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가리골 계곡 트래킹
산행일자: 2010. 8. 21. 06:50 ~ 18:20(11시간30분)
산행한곳: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아침가리골(조경동계곡)
산행구간: 방동약수터 - 조경동교 - 월둔고개(구룡덕재) - 조경약수 - 아침가리골 상류 - 조경동교 - 아침가리골 하류 -
진동2교 - 방태산휴양림 입구 - 방동약수터 (등산은 임도길, 하산은 계곡길)
아침가리골(조경동 계곡) 트래킹 개념도
'한국의 명수'로 지정될 만큼 효험이 있다고 알려진 신비의 물, 철 ·망간 ·불소가 많이 들어 있어 위장병과 소화촉진에 좋다는 방동약수 한잔을 마시고~
방동약수를 뒤로하고 아침가리골을 향해 가파른 임도를 따라 오릅니다.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산소길! 높은 습도와 온도로 흐르는 땀은 온몸을 적시고~,
비포장길이 나오면서 자욱한 아침안개에 가려진 정상부위....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900여미터 높이의 정상부위...
조경동계곡으로 내려가는 비포장 임도
내려가는 임도길에 마주보이는 당당한 백두대간 능선이 보이고...
쉼터 이정표로 보아 저앞에 다리가 아침가리골 계곡 트래킹의 시발점인 조경동교!
조경동교 위에서 내려다 본 아침가리골 상류쪽 계곡을 바라보니 너무도 맑고 투명한 계곡물이 내마음을 비추고....
조경동교를 뒤로 하고 아침가리골 상류쪽으로 오르다가 뒤돌아본 한적한 농가풍경
계곡물일까? 흙탕물 길일까?
얼마나 걸어 올라왔을까? 끊어진 다리위 나무그늘이 드리워진 곳에 사내들은 어디가고 웬아낙네들이 보여 나도 모르게 당황하여 꽁지 빠지게 지나치면서 잠시 뒤돌아보니 웬지 모를 허허로운 웃음이 맴돌고....
아침햇살 드리워지고 있는 아침가리골을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또다시 만난 끊어진 다리를 7,8개 까지는 숫자를 헤아렸는데 그다음부터는 헷갈려 버리고....
아침가리계곡 상류를 따라 걷는길은 수려하고 평화로운 산소길 이지만 서어나무 숲속 터널길은 마음의 안정과 행복으로
더 가득차게 해줍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입니까?
임도 포장공사라도 할 모양인가요!
사실 그렇게라도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지만 이건 아닌것 같아요.
너무나도 비참하고 처참하게 짖밟혀 버린 아침가리골 길!
이런일은 망나니의 해코지와도 같아요.
모든것이 힘들어 졌어요. 올라가기를 포기할까라는 생각도 하면서 그렇게 계속 올라갔습니다.
짖밟힌 계곡길 한편에서는 슬픈일도 모른채 마타리꽃이 벌들을 부르고,
미나리과에 속하는 이름을 알 수없는 하얀송이의 꽃도 벌들을 초대하여 잔치중인 모습에 조용조용 가만히 들여다 보다가 나도 모르게 슬픈일을 잠시 잊어 봅니다.
그러다가 어느새 상류지역이 가까워진듯 싶네요.
임도와 계곡이 합류를 이루고....
명지거리를 지나 구룡덕재(월둔고개)에 올랐습니다.
우측 임도는 방태산, 구룡덕봉으로 오르는 길이고. 좌측앞으로 가면 홍천 월둔 가는길 ....
얼마 전 방태산에서 가칠봉을 오른다며 좌측능선길을 오르던 기억이 새삼스럽게 떠오르고...
월둔고개에서 바라 본 응복산, 가칠봉 가는길을 바라보고 이내 올라온길을 되돌아 내려갑니다.
올라올때 잊고왔던 조경동약수로 갈증과 피로를 풀고....
시원한 약수물에 두발을 담그며 계곡길을 물길따라 내려 갑니다.
가파르고 거친물살이 흐르는 물길을 따라 내려 오다가 우회하기도 하면서(우회 하기위해 계곡에 오르고 내겨가기가 무척 힘들었음)이내 그나마 잔잔하고 넓어진 계곡이 거침없이 반겨 줍니다.
콘크리트 다리가 보이는곳이 골뱅이골인듯 싶은데, 갈전곡봉을 오를 수 있는곳인지 확인해 보고 싶지만 갈길이 멀어 가는길로 물길따라 내려 가지요.
