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을 나서는데
얼굴에 와닿는 새벽의 차가운 바람이 무서웠다.
그순간 그냥 모든 것을 접고
집으로 들어가라는 듯~
산행의 모든 것을 접고
집안의 따스함 찾아 돌아가고 싶었지만...
어둠으로 물든 세상에서 여명으로 밝아오는 희미한 아침의 한계령에서 바라보는 만물상 전경
어둠에서 아침을 기다리는 만물상 칠형제봉의 희망은...!
여기가 오늘 산행의 들머리는 아니지만 오늘 추위를 맛본다. 아~! 무지 막지 하게 춥다.
너 그럴줄 몰랐다. 추워도 분수지 영하 26도라니! ㅎㅎㅎ
다시 돌아가련다.
어둠을 끌어 안고 올라왔던 한계령 길을 밀어내고 환한 밝은 미소로 반가운 미끄러운 길을 내려간다.
돌아 내려가는 한계령 길에서 꿈뜰거리는 아침을 가슴으로 품어본다.
어둠이 완연하게 밀려나간 한계령은 어느새 붉디붉은 황금 아침을 맞이한다.
올라왔던 길에서 미끄러지듯 그냥 스처 지나가는 것은 너무도 아쉬워서 잠시 마음을 차창 밖으로 밀어 내보지만 그 마져도 추위에 쫒겨 돌아오고 만다.
추위에 쫒겨난 마음을 움켜 잡고 잠시 추위와 맞서보았다.
만물상 하봉은 황금빛 아침 햇살에 따사롭다.
꽁꽁 얼어 붙어가는 용소폭포는 다시금 깊은 잠을 청하기를 원하는가보다.
추위를 대변하는 용소폭포!
추위를 이겨보자.
바람소리 물소리 마저 얼어붙은 용소폭포를 바라보면서,
출렁다리마저 얼어붙지 않았겠지...
출렁다리 윗쪽으로 만물상의 어느 바위자락은 황금빛으로 영롱하다.
제 아무리 춥다한들 출렁다리 마저 얼어붙지는 않았을거야!
출렁다리에서 바라보는 주전골
주전골에 살며시 비치는 여명
머리 높이 올려다 보이는 만물상의 바위자락은 황금빛으로 아침이 반갑다.
주전골의 아침은 알알이 바위마다 황금불빛 드리워져 따사로움으로 다가오고,
저 윗쪽으로는 십이폭포가 있는데...
오색 흔들바위는 어느 곳에 있는고...
오색 흔들바위를 쫒다 애꿋은 바위봉에 시선을 묻는다.
너는 주전폭포 이려니!
겨울의 주전폭포는 볼품없어 부끄럽다.
깊은 겨울잠에 빠져든 십이폭포!
바람소리 물소리 하나 없는 적막한 십이폭포 오름길
십이폭포에서 돌아본 전경
깊은 잠에 빠져든 십이폭포 상단부 전경
십이폭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만물상
주전골의 흔들바위를 찾아서 바라보는 어느바위...
돌아내려가는 십이폭포에서 좌측으로 만물상 자락과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바라보이는 대청봉
용소삼거리세서 바라보는 만경대 방향 전경
ㅎㅎ 추위에 쫒겨서 온 곳! 양양 장날....추워도 너무 춥다.
바다도 얼어다.
꽁꽁 얼어 붙었넹!
출렁이는 파도는 바다를 잠재운다.
늘 그자리를 엄수하던 바위가 겨울바다를 제대로 뒤집어 썼다.
인적 없는 여기는 살아있는 숨소리로 잠시 숨을 품어 본다.
파도는 소리없이 일렁이며 바위를 때리며 잠을 재운다.
요동치는 파도와 매서운 날씨가 바위를 움켜잡으며,
저 멀리 바다는 수평선을 그리고,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는 부서지며 으스러져 얼음바위꽃을 피운다.
파도는 바위를 때릴수록 얼음바위꽃으로 어여쁘고,
파도가 바위를 때리고 부셔져도 얼음꽃은 그 모습으로 더 어여쁘게 피워난다.
울렁거리고 일렁거리는 파도야 많이도 부서지고 깨져서 겨울바다의 얼음바위꽃으로 피워나라!
하얀 포말이 아름다운 것처럼 너는 바위에 얼음바위꽃으로 피워나리니!
갯바위에 부딪치며 일어나는 하얀포말은 마음만은 시원하게 풀어줄 것이다.
파도치는 하얀 포말이 어여쁘고,
부서지는 포말을 바위에 얹어 얼음꽃으로 피워난 바위는 대견스럽게 예쁘기도 하다.
파도가 부숴지는 바위마다 얼음꽃은 이쁘기도 하여,
강추위에 바닷가 갯바위에 얼음꽃은 피워나리라.
얼음꽃 처럼 아름다운 겨울바다. 1
얼음꽃 처럼 아름다운 겨울바다. 2
얼음꽃 처럼 아름다운 겨울바다. 3
얼음꽃 처럼 아름다운 겨울바다. 4
얼음꽃 처럼 아름다운 겨울바다. 5
얼음꽃 처럼 아름다운 겨울바다.6
얼음꽃 처럼 아름다운 겨울바다.7
얼음꽃 처럼 아름다운 겨울바다.8
얼음꽃 처럼 아름다운 겨울바다.9
얼음꽃 처럼 아름다운 겨울바다.10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전경 1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전경 2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전경 3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전경 4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전경 5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전경 6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전경 7
전망대를 뒤로하고 내려가는 길 1
전망대를 뒤로하고 내려가는 길 2
전망대를 뒤로하고 내려가는 길 3
흔들리는 흔들바위!
추위를 모르는 바닷가의 청둥오리들!
바닷가 고드름 빨래터. 1
바닷가 고드름 빨래터.2
바닷가 고드름 빨래터.3
바닷가 고드름 빨래터. 4
바닷가 고드름 빨래터.5
멋진 갯바위! 1
멋진 갯바위! 2
어제는~
날씨가 봄날씨와 같다고
탓을 하였더니,
오늘은~
몸과 마음 마저 꽁꽁 얼려버리는
매서운 추위 앞에서,
옴짝 달짝 못하고
벌벌 떨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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