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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들미골 (양양 현북 어성전리)

by 동교동 2012. 9. 28.
양양 들미골
( 양양 현북 어성전리 )

 

산행한 날: 2012. 9.  24 .   월요일    날씨  맑음

산행한 곳: 양양 들미골 

산행 구간:  어성전 숲속수련장 - 590봉 - 임도 - 910봉(주문진읍 현북면 경계) - 장댕이골 - 들미골 -  어성전 숲속수련장

                (산행시간 6시간20분)

 

 

오늘은 설악산 일상에서 벗어나 한가롭고 여유롭게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에 있는 들미골 개척산행에 나섰다.

 

어성전 숲속수련장으로 들어갑니다.

 

숲속 활동장을 통과하여...

 

철교 위에서 협곡으로 내려다보이는 들미골이 예상스럽지 않아보이네요.

 

 눈 모양만 있으면 멧돼지가 영락없어 보이는 멧돼지 나무!

 

멧돼지 함정 어찌보면 끔직하다는 생각도 들고...

 

 서로 다른 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맞닿아서 한 나무처럼 자라는 연리지
지금은 연인 혹은 부부사이의 지극한 애정을 비유한다고 하지요.

 

들미골 칡소로 불리는 폭포

 

칡소 상단에서 내려다 보니 마주보고 있는 작은 와폭이 보이고,

 

칡소 상단에서 바라보는 들미골 풍경 무척이나 맑고 투명하기 이를 데 없어 보이지요.

 

아침 햇살 드리우고 있는 들미골이 티하나 묻지않은 청정함이 묻어나는 아름다운 계곡임이 분명합니다.

 

 들미골 된장이야기라는 상호를 걸고 있는 깊은 산골의 외로운 집 한채를 살며시 들여다 보고,

 

들미골 된장이야기 가기전 사방댐 아래에 있는 철교 다리를 건너 등산로를 따라 오릅니다.

 

임도를 만나 길을 따르다가...

 

이정표가 가리키는데로 등산로를 따르지요.

 

이렇다 할 볼품없어 보이는 590봉 정상이지만  여기서부터 능선을 따라 오릅니다.

 

 능선 구간에는 바위와 소나무들이 자리를 차지하지요.

 

고압 철탑 아래에서 앞으로 가야 할 능선 길 자칫하여 우측으로 빠지면 법수치계곡으로 내려서요.

 

  임도를 다시 만나 따라가는 길

 

임도를 개설할때 생긴 절개지에는 녹색의 이끼가 뒤덮고 있는 모습이 멋드러져 보여서 가까이 들여다 보기도 하고,

 

주변 산세를 살피며 임도를 따르다 우측 지선을 따라 올라갑니다.

 

  가파른 비탈길을 힘들게 올라선 능선길은 잡목으로 우거져 있어 나뭇가지를 헤집고 올라가야지요.

 

  910봉에 올라서보니 이렇다 할 조망이 없어 능선을 따라 앞으로 더 나아갑니다.

 

 고만고만한 표고차를 보이는 능선길에 만난 또 다른 910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능선길을 조금 따르다가 상단부쯤 되는 장댕이골에 내려설 때쯤 소스라치게 놀라 등골이 오싹해짐을 느껴본답니다.

크기도 어마어마한 멧돼지 고놈 나와 마주치는것을 피하였지만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지점에서 궥~궥~궥~  되는 소리가 마치 내게 욕설을 퍼붓는 소리가 아닐까? 생각하면서 멧돼지가 골짜기를 오르며 남긴 식흔 흔적이 있는 골짜기 따라 내려갑니다. 

 

들미골의 상단부는 장댕이골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들미골로 내려갑니다. 

 

조금 일찍 서둘러 내려오다 골짜기에서 멧돼지와 마주쳤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며 뒤돌아본 장댕이골!

 

다시 임도를 만났지만 그대로 골짜기를 따라 내려가야지요.

 

임도 전후로는 어수선한듯 산만하게 보이지만 조금 더 골짜기를 따라 내려오니 자연 그대로의 멋진 순수함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쑥쟁이골을 내려다 보아요.

 

폭포를 우회하여 내려오다 보니 또 다른 골짜기와 합수점을 이루는데 저 골짜기가 홍백골이 아닐까 싶어요.

 

합수점을 지나 내려가는 들미골은 부드럽고 자상한 인상으로 다가오지만,

 

어느순간 매끌한 암반지대가 울퉁불퉁 요동을 치면 우악스러운 곳으로 빨려들어가는 형상의 협곡을 만나지요.

