선을 바라봅니다.
우회하여 내려와서 폭포를 보고 싶었지만 이제는 폭포도 지겹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고 또 다른 폭포를 만나기나 할까 하는 두려움도 생겨서 폭포를 보는것을 애써 포기하고 서둘러 내려가지만 아마도 갱기좌폭이라는 이름으로 불러보면 어떨까?라며 건방진 생각을 해본다.
갱기 좌골 하류에 이르면 약초꾼 들이 다니는 길을 따르니 좌우골 합수점에 이릅니다.
아랫쪽으로 한계천과 합수점을 이루는 지점에 44번 국도가 지나가는 것을 보면서 골짜기는 크게 볼품없었지만 의미있는 멋진 산행이었음을 상기하면서 조용히 민박촌으로 향하면서 산행을 여기서 마칩니다.
산은!
무엇하나 탓하지 아니하고 원하는 무엇이든 다줍니다.
어떤 무엇을 기대 한다 하여도 모든것을 다 보여주고
힘들게 오른 만큼만 보여줍니다.
언제 어느때를 가리지 않고 찾아도 늘 반갑게 반겨주기만 하여서
욕심도 미움도 원망도 나도 모르게 마음이 가벼워져서 뒤돌아보면 아무것도 없음을 알게됩니다
그래서
산을 닮아가고 싶어지는가 봅니다.
님을 만나러 들어가면 나와야 하는것처럼
산을 내려오면 그리운 님 다시 그리워 집니다.
그리운 님 다시 만날때 고마운 마음 잊어서는 아니되겠기에 더욱더 사랑하여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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