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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남설악(가리봉 필례골)

by 동교동 2017. 3. 7.
남설악
( 가리봉 필례골 )

 

산행한 날: 2017. 2.   .       날씨:  맑음

산행한 곳: 남설악(가리봉 필례골) 

 

 

2월 한달 내내

번 오지 않은 가리봉이 궁금하여

 필례골을 찾았다.

 

 

신비롭고 은밀하게 숨어있는 은비령에서 맞이하는 해돋이!

 

만물상의 끝자락에서 솟아나는 해를 은비령에서 바라보며,

 

은비령에서 굽이굽이 돌아가는 한계령을 굽어보고,

 

 은밀한 은비령에서 미끄러지듯 속깊이 들어가며 바라보는 한계령

 

지명에 없는 은비령을 넘어가면서 대청봉을 가슴에 담으니 마음은 어느새 필례골에 이르르지요.

 

훤하디 훤한 필례골!

 

겨우내 얼어붙었던 얼음은 녹아내리고 있는 잔설위에서 낮선 이방인의 산객을 맞이하고 있는 백구들!

 

그늘진 응달에서는 잔설과 얼음이 물러나려는 겨울을 안간힘으로 움켜잡고 있는듯 꽁꽁 얼어붙어 있는 필례골

 

골짜기의 녹아내리는 얼음물울 바라보며 오르는 길

 

골짜기를 덮고 있는 잔설위를 부드럽게 오르니 바위 뒷편으로 얼어붙은 빙폭을 맞이하지요.

 

처음 맞이하는 빙폭에서 뒤돌아보느 전경

 

윗쪽으로 또 다른 크지않은 빙폭을 맞이하고,

 

녹아내린 빙폭 하단부에는 물이흐르고 있어 빙폭을 우회하고,

 

깊은소를 이루고 있는 작은 빙폭을 이루는 바위를 자연스럽게 오릅니다.

 

비참하게 쓰러지는 나무들과 사태를 이룬 돌무더기들

 

필례골 초입에서 만난 백구가 계속 길을 안내합니다. 집으로 가라해도 가지않고...

 

깊지도 않고 험하지도 않는 필례골은 쓰러진 나무들로 가득합니다.

 

비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 전나무를 지나가면서,

 

좌측으로 꺽여 올라가는 빙폭을 바라보며 눈으로 덮힌 얼음길을 조심스럽게 오르니,

 

제법 규모가 있어보이는 2단 와폭을 만납니다.

 

모녀 지간으로 보이는 백구들! 눈길을 피하며 오르는 저 녀석들 이곳의 길을 훤히 알고 있는 듯 하네요.

 

깊어질대로 깊이 들어온 필례골에서 가까이 다가온 백구 모녀!

내 쫒아 버리지도 못하고 안스러운 마음에 간식거리라도 챙겨줘야겠네요.

 

2단폭포 상류지대는  넓게 열린 하늘을 바라보며 오르는 길


 고사목이 되어 전봇대 처럼 서있는 전나무들을 안스러운 마음으로 바라보며 오르는 길


 제법 눈다운 눈으로 뒤덮힌 필례골을 이리저리 길을 찾아 오르는 백구 모녀를 바라보니 이제는 산행 동반자가 되어버렸네요.


 앞으로 가야 할 필례골을 바라보니 멀리 가리능선이 보이고,


예전의 필례골은 전나무 군락지 였을터! 이제는 보기 드물게 서있는 전나무들이 그저 애처롭기만 합니다.


 길을 찾아 오르는 백구 모녀들 바위와 눈으로 인해 힘이 드는지 잠시 쉬고 있는 모습을 보며 내려가라 소리처도 반갑게 꼬리만 처댑니다.


 필례골의 상류도 많이 가까워졌는지 가리능선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와닿네요.


 녀석들도 힘이드는지 긴혀를 내놓고 있는 백구 모녀들! 이제는 내려가라고 내쫒는 것은 포기해야 겠어요.

이곳을 한 두 번 와본 것이 아닌거 같아요. 길도 잘알고...

