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대골계곡 )

대관령 ( 대골계곡 번개 트레킹 )

 

산행한 날: 2013. 1.  28 .   월요일    날씨  맑음

산행한 곳: 설악산 (대골계곡 - 울산바위 서봉 안부)

산행 구간:  미시령 만남의 광장-대골계곡-용소골 초입-울산바위 서봉 안부-폭포민박-미시령 만남의광장(산행시간 4시간)

 

이름을 제대로 알 수 없는 계곡

지명이 명확하게 어떤것이지 참으로 헷갈린다.

대골계곡!, 용산대골계곡!, 말굽계곡!

 

폭포민박 들어가는 길에서 울산바위와 미시령 그리고 상봉을 바라보면서...

 

 딱사벌 하류쪽 대골계곡으로 내려와보니 눈도 제법 쌓여있고 계곡도 단단하게 얼어붙은 것을 확인하면서 바라보는 풍경 

 

딱사벌을 지나면서 바라보는 울산바위 서봉을 늦은 산행 출발로 저기까지 오를수나 있을런지...

 

용산태골과 만나는 합수점을 뒤돌아 보고,

용산태골이라는 지명은 있는데 폭포민박집에서 세워놓은 간판을 보면 용산대골계곡이라고 ㅎㅎ 무지 아리송하다.

 

용산태골 합수점을 지나서 바라보는 대골계곡 풍경

 

 여름날 계곡의 모습을 보면 소담하고 아름다운 소의 모습 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얼음위의 눈길을 걸어 깊숙이 들어가면,

 

소의 끝자락에는 와폭의 형태로 떨어지는 물소리를 들으며 올라갑니다.

 

작은 빙폭을 이룬 와폭을 올라와보니 또 다른 넓은 모습으로 다가오다가 좌측으로 살며시 굽어 들어가면서 눈으로 뒤덮힌 채로 얼어붙은 계곡의 모습은 앙증맞게 눈길을 사로잡지요.

 

커다란 바위 중앙으로 홈을 파고 흘러드는 계곡으로 누군가 앞서 안전점검을 하여도 단단히 잘해 놓았네요.

의심의 여지없이 눈덮힌 얼음위로 걸어 올라갑니다.

 

누구의 발자국일까요.

이곳의 쥔장 산짐승의 발자국이 나의 앞길을 인도해 주네요.

 

투명하게 얼어붙은 계곡의 얼음 주변은 새하얀 눈으로 뒤덮힌 채로 고요함을 일깨우는것은 바람뿐

산짐승이 다녀간 흔적 위로 새로이 내 발자국을 남기면서 올라가다 만나는 폭포민박이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드러나 보입니다.

 

폭포민박을 지나면서 만나는 계곡의 물도 깊을 것으로 생각이 들어 조심스럽게 눈덮힌 얼음위로 걸어보지만 깨질정도는 아닌것 같습니다.

 

협곡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계곡에서 흔적 하나 남겨보면서,

 

 눈이 새하얗게 덮혀있는 협곡의 끝자락 와폭 위에서...

 

유순하기 이를 데 없는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고.

 

하나의 와폭을 오를 때마다 만나는 맑은 수정처럼 얼어붙은 얼음길을 올라갑니다.

 

올록볼록한 눈덮힌 바위를 만나 우측으로 우회하여 오르니,

 

제법 깊게 소를 이루고 있을듯 싶은 곳을 만났지만 눈덮힌 얼음위를 의심의 여지없이 걸어올라갑니다.

 

제법 깊은듯 싶은 소를 이루는 얼음위를 지나 눈으로 뒤덮힌 와폭을 오르니 우측으로 빙벽을 이루는 또다른 계곡의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얼음 빙벽을 지나면서 부터 크고 작은 바위길의 향연입니다.

 

커다란 바위아래 얼어붙은 소를 보니 산짐승이 다녀간 발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는 모습으로 보아 두껍게 얼음이 얼어 붙었다라고 생각이 들지만 섭불리 얼음위에 올라 서기가 두려워 우회합니다.

