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한 날: 2011. 7. 25 - 26 . 날씨 맑음
산행한 곳: 남설악 ( 가는고래골 좌골 - 점봉산 )
산행 구간: 오색 - 가는고래골 좌골 - 점봉산 - 망대암산 - 주전골 - 오색
큰고래골에서 가는고래골 들머리를 바라봅니다.
소중하게 아껴두었던 가는고래골 시기적으로 조금 이른면도 있지만 찌는듯이 무더운 여름 날을 맞아 들어갑니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와폭의 물소리를 들으며 온몸에 흐르는 땀방울도 잠시 식혀 보기도 하구요.
가는고래골 좌 우골 합수점에서 좌골로 점봉산을 올랐다가 하산 할 때는 우골로 내려 올 계획으로...
좌측 안쪽으로 바위를 휘감고 돌아가는 와폭을 만났는데 ...
지난 해 가을 번개산행으로 왔다가 어둠속을 뚫고 내려오느라 애 먹었던 생각에 사로잡혀 방심하고 오르다가 그만 미끄러져 와폭에 내동댕이쳐지고 말았지만 아무탈없이 일어나 우측으로 우회하여 상단에서 내려다 봅니다.
저 앞쪽으로 나뭇가지들이 골짜기를 가득 막고 있는곳을 바라보니 어딘가 모르게 음침하고 스산하게 느껴져서...
나뭇가지 사이로 들어가 안쪽을 들여다 보니 아담한 모습의 폭포가 음침하게도 음흉하게 숨어 있네요.
지난 번개산행때 어둠속에서 빛에 의존하지도 못하고 우회로 없이 물길만 따라 내려왔는데 저곳을 어떻게 내려왔는지 의문 스럽기도 합니다.
깊이 들어 갈수록 골짜기는 어둡고 음침함이 더하면서 저 위쪽으로 실폭포의 모습이 나뭇가지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지요.
옥녀폭포를 다시 만났습니다.
오늘은 모든 준비가 다되어 있어서 아무런 부담도 하나 없어요,
깊고 하얀 속살까지 들여다 보는것만으로도 부족하다면 어루만져 볼 수도 있담니다.
3단폭 하단부에서 바라보는 옥녀폭포!
이리보고 저리도 봅니다.
옆쪽의 시녀폭포도 외면하면 안되겠지요.
옥녀폭포와 시녀폭포를 배경으로 진한 흔적하나 열심히 남겨 보았습니다.
2단폭 하단부에서 바라보는 옥녀폭포!
준비된 오늘은 옥녀폭포에서 멋진 흔적 하나 남겨 둘 여유가 충분 하답니다.
깊은 속 살의 옥녀폭포를 들여다 봅니다.
안쪽 깊숙한 곳에 폭포가 자리하고 있지만 폭포 만큼 떨어지는 폭포수는 깊고 깊지가 않아요.
나! 정말 저 위에서 뛰어 내릴려고 했는데... 흐그 아찔 아찔 수심도 깊지 않구만!....
옥녀폭포를 뒤로 하고 상단으로 올라가는 길에 잠시 뒤돌아 봅니다.
가파른 사면길을 힘겹게 오르니 지선길이 뚜렷하게 보이네요.
지선길에서 골짜기로 내려오면 옥녀폭포에서 가까운 상단부 쪽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사면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니 옥녀폭포 상단부와는 거리가 먼 옥녀폭포의 전위폭포를 만났네요.
옥녀폭포 상단에 도착하지 못한것에 대한 아쉬움을 여기서 흘려보내니 또 하나의 숙제가 남아 버렸네요.
옥녀폭포의 전위폭포 하단부를 내려다 보면서 서둘러 골짜기를 따라 올라갑니다.
옥녀폭포 1단폭과 함께하고 있는 촉스톤을 보고 폭포 옆쪽의 우물처럼 음푹 꺼져있는 주변 지형도 살펴 보고 싶었던 마음을 뒤로하고 서둘로 골짜기를 올라갑니다.
오후 1시경에 출발을 하였어야 했는데 너무 늦어어요
어느새 시간이 저녁시간이 다되어 가네요.
폭포를 뒤로하고 골짜기를 오르다가 합류점을 만났어요.
좌골은 지난 해 번개산행때 내려왔던 곳이어서 우골로 올라갑니다.
베낭은 무겁고 무더운 날씨에 땀은 비오듯이 쏟아지다보니 산행 속도는 느려져 생각처럼 오르는것이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줄줄 흐르는 땀을 식힐겸 잠시 뒤 돌아보니 대청봉과 중청봉이 반갑게 맞아 주어 반가웠지만 야속한 시간은 너무도 빨리 지나가 버리고 맙니다.
이리저리 낮게 튀면서 떨어지는 와폭지대를 힘겹게 오르니...
또다른 합수점을 만나고,
산행시간이 길어질수록 정상이 가까워지지만 골짜기의 협곡도 깊어지고 길은 거칠고 험하여 몸은 빨리도 지처만 갑니다.