 

 필례골 최상류 지대는 좌측으로 꺽여 올라가면서 상당한 눈으로 뒤덮혀 있어 눈을 피해 가리능선을 오릅니다.


 필례골 최상류 지대를 바라보며...


 기특한 백구모녀 이제는 너희와 함께 산행하여 좋구나!


 가리능선 정상은 내린 눈이 살짝 얼어 붙어 있을 것으로 예상 했으나 푹푹 빠지는 눈길에 백구도 힘들어 하네요.


 서북능선의 1408봉을 가리능선에서 바라봅니다.


 허벅지까지 빠지는 가리능선의 가야할 눈길 아직도 갈길이 멀고 험한데 가리봉 정상 오름은 무리겠지요.


 눈길을 파고 가는 것은 무리여서 능선 좌측으로 산짐승의 길을 따라야겠습니다.


 멧돼지의 식흔적을 보니 크기도 만만하지 않은 녀석 같은데... 덕분에 잠시 쉽게 올라갑니다.


가리능선과 필례서능선이 만나는 분기봉 안부에서 백구와 함께...


 백구 모녀를 만나는 줄 알았으면 음식을 조금더 준비해 왔을걸?

 

먹을거 더 주길 바라는 백구 모녀! 줄 것이 없어 안스럽기만 하네요.

 

 부족한 음식으로 겨우 허기진 배만 채우고 가리봉 정상 오름은 포기하고 탈출로를 찾아야겠습니다.


 탈출로에서 바라보는 점봉산


 눈길을 따라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능선을 따르면 가리봉을 오르지만 산행 오름은 여기까지입니다.


 가리능선의 필례서능선 분기봉을 바라보며 눈으로 뒤덮힌 골짜기를 따라 탈출합니다.

 

 산짐승도 근접하지 않는 눈덮힌 필례골 최상류 지대를 멀리 점봉산을 바라보며 내려갑니다.

 

 최상류 필례골을 내려가면서 바라보는 점봉산

 

 눈 쌓인 우측은 음지, 눈 녹은 좌측은 양지여서 눈녹은 좌측으로 내려가다가 미끄러져 안전한 눈길을 내려갑니다.

 

내려온 필례골 최상류 지대를 뒤돌아 보고

 

멀리 중청과 대청봉을 바라보며,

 

 눈속에는 크고 작은 바위가 숨어 있어서 발을 헛딛기라도 하면 허리춤까지 빠지는 곤혼스러운 골짜기 눈길

 

 가야 할 길을 안내하던 백구 모녀들도 눈길을 두려워하여 보이지 않고 산짐승의 발자국 하나 보이지 않는 골짜기 눈길!

 

 서북능선과 대청봉을 바라보며,

 

 티 하나없이 고운 하얀 눈길을 헤집고 내려가는 골짜기 산행길

 

 눈이 부시도록 하햫고 고운 골짜기 눈길

 

 내려갈 땐 부드럽고 고운 눈길이 내려와서 뒤돌아보니 고르지 않은 돌맹이 바위길이네요.

 

 협소하고 틀어져 가는 골짜기의 모습에서 잠시 조심스러운 눈길을 내려가면서,

 

 협소하고 음산하게 틀어져가는 골짜기 속으로 들어가면서 내려온 눈길을 뒤돌아봅니다.

 

 비좁은 음산한 골짜기를 벗어나니 최상류 골짜기를  바라보며 우회하였던 원점으로 되돌아 내려왔습니다.

 

 전봇대 처럼 뻣뻣하게 서있는 말라 비틀어진 전나무를 다시 바라보는데,

가리능선에서 점심을 함께하고 눈길을 내려오다가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하여 내려가는 길 내내 백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근심과 걱정으로 올라갔던 길을 되돌아 내려오는 동안 백구모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신통방통스러운 백구 모녀들!

 

산행을 마치고 돌아가려는 길에 나타난 백구 모녀들이

헤어짐을 아쉬워 하듯 베웅을 합니다.

 

백구 모녀에게 간식거리 하나 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이 찡하여 오랫동안 뒤돌아 보니

 

나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 까지

한동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필례골에 가면

필례의 명물인

 산악 안내견

백구 모녀를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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