아침가리계곡의 중상류지역의 풍경
계곡물엔 열목어랑 산천어 모습도 한가롭고 평화롭기만 합니다.
올라올때와는 사뭇다르게 끊어진 다리속으로 들어가야 내려가겠지요.
맑고 투명하고 시원하게 흐르는 아침가리계곡물에 입수하여 물장구를 쳐봅니다.
자동차를 타고온 야영객들도 만나고,
힘차게 흘러내리던 아침가리계곡물도 잠시 머룰다 가는 곳엔 백두대간 능선을 넘나들던 구름도 쉬었다 갑니다.
그러다가 바위사이로 굽이처 흐르면서 멋진 풍경도 만들고...
멋진 이곳에 깊이 빠져 마음도 빼앗겨 봅니다.
숲속에서 부는 바람 물결소리가 그윽한 풍경 좋은 아침가리골 아직까지는 원시적이고 자연 그대로의 멋으로 부터 보호
받고 있는 강원도에서도 손꼽히는 청정지역 이제 이곳도 조금씩 시름시름 몸살을 앓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조경동교에 도착하여 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특히나 산악회 사람들로 소란 스럽습니다.
조경동교 위에서 아침가리골 트래킹에 막나서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앞서 트래킹에 나선 산악회원들과 합류 합니다.
계곡을 건너고 또 그렇게 수없이 건너 가야겠지요.
아침가리골 계곡 트래킹 풍경 "1"
아침가리골 계곡 트래킹 풍경 "2"
아침가리골 계곡 트래킹 풍경 "3"
아침가리골 계곡 트래킹 풍경 "4"
아침가리골 계곡 트래킹 풍경 "5"
아침가리골 계곡 트래킹 풍경 "6"
아침가리골 계곡 트래킹 풍경 "7"
아침가리골 계곡 트래킹 풍경"8" 여기가 최고의 비경을 갖은 쉼터 윗쪽에서 !
아침가리골 계곡 트래킹 풍경 "9" 여기가 최고의 비경을 갖은 쉼터 아래쪽에서 1 !
아침가리골 트래킹 풍경 "10" 여기가 최고의 비경을 갖은 쉼터 아래쪽에서 2 !
아침가리골 계곡 트래킹 풍경 "11"
아침가리골 계곡 트래킹의 진미는 계곡물에 몸을 맡기는 이런 흥미가 있어서 다른 산행과 의미가 다르지요.
아침가리골 계곡 트래킹 풍경 "12"
아침가리골 계곡 트래킹 풍경 "13"
아침가리골 계곡 트래킹 풍경 "14"
아침가리골 계곡 트래킹 풍경 "15"
아침가리골 계곡 트래킹 풍경 "16"
아침가리골 계곡 트래킹 풍경 "17"
아침가리골 계곡 트래킹 풍경 "18"
아침가리골 계곡 트래킹 풍경 "19"
아침가리골 계곡 트래킹 풍경 "20"
아침가리골 계곡 트래킹 풍경 "21"
물길을 건너고 미끄럽고 날카로운 바위길을 한참을 걷노라니 이제는 식상한 느낌마져 들때 잠시 흙길을 걷는구나 라고 생각하다 보니 어느새 아침가리골 계곡 트래킹을 날머리 지역으로 보이는 진동1리마을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보이는 방태천을 건너면 아침가리골 계곡 트래킹 날머리 지역 이지만 나에게는 아직도 갈길이 멀고 외로우며
고달픈 길을 걸어가야만 합니다.
진동2교를 건너면서 산악회원들을 기다리는 관광버스들을 뒤돌아 보고,
진동1교에서 바라 본 방태천 계곡을 바라보면서 418번 지방도로를 한도없이 걸어야 할듯 싶은데.
도로의 가장자리를 걷는것이 물길을 건너고 바위길을 걷는것 보다 더 힘이듭니다.
그렇게 터벅터벅 아스콘 포장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방태산휴양림이 있는 방동약수마을에 다닳았습니다.
방동약수 가는 오르막길은 어느산 어느길을 걷는것 보다도 발길은 무겁고 고달픕니다.
무더운 날 집에 가만히 있기나 할것을 왜 이고생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생각에 후회감이 머리속을 혼란스럽게 만들지만
모든것을 마무리 짖고 추억이 마음속에 새겨졌을때 ....
그때를 돌이켜 보면
내마음은 무지개 같은 마음이 되어
더 아름답게 살아야 겠다는 강한 힘이 나를 지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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