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는 맹위를 떨치고
겨울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눈 폭탄이라도 쏟아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겨울의 미천골을 찾았다.
후천과 미천골의 합수점!
선림원지
숲속의집 2지구 인근의 몽비쥬펜션!
휴양림1교
한아름교
제1야영장
미천골 겨울 트레킹...
추위도 누그러지고 결빙도 좋고~^^
맹추위 덕분에 미천골의 빙질이 좋아도 아주 좋다.
골짜기를 오르면서 불바라기펜션을 바라보며,
제2야영장
제2야영장을 지나면서,
희뽀얀 우유빛깔의 얼음길
계곡의 얼음길을 걸을땐 마음을 놓으면 아니돼지요. 조심스럽게...
고용히 두꺼운 얼음으로 잠든 계곡엔 바람도 함께 잠드니 햇살은 마냥 따스하기만 하다.
바람도 부드럽고 햇살이 따사로우니 계곡의 얼음속 흐르는 물은 요란스럽다.
얼음 위로 넘치는 덧물이 얼음길은 그만큼 부담을 준다.
계곡의 요란스러움을 반증하듯 울상을 지으며 얼어붙은 얼음길은 무척이나 불안스러운 얼음길이다.
얼음위로 흐르는 덧물로 인하여 얼음길을 피하여 바위길을 오른다.
때론 평화스러운 얼음길을 만나면 얼음 썰매라도 씽씽 타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길 때 발걸음에 얼음이 깨지는 소리에 놀라면 영혼까지 자지러지기도 한다.
그래도 물 흐름을 안고 얼어붙은 얼음길은 미끄러움에서 벗어나 쉽게 오를 수가 있어 좋기도 하다.
미천골의 얼음길은 리듬을 탄다. 불안스럽고 험상궂은 길을 지나면 잔잔한 호수 같은 얼음을 만난다.
얼음길 사이사이에 박혀 있는 바위들은 얼음길의 주춧돌이다.
평화로운 얼음길이지만 마음 한켠으론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물이 깊다는 생각에 항상 얼음이 깨질 수가 있다는 불안감이 얼음위를 걷는 발길을 흔든다.
바위에서 물이 떨어지느 지점에서는 더욱 그렇다. 물도 깊고 얼음도 녹고 얼때는 그만큼 늦어 불안을 가중 시키는 곳이다.
바위협곡 뒤로 작은 빙폭이 보이는 바위를 가르는 멋진 곳에서,
나~ 아 ~두..!
바위협곡 뒤편의 빙폭!
바위협곡 뒤편의 빙폭 직전에 좁은 바위틈을 비집고 오르고,
바위협곡 빙폭 상단부에서 내려다 보고,
어느 골짜기의 합수점에서 제법 멋진 빙폭을 만났네요.
제법 쌓인 눈과 바위 위로 얼어붙은 와폭 형태의 빙폭을 만났는데 눈이 덮혀 얼음길을 알 수가 없어 조심스럽게 걸어가는 길
휴!~조 오 타!
얼음길을 오르고,
불안정스러운 얼음위에 쌓인 눈은 얼음길의 친구! 그만큼 미끄럽지 않으니까?
올라온 길을 내려다보고,
눈 쌓인 바위길과 얼음길을 오릅니다.
눈으로 뒤덮힌 얼음길 계곡을 오를수록 불안감은 커져만 갑니다.
누군가의 흔적! 동굴도 아니거늘 비닐커튼 속엔 아늑한 것이 나름 비박하기에도 좋아보인다.
눈길과 얼름길 그리고 바위길을 오른다.
또 다른 어느 골짜기의 합수점에서...
빙폭을 오르기에는 엿부족이지만...
물결치듯 얼어붙은 빙폭이라고 우습게 보는건 아니지.. 암튼 멋지니까?
계곡 얼음길에서 믿음이 가는 얼음길
눈 쌓인 얼음길 기어코...ㅎ ㅎ ㅎ
빠져버렸다. 그래도 풍덩 빠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여기는 깊어 보이는데 흔들리는 발걸음이 보이는거 같다.
얼음이 함정이 아니라 눈이 함정이어서 가는길 두르리며 걸어보자.
제법 쌓인 눈도 많아서 이젠 눈길이다.
늘 조심스러운 얼음길이 아닌 눈길
바위를 굽이처 흐르는 멋진 얼음길에서는 잠시 마음도 내려 놓고 쉬어간다.
잠시 만난 얼음길에서 어느 골짜기 합수점을 만났네요.
우유빛깔 얼음을 만나며 좋아요. 든든해서 믿음이 가니까?
바위에 덮힌 눈길을 오릅니다.
얼음길도 오르고,
골짜기 합수점을 만나면 걸음도 마음도 좋아요.
살포시 눈 덮힌 얼음길을 걸으면서...
그동안의 맹추위에서 벗어나 오늘은 날씨가 포근하다는 느낌은 나만이 느끼는 것이 아닌가봅니다.
계곡도 그렇게 느끼는 것이 보여요.
꽁꽁 얼어붙은 계곡 얼음 위로 덧물은 쉬지 않고 힘차게 얼음을 뚫고 솟아 오르고 그리고 흘러가고 있습니다.
가로 누운채 썩어가는 통나무를 깃점으로 미천골 겨울 트레킹은 여기까지입니다.
수해로 이어지고 끈어지기를 반복하는 옛날 산판길을 바라보면서 임도를 찾아 길을 찾습니다.
양양 면옥치로 이어지는 임도를 만났습니다.
멀리 백두대간의 응복산을 주시하면서 올라온 미천골을 내려다 보면서 길 좋은 임도를 따릅니다.
길고 지루한 임도를 따르다가 미천골휴양림을 지나고,
앞쪽으로 보이는 구룡로를 반갑게 맞이하면서
미천골의 겨울 트레킹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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