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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남설악 옥녀폭포(겨울) 번개산행 8

by 동교동 2013. 1. 10.
남설악 번개산행 8
( 옥녀폭포 )

 

산행한 날: 2013. 1. 8  .     날씨  맑음

 

산행한 곳: 남설악( 옥녀폭포 ) 

 

 

점봉산에서 북향으로 뻗어 내려간 가는고래골은 늘 해를 등지고 있다가 오후 무렵이나 되어야 해와 마주한다. 

해를 기피하길 좋아하는 가는고래골의 하얗게 쌓여 있는 눈은 여느 골짜기 보다도 소복이 쌓여 있거나 바람에 날려 수북이도 쌓여 있음을 느끼면서 눈 쌓인 가는고래골을 들어가 봅니다.

 

 

 

계곡수가 얼어붙은 큰고래골을 바라보니 가는고래골도 저와같이 얼어붙어  있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들어갑니다.

 

가는고래골에 들어오니 까막딱따구리로 보이는 녀석이 죽은 나무에 붙어 먹이 사냥 하는 모습을 보고 가까이 다가간 내겐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습니다.

 

가는고래골은 맹렬한 추위에도 아랑곳 없이 살아 움직이듯 흐르는 물을 보니 조금은 염려스러움이 물 흐르듯 따라오고,

 

겨울이 아니면 저곳은 우측으로 우회하는 구간이지만 얼어붙은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지요.

 

가는고래골 좌 우골 하수점!

이곳 까지 러쎌하며 오른것도 조금은 벅찬듯 하여 가야 할 길이 우골이지만 좌골을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합니다.

나홀로 험하디 험한 우골을 러쎌하며 오르기에는 버거움이 자명하고, 지난 산행때 물에 빠져 되돌아 올 수 밖에 없어던 일을 회상하면서 옥녀폭포가 있는 좌골로 오릅니다.

 

제법 많은 눈이 쌓여 있는 가는고래골 좌골

 

눈 속에 보이지 않는 와폭이 어느 정도로 얼었는지 궁금하여 조심스럽게 올라가 보지만 염려하지는 않아도 될 정도로 분명하다고 느껴지지만 눈속의 얼음을 확신하면 안될것입니다.

 

무릎까지 쌓인 눈을 오릅니다.

 

눈속에 묻혀 있는 와폭지대가 앞쪽에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담고,

 

와폭을 직등으로 오를까 하다가 얼음이 믿음이 안가 좌측으로 우회하여 오르니 저 멀리 옥녀폭포가 어렴풋이 눈에 와닿습니다.

 

한 겨울에 찾아온 산객을 먼저 시녀폭포가 맞아 주어 옥녀폭포를 만나 뵙기를 청하여 보면서,

 

옥녀폭포를 알현하기 위하여 가까이 다가가봅니다.

 

얼음과 눈으로 뒤덮힌 시녀폭포와 옥녀폭포

 

여기서 보는 옥녀폭포는 2단폭이지만 옥녀폭포는 3단폭으로 이루워져 있습니다.

촉스톤도 있고...

 

옥녀폭포 상단부를 오를까 하며 고민하다가,

 

먼저 3단폭을 올라가기 위하여 기존의 오르는 바위길을 오르다가 눈으로 인하여 포기하고 시녀폭포를 타고 올라갑니다.

 

2단폭 하단부에서 바라보는 옥녀폭포

 

옥녀폭포와 함께!

 

옥녀폭포 상단부를 오를까 하는 마음도 간절하였지만 저 아래 세속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애절하여 서둘러 내려가 보아야겠습니다.

 

옥녀폭포 2단폭 하단부에서 뒤돌아 본 풍경

 

올라왔던 시녀폭포를 내려가는 길

 

옥녀폭포를 뒤로하고 되돌아 내려갑니다.

 

되돌아 내려가는 길은 올라 갈때 남겨 놓은 내 발자국이 쉬운 발걸음으로 나를 인도하여 주지요.

 

겨울의 설악은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아요.

하얀 옷으로 갈아 입은 설악을 경외하는 마음을 언제 어디에서나 잊어서는 않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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