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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북설악 (마장터 러셀)

by 동교동 2021. 3. 6.

북 설 악

( 마장터 러셀)

 

설악에 문이 닫히던 날에

귀한 손님이 찾아오셨다.

 

오래간만에 찾아온 폭설

반갑게 맞이하지도 못한 덤덤한 마음이어서~

 

아무런 기대감 없이 조용히

마장터나 다녀올까 했는데~^^

 

마장터 들머리 입구 다녀간 누군가의 흔적이 반갑기만 하다.
계곡을 건너면서 누군간의 흔적은 온데간데 없고 산짐승들만의 발자국 흔적만이 어지럽다
마장터 가는 길 누군가의 흔적하나 없는 길을 호젖하게 길을 만든다
쓰러진 나무가 길을 막듯이 누워있지만 길은 있다
무릎까지 빠지는 골짜기 눈길을 건너고^^
눈의 무게를 겨뎌내지 못하고 눈속에 가지를 내어준 나뭇가지를 바로세워주고 길은 이어진다
또 다른 나뭇가지가 길을 막지만 거침없이 길을 만들며 올라간다
반가운 산짐승의 발자국
빠지는 눈밭에 녹아내리는 눈물은 하염없이 발을 적신다
길을 만들어준 산짐승의 발자국 이럴땐 참 고맙다

 

눈사태의 모습도 보이고~^^
하늘은 푸르고 하얀 눈길은 눈부시다
휘어진 나뭇가지를 제자리를 찾아주고 거침없이 길은 만들어 간다
질퍽하게 빠지는 눈밭길을 헤집고 오르는 길
내가 걷는 길이 곧 길이다
골짜기를 끼고 완만하게 오르는 길 저 앞에 작은새이령 가는 가파른 길이다
질퍽하게 녹아 내리는 눈밭이 생각보다는 미끄럽지 않아 어려움 없이 길을 만든다
가파른 언덕을 넘어 완만한 오름길에 지나면 샘터가 저앞일 것이다

 

샘터가기 직전의 험상궂은 길
샘터에 이르러서 목을 축이니 천하제밀 물맛이 여기로다!
샘터를 지나면서 만나게 되는 작은 새이령이 바로 눈앞이다
작은새이령 가는 눈길 직전에 ㅎㅎ 반갑다
하얀 눈밭속의 작은새이령!
눈밭속의 치성터
작은새이령을 등지고 마장터 가는 내리막길
ㅎㅎ 반가운 내 산우
깊이 빠지는 눈밭길

 

내려가는 길이어서 길은 거침없이 만들어 간다
반가운 낙엽송밭 길 마장터가 저 앞이다
낙엽송밭 길을 지나고
산악구보 3km 지점 길은 여기까지다
계곡길에서~
얼음과 눈으로 뒤덮힌 물굽이계곡 방향을 바라보면서 길은 여기까지~**
싸라기눈 내리는 계곡~~
되돌아가는 길이 비로서 길이다
누군가의 발자국 흔적을 남긴 작은새이령 치성터 앞의 눈밭
길다운 작은새이령을 되돌아 넘어갑니다
그사이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이 다져저서 눈길이 되었다
없는 길과 있는 길의 재미는 걸어본 사람만이 안다
많은 사람의 흔적이 남겨진 눈길
되돌아 내려가는 길에 만난 세 번째 만나 사람들
또 다른 마장터 방문객
계속 이어지는 발길들
ㅅㅐ로오는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어느새 날머리 계곡길을 건넌다
눈밭에 고립된 누군가의 자동차를 돌아보면서 아주 오래간만에 찾아온 겨울 설악의 진객맞이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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