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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설악산(작은도적골 눈길 트레킹)

by 동교동 2013. 2. 3.
설악산
(작은도적골 눈길 트레킹)

 

산행한 날: 2013. 2.  2 .   토요일    날씨  맑음

산행한 곳: 설악산 (미시령 옛길(인제) - 작은도적골)

산행 구간: 미시령 옛길(도적폭포 가는 길) - 미시령 정상 - 1060봉 안부 - 작은 도적골 좌지류 - 작은도적골 중류 - 

               도적골 중하류(작은도적골 합수점) - 창암계곡 (도적골 합수점) - 도적폭포 가는 길 (산행시간 6시간5분)

 

 

날씨도 포근한 가운데 봄비 같지 않은 겨울비도 내렸다.

산에 쌓인 눈도 제법 많이 녹아 내리고,

 밤사이 눈 표면이 얼어붙지는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에 부풀어 설산 눈산행 길에 오르기 위해 인제땅 미시령 옛길에 섰다. 

  

인제땅 미시령 옛길 도적폭포 가는 길에서 산행 준비를 하면서...

 

눈덮힌 미시령 옛길따라 올라갑니다.

 

양지 바른 모퉁이 길은 눈도 다 녹아 내리고 하염없이 청명한 파란 하늘을 우러러 봅니다.

 

바람이 만들어 놓은 눈언덕이 따사로운 햇살과 겨울비에 녹아내리지 않았다면 소담스러웠을텐데...

 

눈언덕에서 함께해요.

 

창암계곡을 내려다 보고 도적골 합수점이 저기일텐데,

 

황철봉과 도적골을 바라보면서 오늘 저곳으로 내려올 눈 산행길이 멋진 산행 추억이 되길 바라면서...

 

미시령 정상을 향하여 오르는 길입니다.

 

한굽이만 돌아 올라가면 미시령 정상입니다.

 

눈 둔덕이를 따라 미시령 정상을 오르는 길

 

상봉에서 흘러내린 창암계곡 최상류 지대가 바라보이는 이곳 눈길도 여기까지입니다.

 

미시령 정상 직전에 내려다 보는 창암계곡과 지나온 미시령 옛길을 뒤돌아 보면서,

 

미시령 정상에 이릅니다.

 

미시령 정상

 

 

눈길 산행으로 들어가기 전 눈언덕에서,

 

 

이제부터 눈을 쳐내며 길을 다지면서 나아가는 힘든 산행의 여정만 남았네요.

 

    

허벅지까지 쌓인 눈을 러셀중에 뒤돌아 본 풍경!

 

 

바람이 만든 눈 둔덕이에서...

 

 

뒤돌아본 상봉 전경

 

 

앞으로 가야할 길이 저 앞인데 만만치 않아 보이네요.

 

 

러셀중에 내려다본 창암계곡 멀리 매봉산도 보입니다.

 

 

눈 표면이 살짝 얼어붙어 다행이지만 빠지기라도 하면 조금 힘이 들지요.

 

 

살금살금 조심스럽게 눈 둔덕이를 따라 오릅니다.

 

 

하늘과 바다도 하나되어 바라보이는 신선암 우측으로 속초시내 전경

 

 

눈 눈덕길을 지나면서 가파라 지는 산길이지만 다행이 적설은 적어 오름길이 쉬운듯 하지만,

 

 

조금씩 오름길을 높일수록 적설량이 현저하게 적은것이 이상하기도 하지만 이보다 좋은것은 없지요.

 

 

쉽게 오를수 있을것이라는 자만심이 마음 가득할 때 눈길은 쉽게 길을 열어 주지 않을려는 가봐요 .

 

 

푹푹 빠지는 눈길을 오르는것이 힘은 들어도 산행의 즐거움은 좋지요.

 

 

눈위로 넘어질듯 비틀거리면서도 오름길은 멈추지 않습니다.

 

 

두발로 오르기에는 한계가 있어 손은 살짝 얼어 붙은 눈표면위에 딛고 네발로 눈길을 다지며 올라갑니다.

 

 

두발 보다는 네발로 러셀하는것이 힘도 덜들고 속도도 나고 효율적인 산행길이네요.

 

 

든든하게 얼어붙은 눈둔덕이에서 산행의 즐거움을 나눠보기도 하고.

 

 

아무도 찾지않는 한적한 설악의 겨울 눈산행이어서 더즐겁습니다.

 

 

포근한 눈밭길이어서 마음이 들뜬다고 좋아하다가 미끄러져 넘어져도 눈산행의 묘미중에 하나겠지요.

 

 

넘어졌어도 잡을 폼은 잡아야겠지요.  이럴려고 한번쯤 넘어져 보기도 한것인데...

 

 

1060봉 정상을 직전에 두고 지선을 넘어 작은도적골을 찾아 하산 해야겠습니다.