 

우측으로 완만한 경사도를 이루는 바위위에 쌓인 눈위를 걸어 올라가려고 하였으나 역시나 눈속은 모르는 법!

얼음으로 뒤덮혀 있어 좌측 아랫쪽 바위를 끼고 오르기도 하면서.

 

알 수 없는 위험 요소가 눈속에 숨어있어 요리조리 계곡을 조심스럽게 건너왔다 건너갑니다.

 

좌측으로는 크지않은 빙폭을 보면서 바위를 타고 오르고져 하였으나 눈이 제법 많이 쌓여 있어 우회합니다.

 

하얀눈과 수정처럼 맑은 얼음이 마음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얼어 붙은 얼음이 미더워 바위아래 두둑히 쌓인 눈을 밣으며 오르는 길에 윗쪽으로 눈과 얼음 장벽이 보이네요.

 

바위 사이로 흐르다 빙폭을 이룬 얼음 위로 눈이 덮혀 있어 눈과 빙폭 그리고 바위를 구분하기가 어려워 오르는데 잠시 어려움이 있었으나 힘겹게 올라와 바라보는 계곡 풍경

 

제법 많은 적설을 보이는 눈 바위길을 오르니,

 

크고 작은 바위들이 계곡을 빼곡히 들어찬 가운데 올라갈 길이 보이질 않네요.

 

바위 사이사이로 오르는 계곡의 눈 바위길,

 

가는 길 어디를 보나 눈으로 뒤덮힌 계곡은 멋들어지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산짐승 발자국도 멀리 다른 곳으로 떠나가 버린 계곡을 휑하니 불어오는 겨울 바람을 가슴으로 부둥켜 안고 오릅니다.

 

겨울 바람을 가슴으로 안는것은 너무나 곤혹스러워 잠시 돌아서서 업어 보기라도 하려고 흔적 하나 남겨두기도 하고,

 

매끄러운 얼음과 눈덮힌 바위의 멋들어진 계곡의 풍경을 담아보기도 하면서,

 

고만고만한 바위들이 눈을 뒤집어 쓰고 있는 모습의 계곡을 오르다가 만나는 용소골 합수점!

말굽폭포를 만나러 더오를까 하는 생각도 없지 않았으나 시간도 많지 않아 다음을 기약하면서 울산바위를 만나러 발길을 돌립니다.

 

울산바위 서봉을 만나러 눈 쌓인 숲속길을 힘겹게 오르니.

 

많이도 가까워진 울산바위 서봉을 바라보지만 가까이 다가가기에는 너무 힘겨웁고 시간이 부족한 탓으로 돌리기에는 아쉬움이 많이도 남을듯 싶습니다.

 

울산바위 서봉 안부지대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하면서 마음은 가야 할 길로 눈을 돌리지만 아쉬움이 너무나 많아서인지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를 않습니다.

 

돌아서 가기에 앞서 지난 산행때 올랐던 상봉도 한번 바라보고,

 

신선암에서 바라보는 울산바위는 비경의 멋을 간직하고 있지만 반대방향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다지 눈에 와닿지를 안네요.

 

미시령 옛길과 새길을 마지막으로 바라보면서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갑니다.

 

대골계곡 건너편에 폭포민박집이 보이네요.

 

폭포민박집 아랫쪽 계곡으로 되돌아 내려가는 길

 

계곡쪽으로 비스듬히 누워있는 소나무를 벗삼아 대골계곡 눈길 트레킹을 여기서 접습니다.

 

 

 

 

미시령에서 불어오는 매서운 칼바람이

대골계곡을 흔들었다.

 

 긴 겨울잠에 빠져있는 대골계곡에

불어 닥치는 겨울바람은

 

계곡속의 겨울 자장가 처럼

자연소리로 다가오지만

 

풍경소리는 아니었다.

 

누구의 흔적하나 없는

고요한 적막속에 잠겨있는 대골계곡에서

 

불어 닥치는 바람을

가슴으로 품으면서

 

비경의 신비함을 내마음 가득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