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한 날: 2012. 6. 8 . 금요일 날씨 흐림
산행한 곳: 월출산(809m)
산행 구간: 천황탐방지원센터 - 구름다리 - 천황봉 - 바람골 - 천황탐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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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기암괴석과 주변의 경관이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호남의 소금강
마치 산 전체가 기묘하고 거대한 수석과도 같다는 월출산!
남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달 뜨는 산 월출산을 찾았다.
영암 시내에서 천황탐방지원센터 가는 길에 바라보이는 월출산의 전경
산행에 앞서 천황사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월출산!
선뜻 발걸음이 놓이질 않아요!
힘든 산행 만큼이나 먼 길을 떠나 이곳을 찾았는데 월출산은 쉽게 나를 받아 들이지 않는거 같아요.
정상에 오르면 운무속에 갇혀 부웅 떠 오른 느낌만 들지 않을까?
내심 걱정이 앞서 즐거운 산행이 되지 못할것 같아 벌써 무거워진 마음이라 머리위에 웅장하게 버티고 서있는 바위를 바라보니 조금은 가벼워 지는듯 하군요.
기품있고 위엄 있어 보이는 바위가 잡힐듯 가까이 서있을때 새로운 희망이 생기네요.
제발 운무속에 숨어 있지만 말고 당당하게 제모습을 드러내 놓으라고 바라고 바라지요.
가파른 목재 계단길
머리위로 구름다리가 보이네요.
구름다리 올라 가는 가파른 계단길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
머리위로 조금더 가깝게 보이는 구름다리 모습
구름다리 올라가는 가파른 돌계단길을 내려다 보고,
구름다리 올라가는 계단길 쉼터에서 다시한번 내려다 보고,
저 계단을 오르면 구름다리
월출산 구름다리와 암릉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절경.
구름다리 위에서...
천하 절경을 배경으로 내 모습을 멋지게 담아 주워서 고맙습니다.
흐~믓 요런것까지 담아주는 쎈스 많이도 고마워서 버리지 않고 깊이 담아 두어야지요.
구름다리와 깍아지른 산세의 월출산
구름다리에서 내려다보는 영암 풍경
구름다리 아래 천황사쪽 바위와 좌측으로 바람골 풍경
구름다리 위에서 숲에 살짝이 가려진 팔각정 모습도 보고,
구름다리를 건너 갑니다.
구름다리를 건너기 직전 뒤돌아 본 풍경
구름다리를 건너와서 바라본 암릉
건너와서 뒤돌아본 구름다리
구름다리에서 사자봉을 올려다보니 정상부근은 짖게 내려앉은 운무로 잘 보이지 않고,
매봉 가는 길에 내려다본 구름다리
조금씩 고도를 높이며 오르면서 내려다 보고,
조금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고,
조금 더 높은 곳에서,
아주 높은 곳에서 바라본 구름다리는 숲에 가려 절반은 보이지않고,
가깝게 당겨서 보고,
매봉에서 사자봉을 배경으로 ...
매봉 오르는 철 계단 길 주변 모양새를 모르니 답답해지는 마음에 궁궁증은 더욱 쌓여가고...
저기가 매봉 정상일까?
주변 조망이 어려워 어디가 어디인지도 잘모르겠다.
발아래 클라이머들도 보이는 것처럼 머리위로도 답답하게나마 보이기라도 했으면...
돌아내려가는 철계단 길
첫 번째 우회로를 지나면서 만나는 암릉길
희뿌연 안개속에 보이는것이 사자봉일까?
저 멀리 시원하게 조망이 가능한 곳이라고 보여지는 곳인데 아쉬움이 많아 나의 흔적 하나만 담고,
천황봉 가는 길에 경기 안성에서 왔다는 나이 지긋하신 산객님을 만났는데 60년 만에 찾아온 월출산인데 제모습 한번 볼까하고 기다리다가 지처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려가는 길이란다.
네모난듯 뾰족한 돌길을 오르고 계단길을 오르면 통천문
앞이 보이지않는 답답한 월출산 산행길이지만 천황봉에 이르려면 통천문을 지나야겠지요
천황봉 오르는 마지막 계단길이지만 손닿는 가까운 곳임에도 정상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요.
천황봉 정상이네요.
운무속에 드리워진 월출산 천황봉 정상에서 눈이 얼마나 부신지 차마 눈을 뜰수가 없네요.
아마도 마음으로 눈부시게 보라고...ㅎㅎ
마음은 도갑사로 내려가라 하지만 앞이 보이지않는 관계로 되돌아 내려가야 겠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지 못하다니 너무나 아쉬움이 커서 안내도로 대신하지요.
바람골로 내려가는 길에 희미하게 시야가 확보되자 숨죽이고 있던 즐거움이 되살아 납니다.
멋진 암봉도 보면서...
운무속에 감춰진 봉우리를 살짝이 들여다 보기도 하고...
바람골의 어느 바위도 바라보면서 최고의 산행은 아니었지만 좋은 산행이었다고 스스로 마음에 새겨 봅니다.
내려오는 길에 보았던 봉이 장군봉, 육형제봉이었군요.
바람골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네요.
구름다리도 보이고,
보아도 보이지않으니 아쉬움이 많이 남아 담고 담아 봅니다.
바람골로 내려갑니다.
월출산은!
처음부터 보여 주고 싶은것이 없어서,
하산길에 월출산을 못담고 가는것이 아쉬움 있어라고 생각하려 하지만
영
없습니다.
비워두고 갑니다.
그래야
먼훗날
이곳을 다시 찾아오지 않을까? 해서요.
그래도
아쉬움을 쉽게 떨처버릴 수가 없어서
변덕스러운 요행이
찾아 오기나 할까? 했는데
이것또한
나의 욕심이 만든 월출산의 아쉬움이 아닌가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