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한 날: 2013. 1. 19. 토요일
산행한 곳: 북설악 (신선암 - 상봉)
산행구간 : 미시령 만남의 광장-미시령 옛길 초입-신선암 좌지류-신선암-상봉 전 샘터-구 미시령 휴게소-미시령 옛길-
미시령 만남의 광장 (산행시간 7시간)
오늘의 산행 들머리 길인 미시령 만남의 광장 휴게소로 가는 길에 바라보는 울산바위와 앞으로 가야 할 미시령과 상봉을 달리는 차안에서 바라봅니다.
미시령 만남의 광장을 뒤로 하고 미시령 옛길을 걸어 올라가면서 바라보는 울산바위
삼거리에 이르니 미시령 옛길은 통행 제한으로 차단막이 설치되있어 우측으로 돌아서 올라갑니다.
눈 쌓인 굽어 돌아가는 길에 이르니 앞쪽으로 울산바위가 정면으로 마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굽이굽이 미시령 옛길을 오르지요.
발 아랫쪽으로는 새로난 미시령길 위로 뻗어 올라간 지선이 앞으로 가야 할 길임을 확인하면서...
오늘 산행에 어려운 일에 봉착하지는 않을까하는 염려스러움과 산행의 난이도는 어떠할까? 고민도 하고,
한굽이 두굽이 돌아 올라가는 미시령 옛길 휑하니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가슴으로 맞으며 올라가는 길
미시령 옛길은 여기서 버리고 우측으로 보이는 바위 좌측으로 올라갑니다.
미시령 옛길에서 올라온 신선암 오르는 지선길
지선을 경계로 좌 우측으로 대조를 이루는 침엽수와 활엽수림
발목까지 쌓인 가파른 눈길을 오르다 좌측으로 훤하게 올려다 보이는 미시령을 바라보니 저곳에서 이곳으로 내려올 수 있기나 할까 하는 의구심도 생기지만 마음먹은 대로 올라갑니다.
중천으로 떠오른 태양의 역광으로 뿌옇게 보이는 울산바위도 바라보면서 신선암 하단부에 이릅니다.
신선암 하단부에서 바라보는 신선암 전경
신선암에서 바라보는 울산바위 조망은 일품일지언데 매섭게 몰아치는 북설악의 차가운 바람은 몸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세차기만 하여 발붙이고 어느 곳에 눈길하나 주지도 못하게 시샘이나 하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우측 신선암으로 부터 좌측으로 미시령과 1060봉을 바라보니 불어오는 바람이 내가슴으로 파고들어 몸을 움추려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미시령 넘어 불어오는 바람을 이겨내지 못하고 뒤돌아서 수암과 고성쪽 멀리 수려한 모습의 운봉산으로 시선이 떠밀려 갑니다,
신선암 하단부에서 올라왔던 지선길 끝으로 학사평 저수지도 한눈에 부드러게 내려다 보이는데, 바람은 그저 미시령 쪽 만을 바라보지 말라 합니다.
신선암 하단부에서 중단부를 오르기전 뒤돌아본 모습이지요.
중단부를 오르기전 바람이 쉬어가는 곳에서 잠시 흔적 하나 남겨두고,
바람의 시샘은 대단하여 신선암 중단부에서 바라보는 미시령 신길과 구길의 조화로운 모습도 용이하지 않습니다.
신선암 중단부의 멋진 바위와 좌측으로 상봉을 바라보면서,
신선암 중단부 우측으로 울산바위를 뒤돌아 보고,
신선암 중단부에서 상단부의 모습과 멀리 좌측으로 상봉과 신선봉의 하얀 눈 쌓인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걸어가면서 뒤돌아 보는 신선암 멀리 울산바위와 희미하게 보이는 달마봉의 모습
신선암 좌측을 뒤돌아 내려다 보니 올라왔던 지선길과 뽀얀 안개속의 속초시내도 내려다 보는 시선 따라 바람에 날아갈듯 몸이 휘우청 거려 신선암에서 신선의 눈빛으로 보지도 못하고 가야 할 길로 가야겠습니다.
바람에 몸이 흔들리니 디카에 담고져 하는 풍경도 좌우로 휘우청거려 좌우의 전경을 바람따라 담아봅니다.
바람에 대항하여 미시령의 전경을 다시 한 번 담고,
바람을 등지고 고성의 전경을 담아봅니다.
신선암에서 상봉으로 이어지는 가야 할 능선길을 바라보면서,
멀리 기웃거리는 황철봉의 모습도 살짝이 담아보고,
여름이면 무당개구리 모습을 볼 수있는 신선암의 얼어붙은 웅덩이 위로 상봉과 신선봉을 바라봅니다.
