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

소금강 그리고 대간길

by 동교동 2009. 10. 25.

소금강 그리고 대간길

 

산행일시:2009. 10. 24. 토요일

산행한곳:소금강 천마봉

산행구간: 소금강 - 구룡폭포계곡 - 천마봉(우회)-백두대간 매봉- 곤신봉- 보현사

  

 

 깊어가는 가을 짧아진 햇살을 길게라도 잡아 보려고 부지런이 집을나서 소금강행 시내버스 첫차를 타고 소금강 어귀에

들어스니 어스프레한 어둠이 드리워져 있고 산등성이 위로는 희미한 아침햇살이 와닿고 있습니다

 

 오대산 소금강 분소를 지나서 평탄한 길을 걷다 처음으로 보게된 무릉계곡 입니다.

그동한 무심코 지나쳐 보기만 했지 이렇게 숨은 비경이 있을줄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소금강 표지석 앞에서 바라보니 어둠이 채가시기에는 좀 이른시간 이지만 빨갛게 물든 단풍잎으로 인해 주변이 환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단풍이 물드는 소금강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니 연화담이 눈에 와닿습니다.

물의 출렁임이 연꽃 모양을 닮아서 연화담 이라고 하며 하늘에서 7선녀가 내려와 목욕하고 명경대에서 화장한 다음 하늘로 올랐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합니다.

 

 

 

 

 단풍잎으로 수놓은 듯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고 있는 십자소 입니다.

동서남북 사방 골짜기에서 흐르는 물이 십자로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십자소 좌측암벽을 바라본 풍경 입니다. 어디를 보든 단풍의 모습은 아름다움 그 자체입니다. 

 

 십자소를 지나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절벽위의 늘푸르른 소나무와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 단풍잎의 모습이 멋들어져 보여 한편의 시처럼 담아 보았습니다.

 

 

 가을의 빛이 보이고 가을의  소리도 들립니다.

 

 가을 빛 나무의 바람결 소리는 두눈을 바로뜨고 보는것 보다도 가만히 눈을 감고 내마음 속에서 보는것이 더 잘 보이는것

같습니다. 

 

 소금강 계곡을 따라 오르는 단풍길!

 

 울굿불굿 단풍따라 구룡폭포에 왔습니다.

 

 구룡폭포의 멋진 단풍을 배경으로 작은 흔적을 담아 보았습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줄기 일까? 단풍잎에서 떨어지는 물줄길 일까? 떨어지는 물줄기 비룡폭는 단풍과 함깨 더욱

멋드러져 보인다.

 

 구룡폭포 샛길을 따라 올라가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더욱 멋진 풍경을 담아야 했지만 이렇게 밖에 담지 못하였습니다.

 

 연이어지는 구룡폭포 입니다. 이렇게 멋진 또하나의 폭포는 은밀한곳에 숨어 있는가 봅니다.

 

 하나 둘 셋.....아홉개의 폭포 입니다. 옛날에 아홉마리의 용이 폭포 하나씩을 차지 했다하여 구룡폭포라고 한다 합니다.

 

 구룡폭포 중단의 모습입니다.

 

 올려다 본 구룡폭포 입니다.

  

 구룡폭포 상단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구룡폭포 최상단에서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작은 기쁨을 안고 흔적하나 담아 보았습니다.

 

 구룡폭포를 뒤로 하고 구룡폭계곡길 오르다 만난 화전민터 입니다.

 

 구룡폭계곡에 커다란 바위알 하나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단풍의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계곡을 벗어나 형형색색을 자랑하던 단풍이 낙옆이되어 떨어진 길을 걷습니다. 

 

 한잎 두잎 나뭇잎이 낮은곳으로 내려앉았 습니다.

아직도 나누어 줄것이 많다는듯이 ....!  그러나 나는 무엇이라도 좀 나누어 줄것이 없습니다. 

내가 가진것이 너무도 없어 할지라도 낙옆은 낮은 곳으로 가는 그길까지 하나라도 더 주지못해 안스러워 하는거 같습니다.

 

 여기가 희암폭포 일까? 수량이 적어 폭포같아 보이지는 않지만 폭포는 폭포인거 같습니다.

 

 온산이 빠~알갛게 불타고 있는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또하나의 다른 폭포를 만났습니다. 여기가 희암폭포인듯 한데 ....잠시 폭포를 감상하고 폭포 상단으로 오릅니다.

 

 폭포 상단은 마당처럼 넓습니다. 희암대....!

여기서 다시 갈길을 생각해 봅니다. 여기까지 계곡산행을 하기로 하고 날등을 타고 올라갈까 망설이다 사람의 흔적이 많이있는 계곡길 산행을 하기로 하고 가던길로 계속 올라가 봅니다. 

 

 가파른 길을 오르다 잠시 숨을 고르면서 뒤돌아 보니 온산이 단풍으로 불타오르고 있지만 단풍의 모습은 그렇게 고와 보이지는 않습니다.

 

천마봉 능선길에 올랐습니다. 여기서 멀지않은 곳에 천마봉이 있을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좌측길로 잠시 접어섰다가 이내 포기하고 다시 되돌아 왔습니다.