힘이 드는것 만큼 어둠은 빨리도 밀려오고 작은 폭포는 여기서 오늘밤 쉬어가라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높이 올라 정상에 가까워지고 싶은 미련을 떨처버릴수가 없어요.
작은 폭포와의 긴만남을 밀처버리고 올라가보니 좌측으로 무척 가파른 모습의 작은 형태의 골짜기와 본지류의 또다른 폭포를 만나 갈피를 못잡을 만큼 고민하다가 본지류 폭포 상단에서 오늘 밤 가는고래골과 잠못이루는 추억의 시간을 갖습니다.
가는고래골과 잠못이루는 밤을 보내고 어제 지나온 골짜기를 내려다 보고,
산행 시작부터 만나는 작은 폭포를 거슬러 올라갑니다.
작은 폭포 상단에서 지나온 길을 내려다 보니 지난 밤을 저곳에서 잠못이루며 지내기를 잘했다고 생각이 드네요.
조금씩 골짜기를 오르수록 협곡도 좁아지고 경사도도 가파라지는것을 보면서 또다른 폭포를 거슬러 올라갑니다.
조금은 느슨하게 흘러내리는 골짜기를 따라 요리조리 거슬러 올라가기도 하면서.
날이 더운것 만큼 힘도 많이 들어서 잠시 쉬었다 가야 겠어요.
폭이 좁아진듯 하면서 경사가 더급해지고 수량도 조금 줄어든것으로 보아 골짜기의 최상류지대가 멀지 않은듯 합니다.
가는고래골 최상류 지대가 멀지 않았음을 느끼면서 나의 흔적 하나 담으려고 꽤나 부산스러웠지요.
가장 힘들게 올라왔던 폭포 상단에서 내려다 봅니다.
상단에서 골짜기 풍경하나 담기까지 너무도 가혹할 정도로 힘이 많이 들었어요.
높이도 제법되지만 어느쪽이든 쉽게 오를수 있어 보이기도 하여 만만하게 오르다가,
촉촉히 물먹은 흙과 미끄러운 바위로 인하여 아주 된맛을 보고서야 겉으로 보이는것과는 확연히 속은 다르다는것을 알았습니다.
연이어지는 폭포들!
가늘게 가늘게 끊어질듯 이어지는 폭포들!
험하고 거칠어도 오르는 길은 크게 어려움은 없어요.
가는고래골의 최상류지대가 이제 멀지 않은듯 해요.
확연히 줄어든 수량을 보면서 저위쪽으로 골짜기의 하늘금이 보이네요.
웅장한 모습의 대청봉과 씩씩하게 뻗어내려간 자락이 선명하게 보이지요
물길이 끊어진 골짜기는 푸석하여 살짝 건드려 보기만 하여도 쉽게 무너져내려 조심스럽게 올라갑니다.
관모산 우측으로 동해바다도 보면서...
가는고래골 좌골 최상류에서 거슬러온 길을 뒤돌아 내려다 보기도 하고,
가는고래골 좌골 최상류 지대에서 바라보는 대청봉
가는고래골 좌골 최상류 지대에서 바라보는 귀때기청봉과 서북능선 그리고 만물상
가는고래골 좌골을 뒤로하고 점봉산 정상으로 가는 지옥같은 관목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점봉산(1424m) 정상!
간간이 보이는 구름사이로 보이는 파란하늘 좋아요 날씨가 아주 좋지요.
좌측으로 안산, 중앙으로는 귀때기청봉 우측으로 대청봉까지 서북능선과 중앙부위 만물상과 좌측부위 중앙으로 망대암산을 파노라마로 담아 보았습니다.
양양 양수발전소 우측 뒤쪽으로 아스라하게 선자령 풍력발전기들도 보이고,
작은점봉산 넘어 멀리 오대산 방향 조망
귀둔리 마을 조망
안산과 귀때기청봉 그리고 망대암산 조망
서북능선 조망
관모산 우측으로 동해바다도 조망하고,
만경대와 만물상도 조망하고,
가리봉도 조망합니다.
마지막으로 대청봉과 중청봉을 조망하고,
정상에서 나의 흔적 담아봅니다.
점봉산 정상에서 나의 흔적 2
점봉산 정상에서 나의 흔적 3
점봉산 정상에서 나의 흔적 4
점봉산에서 멋진 조망을 뒤로하고 가는고래골 우골을 찾아 점봉산에서 망대암산으로 내려갑니다.
가는고래골 우골 찾아 내려가면서 바라보는 조망
예상지점에서 가는고래골 우골 들머리길을 찾아 들어갔으나 날씨탓으로 돌리기에는
변명같지만 산행계획을 포기하고 돌아섭니다.
돌아서 망대암산을 지나 멀리 십이담계곡으로 내려가면 조금은 쉽지않을까? 하고 그러나 그 길도 쉽지는 안더이다.
난이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디든 쉬운 곳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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