 

 

작은도적골을 내려가는 길

 

 

나뭇가지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면서...

 

 

작은도적골 좌지류로 내려왔는데 골짜기의 적설량은 100cm가 넘을듯 싶고,

 

 

적설량은 많고 눈이 조금은 결빙되어 있지만  위험부담없이 수월하게 내려가는 길입니다.

 

 

다시 넘어져 결빙된 눈위를 미끄러져 내려가다가도 터져나오는 즐거운 웃음은 멈출 수가  없네요.

 

 

골짜기 가운데로 몰린 눈들이 불안전하게 결빙되어 있어 그나마 눈위로 조심스럽게 걸어 내려가봅니다.

 

 

이대로 이렇게 쭈욱 내려가는 눈길이었으면 정말로 좋겠습니다.

 

 

눈속으로 발이 빠질새라 살금살금 미끄럼타듯 내려가는 길.

 

 

이제는 이곳에 쌓인 눈의 성질이 파악 되어 빠지는 눈과 우리의 발을 지탱해줄 눈의 모양만 보고도 짐작이 갑니다.

 

 

눈에 빠지지않고 눈위를 걷는것이 러셀의 눈산행보다도 더즐겁고 묘미중에 묘미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작은도적골 좌지류는 우리의 발걸음을 보드랍게 받쳐주어 힘들이지 않고 내려왔는데 앞쪽으로 보이는 작은도적골은 그 생김새부터가 사뭇다르게 반겨주어 묘한 걱정이 따르게 합니다.

  

 

작은도적골로 내려갑니다.

 

 

멀리 상봉 산자락을 나뭇가지 사이로 바라보면서 눈길 산행의 위험 요소가 있지나 않을까 ?하는 심려의 마음으로 내려가지요.

 

 

아저씨 거기서 뭐하셔?

눈속으로 빼았긴 발을 되찾아오느라 고심하고 있네요.

 

 

최대 위험지대에 이르렀습니다.

 

 

빙벽으로 변해버린 가파른 눈길 어떻게 내려가남...

 

 

여기까지는 발자국 찍으며 잘도 내려왔구만...

 

 

이렇게라도 눈을 파내며 내려갈까?

눈얼음으로 변해버린 눈길을 발뒤꿈치로 찍으며 단순하게 생각하고 내려오다가 아차차차...

헛 찍는 바람에 그만 미끄럼타고 물속으로 풍덩 잠수하고 말았습니다.

뜻하지 않게 한겨울 도적골에 빠져 시원하게 알탕 한번 잘했습니다.

 

 

옷자락에서 줄줄 물을 흘리며 내려가는 길입니다.

 

 

옷자락에 젖어든 계곡물을 눈위에 뚝뚝 흘리며 걸어내려 가는 길이 부끄러워 얼굴 붉히며,

 

 

골짜기를 건너왔다 건너가면서 수북이 쌓인 눈길을 파헤치며 내려가고,

 

 

 골짜기를 벗어나기 위하여 작은 언덕을 넘기도합니다.

 

 

다시 또 골짜기를 내려가고...

 

 

골짜기를 건너갑니다.

 

 

골짜기 윗쪽으로 해맑은 빛으로 빛나는 미시령 옛길을 바라보면서 좌측으로 우회하여 내려가도,

 

 

어디로 걸어내겨가도 눈길을 피할 수가 없지요.

 

 

도적골 들머리에 있는 눈 덮힌채로 보이는 폭포가 보이는 것으로 보아 창암계곡과 만나는 합수점이 멀지않은듯 합니다.

 

 

발아래가 작은 폭포이고 앞쪽으로 보이는 바위지대가 합수점입니다.

 

 

창암계곡과 만나는 합수점을 바라보면서 여기를 벗어나기 위하여 우측 사면길을 올라야합니다.

 

 

도적골을 벗어나면서 여름날을 기약하며 뒤돌아보고...

 

 

좌측 골짜기가 도적골 우측이 창암계곡 합수점을 내려다 보면서...

 

 

창암계곡에서 미시령 옛길을 오르다가 애쓰며 지나왔던 도적골의  산행 행적을 생각하며 바라보기도 하고,

 

 

미시령 옛길에 오르기까지 애쓰며 힘들었지만 눈산행의 보람과  즐거움 그리고 기쁨을 가슴 가득 안고 옛길따라 내려가는 길.

 

 

물에 빠져 옷자락은 얼어버렸지만 마음만은 뜨끈한 김 모락모락 피워 올리며 옛길따라 내려갑니다.

 

산행 들머리길이자 날머리 길인 도적폭포 가는 길에 이르러 또 다른 겨울산의 멋진 산행의 그림을 그려놓고 여름날을 기약하며 이곳을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