연무현상으로 멀리 앞을 내다 볼 수가 없어 또다시 고민을 해봅니다. 계획상으로 없는 길을 접어든 까닭에 어느길을 선택하여 갈까 망설이다가 선자령쪽으로 발길을 돌리기로 결심을 합니다.

 

 천마봉 능선길은 금강송들이 즐빗하게 서서 산꾼들의 발길을 가벼운 발걸음에 즐거움을 더해 주는거 같습니다.

 

 어린 소나무들도 어른소나무 아래에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소나무 사이에 뿔난 바위같아 보여 한번 담아 보았습니다.

 

 고도를 높여 올라갈수록 산이 옷을 벗어 던져 버리고 흙은 나무가 버린 낡은 옷을 새옷으로 이쁘게 차려입고 손님 맞을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뿌연 안개가 멀리 보는 시선을 묶어 두고 안개비를 뿌리며 얼굴을 살짝이 간지럼 피우고 있습니다. 

 

낙옆의 외로움도 바람이 다 쓸어가 버렸나 봅니다.

그래도 앙상해진 나무 아래엔 색바랜 풀들이 수줍어 하는 나무들을 포근히 감싸주고 있는거 같아 조금이나마 정겨워

보입니다. 

 

 멀리 산을 보지 못하고 그저 내발등과 발에 밣히는 낙옆소리를 들으며 걷는길은 정상이 어느곳인지 알 수가 없어 답답함은 더 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저위가 한봉우리인가 보다라는 생각을 하며 오르니 그나마 위안이 되는지 발걸음은 조금더 빨라지기 시작합니다. 

 

 바위가 있는 산봉우리에 섰지만 아쉽게도 주변에서 위안을 받을 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게스에 시야를 잡히면 더외롭고 고된 산행길이 됩니다.

 

 드디어 초원지대를 만났습니다. 여기가 백두대간 능선길 ......!  삼양대관령목장 초원지대 입니다.

 

 게스에 가려 희미하게 보이는 저기가 매봉입니다.

 

 매봉가는 능선길에 가죽만 남겨두고 잡아먹힌 산토끼의 잔해물이 비참하게 나뒹굴고 있습니다. 매봉에는 매들이 많은가 봅니다. 그래서 매봉~ ㅎㅎ

 

 저아래 삼양대관령목장이 가깝게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여기가 매봉! 하얀 널판지로 매봉임을 알리는 표지판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매봉에서 선자령쪽으로 가는길 입니다.

 

 하늘과 땅이 닿는 초원지대 잔잔한 안개에 가려 보이는것이 그래도 멋들어져 보입니다.

 

 동해전망대 입니다. 여기서 동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보이는 멋진 연출을 보지 못하고 가는 마음은 무척이나

아쉬움이 큼니다. 

 

 바람의 언덕이라는 목도로 산책길을 잘만들어 놓았습니다.

연인과 함깨 가족과 함깨 걸어볼만도 하지만 여기서 목장길로 나가는 등산객도 입장객과 마찬가지로 7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는 경고문이 있습니다.

 

 삼양대관령목장 목초지대를 지나 곤신봉(1,131m) 입니다.

 

 바로 앞에서 올려다보는 풍력발전기도 안개에 묻혀 잘보이지 않습니다.

 

 백두대간 능선 사이를 두고 이렇게도 다른 세상이 보입니다. 능선을 넘어 내려가는 길엔 멀리까지 시야가 잘보입니다.

 

 낙옆이 진 가을 산행길! 

고독으로 젖어들고 비밀 이야기를 해보면서 수다를 떨어 보기도 하고 동심으로 돌아가 보기도 하면서 정겹게 낙옆을 밣으며 산길을  내려갑니다.

 

 

시하나 옮겨 와보았습니다. 

-단풍 드는날-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 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 도종환 -

 

 보현사 계곡길은 단풍잎이 아주 곱게 우아한 빛깔을 자랑 하고 있습니다. 단풍나무 길을 걷노라니 얼굴까지 빨갛게 물들고 나도 단풍들고 말았습니다. 

 

 보현사에 왔습니다. 예전에 없었던 물레방아가 무슨의미인지 잠시 보면서 담아 보았습니다.

돌고 도는 물레방아 인생...!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것 처럼 행복도 돌고 사랑도 돌고 돈도 돌고 우리 인생도 돌고....돌고 도는것이 인생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공산성등산로 이정표 입니다.

 

 보현사 처마끝에서 바라본 단풍풍경 입니다.

 

 

 처마끝에서 바라보는 보현산 단풍의 멋있는 모습을 눈으로만 보고 지나치기엔 너무나 아쉬워서 마음속까지 간직하고 싶어 담았습니다. 

 

 보현사의 아담한 경내의 모습입니다. 법당을 수리를 하였는지 건축자재가 어지럽게  놓여 있는 모습은 주변의 멋있는 풍경과는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

 

 보현사 낭원대사 오진탑비를 보면서 무사히 단풍산행길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은 감사의 마음, 기쁨과 즐거움을 가슴에 주렁주렁 달고 갈 수 있게되어 무척이나 행복 합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관령 옛길  (0) 2009.12.06
두타산  (0) 2009.11.06
선자령(야간산행)  (0) 2009.08.29
월악산 이야기  (0) 2009.06.25
소금강과 노인봉  (0) 2009.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