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한 날: 2018. 1. . 날씨:흐리고 맑음
산행한 곳: 설악산 (겨울 까치골)
산행 구간: 소공원-설악골-까치골-공룡능선(노인봉)-범봉골-설악골-소공원(산행시간 약12시간)
새해 신년 산행으로
설악골의 까치골을 찾았다.
겨울이면 누구의 발길을 용납하지 않는
무지막지한 그런 까치골을...
새해 1월의 날씨가 봄날과도 같아 겨울 산행하기에 불안한 마음 역역했지만 생각외로 얼음이 잘얼어 있는 설악골!
설악골의 얼음 상태가 나쁘지 않아 골짜기 오름길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오르는 길!
저 멀리 빙폭이 보이고,
뒤돌아서서 저봉을 바라보며,
빙폭을 끼고 바위로 오르는 길
얼음이 잘얼어 있는 흑범길을 알리는 바위 앞에서...
흑범길 들머리를 지나서 오르는 얼음길에서...
설악골의 얼음길은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산행길 ㅎ
낙옆을 품고 얼어붙은 얼음과 보잘것 없어 보이는 빙폭의 조화는 설악골의 깊은 멋을 풍깁니다.
염라골 합수점에서...
석주길 알림 바위에 이르자 바위들 마다 살포시 눈모자를 쓰고 있는 길을 오릅니다.
어설프게 쌓인 눈으로 인해 바위 오름길은 오르기도 어설프지요.
좌골에 들어스면서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범봉이 올려다 보입니다.
뒤돌아서면 세존봉이 반겨주고,
고도를 높이며 오르는 좌골에서 까마득하게 드높아 보이는 공룡능선의 1275봉의 위엄이 대단하게 보입니다.
겨울이어서 속을 들여다보는 범봉골과 범봉
까치골을 찾아 들어갑니다.
살벌하게 다가오는 까치골!
뒤돌아서면 저 멀리 보이는 울산바위!
추모 동판이 보이는 까치골 짠한 마음을 안고 눈과 얼어붙은 바위를 오르지요.
얼음과 눈으로 뒤덮힌 까치골을 오르면서 돌아보고,
저 아래 추모 동판이 있는 지나온 길을 바라보는 빙폭
덩그러니 얹혀있는 바위 아래 오름도 어설픈 눈으로 인해 까탈스러운 바위 오름길
드디어 만난 30m 빙폭을 올라야 하는데...
30m 빙폭 상단부에서 마지막 상단 오름길
깊은 안도의 숨을 몰아쉬며 바라보는 울산바위
까칠한 80m 빙폭길
까칠한 80m 초입에서 뒤돌아보는 전경
지나온 80m 초입 빙폭길
80m 빙폭 중 상단부 까지는 오름길이 가능해 보이지만 상단부를 어떻게 올라야 할지? 내려가는 것도 문제고?
어떻게 올라가지? 우회로도 없는데...
80m 빙폭을 배경으로...
먼저 올라가 볼께!
하나 둘 하나 둘
눈으로 뒤덮힌 80m 폭포 오름길도 결코 쉽지 않네요.
여기 까지라도 올라와 보시게 조망이 좋구만!
그렇게 눈과 얼음과의 사투을 벌이며 조금씩 고도를 높여 오릅니다.
저 아래에서 올려다 볼때와 내려다보는 고도감의 차이는 엄청난 시각차를 보입니다.
중단부에서 상단부를 바라보는 전경
눈길을 파고 올라온 지나온 폭포길
푹푹 빠지는 눈길을 오르는 눈폭포 길
잠시 뒤돌아보면서 오름길을 고민합니다.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눈길을 개척하는 산지기님!
눈으로 볼땐 쉽게 오름이 가능해 보이지만 실제 오름길은 엄청난 힘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이제부터 고난이도 오름길 작은 미끄러짐도 용인해서는 아니되요.
우리 여기서 미끄러지면 어떻게되지...조심하자 ㅎㅎ
ㅎㅎ 요기 상단부
우리 자일 걸자!...
자일 잘 걸었다 조심해서 잘 올라오셔...
오를수록 아칠한데 정말...
어쩌다가 이런델 날...ㅎㅎ 그러게 ㅋㅋ
요기를 어떻게 올라가지!
자일을 걸면서 조금씩 올라가보자!
아찔한 현기증! 난 괜찮은데...너 잘못되면 안되...조심하자.
안되겠어! 보조 자일 하나 더 걸어야 겠어!
ㅎㅎ 드디어 사투를 벌이며 80m 빙폭을 올라 상단부에서 돌아보는 전경
저기를 어떻게 올라왔서...
80m 빙폭을 탈 없이 잘 올라 온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으며...
1275봉 하단부로 이어지는 골짜기의 빙폭을 바라보며 길을 찾습니다.
시각적으로 완만하게 보이는 저 눈길을 오르면 정상이 저긴데...
정상을 향한 오름길
지나온 길을 내려다보면 가파른 눈길이지요.
ㅎㅎ 발이 어디까지 빠진거야?
발만 동동 구를뿐 오를수가 없어요. 미끄러지기만 하고...
1275봉을 한 번 바라보고,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해 눈길을 파고 오릅니다.
오를수가 없어!
눈을 파야겠다.
까치골 최상류 사태지에서...
다시 한 번 돌아보는 1275봉
저 멀리 세존봉도 바라보고,
마지막 사태지를 오르면 정상인데...
정상을 향한 마지막 눈길
휴!~ 여기도 오를수가 없냉!
옆으로 치고 올라가요?
정상을 코앞에 두고 오르는 험난한 길
드디어 까치골을 벗어나 능선에서 바라보는 지나온 길!
공룡능선의 노인봉 가는 길
노인봉에서 1275봉을 배경으로...
1275봉
노인봉에서 바라보는 귀떼기청봉과 저 멀리 안산
중청과 대청봉
용아릉 넘어 서북능선
저 아래는 가야동계곡
범봉을 바라보고,
울산바위도 바라봅니다.
범봉과 칠성봉
노인봉과 대청봉
노인봉과 신선대
마지막으로 범봉을 한 번 바라보고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길에 바라보는 1275봉의 위엄 있는 자태
나한봉과 마등봉 그리고 세존봉
내려가는 길에 바라보는 1275봉과 나한봉 그리고 마등봉
내려가는 길에 바위를 끼고 넘어가는 길을 못 찾아 잠시 헤메기도 하고,
범봉 우측으로 바라보는 화채봉
범봉 비박터에서 바라보는 1275봉
세존봉 넘어 상봉
범봉 비박터에서 바라보는 1275봉과 나한봉 마등봉
범봉골 내림길에 돌아보는 범봉
산행의 모든 것을 뒤로하고 다시 만난 설악골을 내려갑니다.
다시 만난 염라골 합수점
설악골의 빙폭
깊은 잠에 빠져든 설악골에서 감사의 마음 가득 품고 조용히 빠져나갑니다.
새로운 비선교에서...
아차하는 작은 미끄럼도
용납되지 않는 무서운 설악!
설악의 겨울 산행은 이보다 더 멋지고
으시시한 산행은 없었지요.
그래서 늘
감사의 마음은 커져만 갑니다.
새해에는 모두가 더 건강하고 힘찬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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