신선암을 벗어나면서 만나는 산객님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눈위에 발자국 흔적 하나쯤은 찍혀 있을것이라는 믿음이 실망으로 변해 갈수록 등산의 어려움도 커져만 갑니다.
조금만 오르다 내려가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상봉 오름길 730봉에서 뒤돌아본 전경
730봉을 뒤로하고 능선을 따르다가 앞을 가로막고 있는 820봉
길은 우측으로 우회하여 올라가야 하는데 바람에 날려 많이도 쌓인 눈이 길을 막아서고 있지만 내려갑니다.
허벅지까지 쌓인 눈길을 뚫고 820봉에 올라와서 뒤돌아본 전경 좌측으로 멀리 신선암이 보입니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을 바라보면서 능선길을 따르다가.
우회하여 오르는 길에 나뭇가지 사이로 올려다 보이는 상봉을 바라보니 앞으로 가는길이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바위 아래쪽으로 우회하여 오르는 길에 발을 잘못 딛어 바위틈으로 발이 빠져 넘어 지기도 하면서,
조심 조심 눈속으로 빠져들어 가면서도 신선봉의 산자락을 순응한 마음으로 바라보지요.
상봉 정상으로 오르는 가장 험난하고 꽤 험악한 길이 다가와 보이네요.
바위길을 따릅니다.
뒤돌아 내려다 보기도 하며,
상봉 산자락 넘어 고성의 너른 평야와 동해바다도 내려다 보면서,
앞으로 가야 할 바위길엔 그나마 눈이 적게 쌓여 있어 다행아닌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오릅니다.
신선대 리지 날씨만 좋다면 바위길을 따라 오르는것도 가능해 보이지만 좌측으로 우회하여 오르다가,
우회하여 오르면서 뒤돌아 본 전경
이리저리 바위를 따라 오르는 길입니다.
바위 능선 아래 나즈막한 바위에 올라서 뒤돌아 본 전경
마지막 우회길은 무릎아래 까지 눈이 쌓여 있어서 그나마 쉽게 오릅니다.
신선대 리지 마지막 종착 바위를 뒤돌아 보고,
바위길을 뒤로 하고 오르는 길
나홀로 러셀하며 오르다 두손 두발 다들었습니다.
다행이도 두발은 들지 못하여 상봉 오르기 전에 있는 샘터에 이른것 같은데...
샘터에서 물맛은 보지 못하지만 설원의 멋드러움은 만끽해야 겠습니다.
샘터에서 약800m 를 오르면 상봉에 오르지만 나홀로 오르기에는 무모한 도전이어서 아쉬움을 남겨두고 미시령으로 향합니다.
미시령 내림길에 만난 바람의 걸작품 눈성!
아직은 견고하고 단단하지 않더이다.
눈성을 허물고 내려와서 올려다보는 눈성의 높이는 약5m 이정도 높이면 눈성이라 부르만 하겠죠.
미시령으로 내려가는 눈성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지나온 신선대 리지
하얀 눈위에 남겨 놓은 바람의 흔적위에
지울 수 없는 내 자취를 남겨 놓았다고
너는 너스레를 떨겠지
그럼 다시 너의 흔적으로
덮어 놓으려무나!
그림자 하나 드리울 줄 모르는 너는
무엇으로 흔적을 남기니?
미시령 내림길에 아득히 보이는 울산바위와 달마봉 전경 시야가 맑고 깨끗했으면 멋진 풍경이었을텐데 아쉽기도 하다.
요즘 날씨가 그렇다.
물가에서 물놀이 할때 혼탁한 물을 만나면 싫어서 나오겠지만
산 오를때 날씨가 뿌연 하늘이어서 싫기는 하다만 하산 하지는 않는다.
미시령 옛길도 내려다 보이는 것이 운치 있어 보이네요.
앞으로 내려가는 길과 미시령 넘어 1060봉과 뿌옇게 보이는 황철봉 전경
미시령 옛길과 울산바위 전경
구 미시령 휴게소 내림 길 직전에 내려다 본 전경
구 미시령 휴게소 내림 길 직전
이곳도 바람이 지나가는 길목이어서 드러난 맨흙의 모습을 보면서 뒤돌아 봅니다.
구 미시령 휴게소 뒤 절개지에서 내려다 본 전경
구 미시령 휴게소로 내려가기 직전에 바라본 인제 방면 미시령 옛길 전경
구 미시령 휴게소로 내려가기 직전에 바라본 속초 방면 미시령 옛길 전경
폐쇄된 구 미시령 휴게소 모습
미시령 정상에서 내려가는 옛길 첫 굽이에 바람에 날려 수북히 쌓인 눈길위에 첫발을 내딛습니다.