 

좌측으로 우회하여 협곡 중단부분으로 들어와서 올려다보는 협곡이 들미골의 최고 풍광이 아닌가 싶어요.

 

바위를 올라 올라서 협곡의 깊숙이 들어가 봅니다.

 

협곡 깊숙이 은밀하게 숨어있는 들미골의 폭포를 살며시 들여다 보고...

 

은밀하게 숨어있는 들미골의 협곡에서 나의 흔적 새겨보고,

 

협곡 최상단에서 뒤돌아 내려갑니다.

 

발 밑으로 떨어지는 폭포수를 내려다 보고,

 

멋지고 아름다운 협곡 속으로 빨려들어가듯 내겨가는 길

 

 들미골의 협곡을 벗어나면서 내려가는 길

 

협곡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쓰러진 나무들이 길없음을 알려주는것 같지요.

그런데 참으로 묘하네요. 폭포를 만나 우회해도 멧돼지의 흔적을 따라 내려가니 결국 길안내자가 되주었네요.

 

맑고 깨끗한 골짜기를 거슬러 내려가다 보니 내마음도 그렇게 맑고 청순해 지는것 같아 오늘 산행의 골짜기 하산길은 너무나도 행복한듯 합니다.

 

잠시 흐트러짐이 한곳으로 모여져 있는 듯한 지점도 만나기도 하고,

 

백색의 암반지대를 흐르는 골짜기는 더욱 흐드러지게 아름다워 마음은 더불어 흐뭇하고 산행 길은 낭만으로 남을듯 합니다.

 

부드럽고 유연하게 흐르기도 하고,

 

때론 예고없이 힘차고 조금은 우렁차게 하얀 공기방울 물이되어 바위틈으로 굴러 떨어지기도 하면서,

 

거침없이 백색의 암반을 간지럽히며 미끄러지고 튕기면서 내려가는 맑은 물따라 내 발걸음도 물흐르듯 흐릅니다.

 

작은 폭포를 만나 우회하여 내려오다 보니 또다른 합수점을 만납니다.

 

골짜기 합수점을 뒤로하고 내려가는 길은 더욱 기백있고 힘차게 흘러들어 가지요.

 

그렇게 무심코 지나가기에는 아쉬움이 많은듯하여 한귀퉁이에 평탄하고 쉬기좋은 쉼터바위가 있어 들미골의 멋진 낭만 산행의 멋을 더해봅니다.

 

당당하고 힘깨나 있어 보이는 바위에 새겨져 있는 형상화를 만나 가만히 들여다 보기도 하면서,

 

 여기까지 쉬지않고 힘차게 흘러 내려왔는지 잠시 쉬어가는 물도 만나고,

 

커다란 마당바위에서 들미골을 스처 지나가는 모든것들은 여기서 편히 쉬워 가야 할 듯합니다.

 

나도 잠시 머물면서 나홀로 낭만산행의 즐거움을 감사의 마음으로 감싸 안아야 겠어요.

 

암반의 좁은 홈으로 흐르는 맑은 물소리를 들으면서 귓전을 스처지나가는 바람소리가 정겹기만 합니다.

 

곱게도 울퉁불퉁한 암반위를 매끄럽게 흐르는 물따라 가는 길은 어느 곳에 눈돌릴 여지도 없지요.

 

암반위를 흐르는 수정처럼 맑은 물 

 

맑은 물 푸르른 숲을 보면서 암반위를 걷는 낭만 산행길

 

여러 가지 오밀조밀 어울려 멋진 들미골

 

들미골은 합수점마다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을 환상으로 만들어 냅니다.

 

 맑은 물과 오물조물한 바위들과 푸른 숲이 환상적인 들미골 여기야 말로 낭만 산행의 최적이 아닐까 쉽지만 이곳도 오지중에 오지라 숨겨져 있답니다.

 

물가 듬성듬성하게 있는 억새위로 콘크리트 건물 모퉁이가 보이는것으로 보아 들미골 낭만산행은 여기까지 입니다.

 

들미골 된장이야기 집 마당을 조용히 빠져 나가는 나로 인해 개 짖는 소리가 들미골 산천을 울리고,

 

어성전 탄생의 숲 푯말

 

숲속 수련장의 터죽대감 다람쥐를 만나고 들미골 낭만산행을 여기서 접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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