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한 날: 2016. . . 날씨 맑음
산행한 곳: 남설악(연지골)
산행 구간: 만해교-연지골(좌골)-응봉-연지골(우골)-만해마을
햇살의 사랑으로
봄은 꽃으로 잉태하여,
봄을 맞으로
설악으로 들어가니
흐르는 물소리 골짜기에 가득하고
새싹이 움트는 경이로움이 설악의 봉우리 마다 꽃망울 맺힌다.
북천과 만나는 합수점에서 매마른 도랑의 모습을 보면서 연지골 하류를 따라 들어갑니다.
민가를 뒤로하면서 골짜기에 들어가니 맑은 물이 흐르는 모습이 설악의 다른 골짜기와 다르지 않네요.
겨울을 이겨낸 골짜기는 조용한 물소리에서 힘찬 봄기운을 느끼면서 오르니,
아직은 가는 겨울이 아쉬움이 많은지 오래도록 오는 봄과 실랑이라도 벌이려는가 봅니다.
암반 위로 흐르는 물소리는 조용히 봄을 재촉하고 바위를 뒤덮은 이끼는 급하지 않게 봄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서,
크지도 험하지도 않은 바위 틈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는 청아함으로 연지골의 골짜기에 울려퍼지는 듯 싶어요.
오랜시간 골짜기를 오르지 않았는데 좌우골이 분기되는 합수점에 이르러서 좌골을 따라 오릅니다.
좌골로 들어와서 바라보는 전경!
좌골에 들어와서 비로서 뒤돌아 내려다봅니다.
급하지도 않으면서 은근하게 이어져 올라가는 골짜기는 수수하고 온순하기만 하지요.
암반으로 이어져 올라가는 골짜기는 저 멀리서 처음으로 만나는 와폭의 모습으로 반겨주고 있네요.
애처롭게 매달려 녹아내리는 얼음은 다시 다가오는 겨울을 애타게 기다려야겠지요.
와폭 상단에 오르니 봄을 이기려는 듯한 또다른 와폭이 빙폭의 모습으로 반겨주고 있지요.
빙폭 상단부에서 멀리 매봉산 자락을 바라보며 뒤돌아봅니다.
빙폭으로 이룬 와폭을 뒤로하고 오르다보니 듬성듬성 바위를 드러내 놓고 녹아내리는 얼음과 바위길을 따라 오르니,
조금은 위용있어 보이는 또 다른 와폭다운 모습을 바라보게 됩니다.
작은 듯 작지 않은 와폭이지만 직폭 수준에 가까운 모습의 빙폭을 보면서 우회합니다.
빙폭 상단부에서 만난 잘린 벌나무! 또 누군가가 톱질을 ...!
길게 잘린 그루터기를 보니 급하게 힘으로 톱질을 한 듯 하네요...
빙폭 위로는 저 아래와는 다른 얼음길을 따라 오릅니다.
얼음길을 걸으면서.....
어느정도 고도를 높이며 올랐는지 덤불과 잡목의 아우성이 극심하네요.
잠시 덩굴의 간섭이 느슨한 얼음길을 따라 오르니,
덩굴이 높게 드리워져 있는 골짜기는 원시의 모습 태고의 골짜기의 모습이 아닌가 싶네요.
덩굴 사이사이로 얼음길을 따라 오릅니다.
이제는 연지좌골 상류지대에 오른 듯 싶네요.
물 흐름도 적은 듯 얼음의 형태도 소란스럽고 덩굴의 극성은 앞길을 막습니다.
잡목과 덩굴을 품은 연지좌골의 상류지대는 더이상 길을 내주지 않을것 같아 우회로를 찾으며 면면히 잡목을 헤집고 오릅니다.
가로로 쓰러진 전나무가 오르는 길은 여기까지라고 선을 긋는가 봅니다.
쓰러진 전나무를 지나면서 골짜기를 버리고 우사면을 따라 오르다가,
우사면을 따라 오르면서 골짜기 상류지대를 바라보며,
지선에 올랐습니다.
지선을 따라 오르다가 만난 바위를 지나면 아니오니골 우능선의 분기점에 이르지요.
아니오니골 우능선을 따르니,
능선을 따라 오르다가 만난 첫 봉우리를 지나면 응봉을 만납니다.
응봉에서 대승령 방향 전경
응봉에서 바라보는 발아래 십이선녀탕계곡
안산 아랫쪽 능선 자락 전경
저 멀리 남교리를 굽어보며,
멀리 화채봉과 대청봉도 바라보고,
응봉 정상에서...
짧고 긴만남을 갖고 응봉을 뒤로하고 내려갑니다.
연지우골
연지우골에서 만난 만개한 노루귀!
골짜기에 드리운 나무 그림자를 등에 업고 연지우골을 따라 내려갑니다.
연지우골에서 만난 얼음길 저 아래가 범상치 않네요.
힘들지 않은 우회로를 따라 내려와서 첫 번째 만난 제법 크게 보이는 연지우골 빙폭
연지우골에서 두 번째 만난 폭포 상단부에서 내려다보고,
연지우골 내림길에서 만난 두 번째 빙폭
빙폭을 뒤로하고 호젓하게 내려가는 골짜기 저 아랫쪽에 좌우골 합수점을 기다리며 내려가다가,
좌우골 합수점 직전에 우골을 뒤돌아 봅니다.
연지좌,우골 합수점 지선부에서 내려다 보고,
합수점 이후로 내려가는 길은 흔적이 뚜렷한 길을 따릅니다.
연지골 하류지점에 있는 민가를 만나면서 설악의 봄맞이 산행을 마칩니다.
이름이 있어도 불리지 못하는 골짜기 "연지골"
아는 사람만 안다는 '연지골"
정답고 알뜰한 느낌의 "연지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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