고요하고 쓸쓸함이 느껴지는 미시령 옛길을 따라 하얀 눈위에 내 발자국을 길게 늘어 놓습니다.
잠시 수북히 쌓인 눈길을 벗어 나 검은 아스팔트 도로를 보면서 한굽이 돌아 내려가다가.
미시령 정상을 뒤돌아 보기도 합니다.
미시령 옛길 돌아 내려가는 어느 굽이에서 지나온 능선길을 바라보기도 하고,
또 한굽이 돌아가는 길에 날린 눈이 자리를 찾아 많이도 쌓인 눈길을 걷습니다.
발길을 가로막을 정도의 높은 눈언덕을 만나 잠시 주저하기도 하지만 깊이 빠지지 않아 부드럽게 지나갑니다.
눈하나 보이지않는 말끔한 아스팔트 도로를 걸어 내려가다 보니,
굽이굽이 미시령 옛길따라 내려가다가 산자락 넘어 삐죽이 머리를 내밀고 있는 울산바위와 마주합니다.
신선암 아랫쪽으로 미시령 신 구도로를 한눈에 내려다 보기도 하면서,
도로위에 내린눈을 밣으며 옛길 따라 사라져간 옛 정취를 느끼며 내려가지요.
옛길의 정취를 고즈넉하게 느끼며 내려가다가 적막을 깨우는 사발이의 흔적 막강 사발이어도 미시령길을 넘지는 못하고 돌아올거다라는 생각을 할때부터 사발이의 엔진 소음이 귓전에서 떠날줄을 모르지만,
울산바위와 달마봉을 벗삼아 미시령 옛길을 따릅니다.
다행이도 미시령 옛길은 바람으로부터 자유스러워 부담없지만 올려다 보이는 신선암에 서있는 등산객들을 보니 지금은 바람이 자자들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좋은 벗일수록 가까이 두고 어루만져 보기도 하면서.
아주 가깝게 마주 보기도 해야 서로 그윽한 교감을 읊을수 있겠죠.
함께 접촉해야 움직임을 느낄수가 있을것입니다.
미시령 옛길 아래 아득하게 속초시내가 내려다 보이고,
신선암 아랫쪽으로 또 다른 형상의 바위 하나도 담고,
아스라하게 다가오는 울산바위와 아득하게 보이는 달마봉 풍경
옛길에서 올려다 보는 신선암
갑자기 뒤가 소란스러워 지네요.
바람처럼 쌩하고 쏜살같이 내달려 가는 두 대의 사발이가 멍하니 부럽기만 하다.
굽어 돌아가는 길에서 바라보는 울산바위 이제는 어느 것에도 방해 받지않는 너와 나 둘이다
발아래 내려다 보이는 새로난 미시령 도로 위로 내려온 미시령 옛길을 바라봅니다.
미시령 신도로 우측으로 달마봉도 조금은 가까워진 모습으로 바라보고,
미시령 옛길 여기서 아쉬움을 남긴채 울산바위와 다음을 기약해봅니다.
도로위에 간간이 보이는 눈을 보면서...
저벅저벅 걸어 내려 갑니다.
신선암 좌지류 들머리가 저 앞쪽에 다가오네요.
원점으로 돌아 내려 왔습니다.
희고 고운 눈옷으로 치장하고 있는 울산바위를 미시령 만남의 광장에 이르기 전에 바라보며 오늘 산행은 여기서 접습니다.
구간별 다르게 쌓인 눈길을
나홀로
러셀하며 상봉까지 오르고져 하였으면서도
오르지 못할것이다라는
자괴감을 무섭게 느끼며 나의 무능함을 꼬집을 심상이었지만
요행이었는지
상봉 정상 직전까지는 올랐다는 기쁨으로
작은 아쉬움 하나 남겨 놓고 내려 올 수 있었던 겨울산의 멋진 눈길 산행이었다.
오늘 산행에서
벗 삼아 함께했던 울산바위!
언제가 너의 품속에서 고동치는 숨소리를 들으러 멀지 않은 날에 찾아 가리라.
'설악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산(작은도적골 눈길 트레킹) (0) | 2013.02.03 |
---|---|
설악산( 대골계곡 ) (0) | 2013.01.30 |
남설악 옥녀폭포(겨울) 번개산행 8 (0) | 2013.01.10 |
설악산(백암골) (0) | 2013.01.07 |
남설악(너르니골(가는골) - 사시골) (0) | 2012.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